데일리 브리핑
2026년 7월 13일
SK하이닉스 ADR 흥행 사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8.95%(6,806.93)로 마감하며 7,000선이 붕괴됐다.
오늘의 관점
ADR 상장 직후 차익실현과 LTA 반영 추정치 하향이 맞물리며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 청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Q26 컨센서스를 약 8%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9%, 2027년을 11% 낮췄다. 여기에 주말 사이 미국-이란 충돌 재격화라는 지정학 악재가 겹쳐 VKOSPI가 83.3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반도체 투자의 서사는 훼손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Q26 잠정 영업이익 89.4조 원(전년 동기 대비 +1,812%, 영업이익률 52.3%)으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메타는 2027년 AI 인프라를 올해(7GW)의 두 배인 14GW로 늘리겠다고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재확인했다. KB증권은 "2027년이 70년 반도체 역사상 가장 공급이 타이트한 해"라며,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LTA 배정 우선으로 인해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공급 부족은 공급 절벽 수준으로 심화될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오늘 장 중에 컨빅션 콜을 발표했다. 현 KOSPI 선행 P/E 6.8배가 통계적 진바닥(-2σ)이며, 지수 낙폭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닌 추세적 위기(MDD -20%) 수준에서 형성 중이라는 판단이다. 오늘 공황 속에 방산·K뷰티·IT소부장 종목들이 역으로 반등한 것도 그 신호다. 진바닥을 통과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실적 모멘텀이 살아 있는 AI/반도체 대표주로의 압축이다.
시장·매크로
오늘 수급 구조는 명확했다. 개인이 홀로 약 3.9조 원을 받아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조·2.2조를 던졌다. 프로그램 매도(비차익 포함)는 약 1.9조 원에 달했다. 연기금과 금융투자사의 역할이 향후 추가 하락 방어의 관건이다.
신용잔고는 7월 10일 기준 35.57조 원(KOSPI 28.02조·KOSDAQ 7.55조)이며, 예탁금은 105.58조 원이다(이상 7/10 기준, T+2 시차). 오늘 급락으로 신용 반대매매가 일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잔고 축소 확인이 추가 하락 방어 여부의 지표가 된다.
환율은 달러 공급 우위 속에 1,500원선을 넘어서며 원화 약세가 지속됐다. 미-이란 충돌 재격화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 유가는 장중 급등 후 안정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물류·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정제주에는 단기 우호 요인이다.
산업·섹터
반도체 · AI 인프라
삼성전자는 2Q26 잠정 영업이익 89.4조 원(OPM 52.3%)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찍었다. KB증권은 반도체 사업부(DS) 2026년 영업이익을 378조 원으로 추정하며, 2027년에는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DRAM 가격은 2026년 연평균 +312%, NAND +286%를 예상한다. 현재가 285,000원(7/10) 기준 2026E P/E 6.2배는 역사적 평균(13.5배)의 절반 수준이다. [와이즈:KB]
SK하이닉스는 오늘 하루 −12%를 기록했다. ADR 상장(나스닥 SKHY, 7/10) 이후 이벤트 소멸과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우려가 차익실현 매물과 결합했고, 한국투자증권의 LTA 반영 추정치 하향이 레버리지 청산의 방아쇠를 당겼다. KB증권은 장기적으로 투자자 접근성 확대가 멀티플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ADR 수탁 한도가 전체 주식수의 25%까지 열려 있어, TSMC처럼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본주-ADR 재평가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구조적 강점이다. [와이즈:KB]
이수페타시스는 구글 TPUv8P 기판의 10월 양산을 앞두고 있다. 구글의 월별 토큰 처리량은 2024년 5월 97조 개에서 2026년 5월 3,200조 개로 2년 만에 33배 폭증했다. 2Q26 영업이익은 776억 원(+84.4% Yo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4.1% 상회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다중적층 기판의 하반기 캐파 확대(2H26→8→1H27→13km²/월) 스케줄이 고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와이즈:메리츠]
LS ELECTRIC은 상반기에만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1.2조 원을 달성해 작년 연간(0.8조)을 이미 초과했다. 2Q 수주 예시: 블룸에너지향 배전 솔루션 3,190억, 345kV 초고압변압기 1,066억, 수배전반·배전변압기 1,703억. iM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을 6,625억(+55.4%)으로 추정하며 목표가를 265,000원으로 상향했다. [와이즈:iM]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주다. 중국 범용 광섬유 판가가 작년 11월 2.5달러에서 현재 1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고, 판가 상승은 2Q26부터 본격 반영된다. 올해 미국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864심 초고밀도 케이블을 총 411억 원 수주했으며(범용 대비 5~10배 고가), INCAB America 인수로 미국 BEAD 사업(424.5억 달러 규모 보조금 프로그램)도 공략 중이다. 수주잔고는 1Q26에 6년만에 700억 원을 돌파했다. [와이즈:신영]
솔브레인은 2Q26 반도체 소재 출하 성장이 지속되며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된다. IT 소부장은 외국인이 이달 대형주에서 약 12조 원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역으로 순매수했다. [와이즈:한국투자/미래에셋]
조선 · 방산
삼성중공업의 2Q26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하반기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수주가 주가 리레이팅의 핵심이라는 것이 유안타·SK의 공통된 시각이다. LNG선 설계 역량을 DC 전환에 활용하는 이 전략은 조선업이 AI 인프라 사이클에 올라타는 새로운 서사다. [와이즈:유안타/SK]
방산주는 오늘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으로 반등했다. 미-이란 충돌이 7월 12~13일 주말 사이 재격화되며 항공우주·방산주에 수혜가 집중됐다. DS증권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 실패가 한화·한국항공우주 등 지상방산의 NATO 수출 논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NATO 추가 진출과 한국형 전투기(KF-21) 수출 모멘텀이 유효하다. [와이즈:DB/DS]
K뷰티
오늘 지수가 폭락하는 와중에 K뷰티 종목들이 역으로 반등했다. 에이피알은 +5.87%, 코스맥스는 +7.12%, 코스메카코리아는 +9.16% 급등했다. 미국·유럽 선진 시장에서의 K뷰티 성과가 2분기에 본격 확인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와이즈:NH·DB·다올/미래에셋 Market Insight]
에너지 · 정제
S-Oil은 신한·LS 두 증권사가 동시에 낙관적 리포트를 냈다. 요지는 "유가가 내려도 정제마진은 강하다"는 것이다. 공급 측 정제 증설이 제한된 상황에서 항공유·경유 수요가 지탱하고 있다. 미-이란 지정학 리스크로 오늘 +6.81%를 기록했다. [와이즈:신한/LS]
헬스케어 · 제약
HK이노엔은 키움증권 15p 심층 리포트에서 '포르자 이노엔(전진!)' 제목을 달았다. 해외 L/O 모멘텀이 가시화되며 2Q26 컨센서스 상회가 기대된다. 한미약품의 소네페글루타이드 계약금 유입으로 2Q26 컨센서스도 상회할 전망이다. [와이즈:키움]
은행 · 금융
삼성증권은 49페이지짜리 은행 2Q26 프리뷰에서 "ROE 10%라는 선입견을 넘어"를 제목으로 내걸었다. 국내 은행지주의 ROE가 10%를 돌파하며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논지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영어 리포트(외국인 투자자 타깃)를 낸 유안타로부터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주 미국 대형 은행(JP모건·시티 등) 실적 발표 이후 국내 금융주 수급 방향성이 연동될 전망이다. [와이즈:삼성/유안타]
엔터테인먼트
삼성증권이 에스엠(11p)·JYP(11p)를 동시에 낸 것은 3Q26 상반기 실적 프리뷰와 하반기 투어 시즌을 앞둔 선제 대응이다. 에스엠은 멀티 레이블 전략으로 글로벌 무대를 넓히고 있으며, JYP는 일본·동남아 시장 본격화와 신인 그룹 론칭이 성장 축이다. 하이브도 BTS 완전체 기대와 풍성한 하반기 앨범 라인업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와이즈:삼성/SK]
깊게 읽을 리포트
주목 종목
반도체 · 기판 · AI 인프라
조선 · 방산
K뷰티 · 음식료
헬스케어 · 제약
에너지 · 금융 · 건설 · 엔터
주목 공시
오늘 DART 주요공시에는 대형 기업의 자본·계약 이벤트는 없었다.에이팸의 유상증자, 세기상사 합병, 웹스 자기주식 취득 등 중소형주 위주의 공시가 있었다. 오늘 시장의 핵심은 DART 공시가 아닌 SK하이닉스 급락에 따른 수급 충격이었다.
한 줄 정리
ADR 흥행 사흘 만에 서킷브레이커 — 공포의 정점은 통과했고, 주도주 서사는 살아 있다.
- 내일 볼 것: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수급 바닥 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전 외국인 동향
- 이번 주 관건: 한국은행 금통위(7/16) 금리 결정, 미국 빅테크 2Q26 실적 발표(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