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시장·매크로 브리핑
브로드컴發 AI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가 −5.54% ‘검은 금요일’(올해 21번째 사이드카), SK하이닉스 −9.9%. 그런데 같은 날 증권가 리포트는 AI 기판 완판·반도체 Capex 상향·현대차그룹 로봇 모멘텀으로 가득했다. 미국은 비기술주로 ‘회전’(다우 사상최고)했지만, 반도체 두 기둥에 기댄 한국은 받아낼 바닥이 없었다.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눈높이 조정.
중동이 불타고(이란 미사일·유가 96달러) 미국이 밀린 밤,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시총 첫 2,000조로 사상 최고권을 지켰다. 정작 오늘 증권가 방산·산업재 콜의 프레임은 ‘전쟁’이 아니라 ‘종전’이었다 — 현대로템·한국카본·삼성E&A가 나란히 종전을 호재로 읽었다. 방산의 구조적 성장은 전쟁이 필요 없다는 역설.
KOSPI가 하루 +4.28%로 8,839 사상 최고를 찍은 날, 진짜 주인공은 메모리 대장주가 아니라 기판이었다. DB증권이 같은 날 반도체 기판 6종목 목표가를 일제히 대폭 상향(삼성전기 160→300만, 심텍 6.5→15.5만) — AI 슈퍼사이클의 낙수가 칩에서 ‘칩을 담는 그릇’으로 내려오며 SOCAMM이 새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 이면엔 “유증이 꼭 필요하다”는 한화솔루션 재무경고가 그늘처럼 깔렸다.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는 AI의 정점이 아니라 외연 확장이다. 같은 날 증권가는 메모리를 넘어 기판·패키징(삼성전기·LG이노텍)과 휴머노이드 밸류체인(현대차그룹), 그리고 "실제로 매출 내는 AI 소프트웨어·소버린 AI"(SK텔레콤·마키나락스)까지 목표가를 올렸다 — AI 베팅의 무게중심이 칩에서 밸류체인 전체로 이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