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브리핑
2026년 7월 2일
코스피가 -7.89%(7,648.09), 포인트 기준 역대 최대 낙폭으로 무너졌다. 시가총액 약 742조 원이 하루에 증발했고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방아쇠는 간밤 마이크론 -10.35%와 메타의 클라우드 진출 보도가 만든 ‘AI 컴퓨팅 잉여’ 공포 — 그러나 오늘 리포트 68건을 관통하는 판정은 하나다. 무너진 건 AI 수요가 아니라 ‘프론티어 프리미엄’과 반도체 쏠림이다. 검증대는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오늘의 관점
폭락은 세 겹으로 왔다. 도화선은 간밤 미국이다 — 마이크론이 -10.35%로 급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대로 밀렸다. 직전 2분기에만 +88%(사상 최대 분기 상승률)를 쌓아 올린 지수였으니 되돌림의 낙폭도 컸다. 방아쇠는 메타가 남는 AI 연산자원을 외부에 팔겠다는 ‘메타 컴퓨트’ 보도였다 — 시장 일부가 이를 “AI 컴퓨팅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신호”로 읽으면서, 가장 많이 오른 메모리부터 팔렸다. 여기에 미래에셋 마켓뷰가 짚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조달 논의가 얹혔다. 그리고 증폭기는 수급이다 — 7월 1일부로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가 끝나 매도 재개 우려가 살아났고,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순매도(오늘 오전에만 약 2조 원), 반도체 두 종목에 연동된 레버리지 ETF가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그 결과가 삼성전자 -9.06%(286,000원), SK하이닉스 -14.57%(2,187,000원)다.
오늘 나온 리포트들의 판정은 놀랄 만큼 한 방향이다. 미래에셋은 “AI 인프라 축소 우려는 기우”라며 결정적 반박 데이터를 꺼냈다 — 투자 계획(Capex)이 아니라 이미 계약된 수주잔고(RPO)를 보라는 것이다. 1분기 글로벌 빅테크 수주잔고 합계는 2.1조 달러(약 3,250조 원), 전 분기 대비 +24%였고, 24개월 안에 매출로 실현될 잔고만 6,560억 달러(약 1,000조 원)로 +38% 늘었다. 다올은 메타의 행보를 “투자 축소가 아니라 생태계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 진화”로 재해석했고, 삼성증권은 폭락 당일 긴급시황에서 “새 악재가 아니라 같은 현상에 대한 상반된 해석이 혼재하는 과정”이라며 매도 대신 관망·분할매수를 권고했다. 가장 정직한 건 KB의 중간지대다 — 총 AI 사용량은 계속 늘지만, 최고가 최신 모델(프론티어 모델)에 웃돈을 낼 의지는 약해지고 있다는 것. 기업들이 업무 난이도별로 싼 모델을 섞어 쓰기 시작하면서 ‘프론티어 프리미엄’이 재평가되고, 그 기대를 선반영한 HBM 수요 전망치가 단기 조정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오늘 무너진 게 정확히 그 프리미엄이다.
수급의 공포도 크기를 재보면 생각보다 작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약 29%로 관리 상단(26.8%)을 웃돌아 시장에선 최대 55~74조 원 매도설이 돌지만, 규칙 개정으로 실제 매도는 수개월에 걸쳐 분산되고 일일 한도도 축소됐다 — ‘7월 매도폭탄’은 과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구조적으로 무거운 건 환율이다. 상반기 무역흑자 1,380억 달러를 외국인 주식 순매도 980억 달러가 상쇄하며 원달러는 1,549원에 붙어 있고, 교보는 3분기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 뒀다. 이 순환의 유일한 출구는 숫자다 — 다음 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NH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84.6조 원(전년 대비 18배), SK하이닉스 66.2조 원(영업이익률 77.6%)을 제시했다. 이 숫자가 확인되면 “메모리 공급부족” 서사는 추측이 아니라 실적이 된다.
그리고 폭락의 소음 속에서 실물 발주는 멈추지 않았다. 오늘 하루 공시만 봐도 — 삼성전기는 유리기판 시장 선점을 위해 스미토모화학 자회사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에 3,191억 원을 출자했고(지분 66.2%),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빅테크와 1.1조 원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계약을 맺었으며, 지엔씨에너지는 삼성SDS의 구미 AI 데이터센터 발전기 297억 원을, 에스티아이는 삼성전자향 장비 365억 원을 받았다. 오늘 기억할 한 문장: 가격이 재평가된 것이지, 주문이 취소된 게 아니다.다만 V자 반등에 베팅하기보다 검증(잠정실적)까지는 분할로 접근하고, 쏠림이 풀리며 돈이 먼저 가는 곳 — 전력기기·기판·건설·은행 같은 ‘낙수와 방어’를 함께 쥐는 편이 낫다. 참고: 지수·환율·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7/2 종가, 미국 지수는 간밤(7/1) 종가, 개별 목표가·현재가는 각 리포트 기준(대부분 7/1 종가). 수급은 오전 집계 기준. 원화 환산은 약 1,549원 가정. 이날 와이즈 멀티카테고리 124건 중 70건을 선별해 68건을 직접 읽었다(한국투자증권 4건은 다운로드 미지원 — 현대로템·크래프톤은 타 증권사 리포트로 대체, NAVER는 제목·타 리포트로 보강).
시장·매크로
매크로의 역설이 오늘만큼 선명한 날이 없다. 실물은 사상 최강, 자금은 이탈 중.6월 수출은 1,022억 달러(+70.9%)로 사상 첫 월 1,000억 달러를 넘겼고, 메리츠는 “반도체 착시가 아니라 확산”이라며 연간 수출 전망을 한 달 만에 +49.1%에서 +57.1%로 다시 올렸다 — 반도체·컴퓨터·선박을 빼도 +19.8%(디스플레이 +37%, 휴대폰 +52%, 화장품 +42%)라는 근거다. 반면 키움은 같은 데이터에서 반대 온도를 읽는다 —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작년 말 29.9%에서 6월 43.8%로 급심화됐고, 일반기계·가전 등 전통 제조업 최종수요는 아직 못 돌아섰다는 것. 오늘 -7.9%는 이 편중의 다른 얼굴이다 — 지수가 반도체 두 종목의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환율은 이 구도의 결정판이다. IBK는 “사상 최대 경상흑자에도 환율이 안 떨어지는 이유는 금융계정”이라 단언했고, 교보는 그 규모를 계량했다 — 상반기 무역흑자 1,380억 달러 vs 외국인 주식 순매도 980억 달러. 당국의 실개입 여력(최대 500억 달러 내외)으로는 리밸런싱 매도를 다 받아낼 수 없어 3분기 상단 1,600원을 열어 둬야 한다는 것. 오늘 같은 폭락이 외국인 매도 → 환율 상승 → 외국인 추가 이탈의 루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다만 장기 반전 재료도 같은 리포트에 있다 —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의 국내 투자 4,755조 원이 해외투자 총합을 압도하면, 수출기업의 유보 달러(대기물량 약 1,900억 달러대)가 국내로 환류할 유인이 커진다.
산업·섹터
반도체 — 폭락의 진앙, 그러나 목표가는 일제히 위를 봤다
아이러니는 오늘 반도체 리포트 전부가 강한 매수 콜이라는 점이다. SK하이닉스(000660)에는 목표가 상향이 겹쳤다 — IBK가 180만→400만 원으로 올렸고(에이전트 AI가 기존 생성형 대비 토큰을 1만 배 소모하며 HBM·CPU용 D램·낸드까지 3중 수요가 열린다는 논지), NH는 320만→410만 원(2분기 영업이익 66.2조 원, 컨센 상회), 미래에셋은 420만 원을 유지했다. 공통 촉매는 7월 10일 미국 ADR 상장이다. 삼성전자(005930)도 미래에셋이 목표 55만 원을 유지하며 “26년 예상 PER 6.4배로 업종 평균(14.1배)의 절반 이하”라 썼다. 지주 낙수로는 SK스퀘어(402340)가 압권이다 — 유안타가 목표를 84만→210만 원(+150%)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 지분 20.5%의 가치가 연초 99조에서 375조 원으로 불어나며 NAV 할인율이 70%대에서 30%대로 좁혀지고 있다는 근거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시계는 오히려 길어졌다. SK증권은 정부 메가 팹 계획으로 용인 클러스터가 삼성 2040년(7년 단축)·SK하이닉스 2033년(12년 단축)으로 당겨지며 “메모리사당 2년에 팹 1기 = 연 150K 증설이 뉴노멀”이 됐다고 짚었다 — 전공정 장비 우선 선호에 테스·원익IPS와 함께 커버 종목인 피에스케이(319660)·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가 이름을 올렸다. 후공정 검사에선 티에스이(131290)가 LS증권 목표 27만→35만 원 — 프로브카드 수주잔고가 분기마다 쌓이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을 +36% 올렸다(DS투자증권은 아예 “7월 탑픽, 그냥 사세요”라는 제목을 달았다). 기판에선 대덕전자(353200)가 NH 목표 18만→21만 원 — 글로벌 기판사들이 FC-BGA에 투자를 몰면서 메모리용 BT 기판 공급이 조여 ‘3교시 낙수효과’가 온다는 논지다(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35배). LG이노텍(011070)은 교보가 목표를 68만→130만 원으로 올렸다 — 2분기 영업이익 2,020억 원(전년 대비 18배)으로 컨센을 30% 웃돌고, AI 서버용 고부가 기판이 전사 최고 이익률 사업부가 됐다. 한미반도체(042700)는 그로쓰리서치 탐방 노트가 “TC 본더 독주는 끝나지 않았다”고 판정 — HBM4부터 신규 장비 납품가가 오르고 본더 대수도 늘며, SpaceX 500억 원 투자는 미국 첨단패키징 진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OLED 장비 선익시스템(171090)(메리츠, 적정 83,000원 상향)과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알파칩스(117670)(실리콘 포토닉스 시너지, NR·적자 유의)까지 — 장비·설계의 허리도 콜이 이어졌다.
AI 인프라 낙수 — MLCC·유리기판·전력·데이터센터
삼성전기(009150)가 오늘의 구조적 뉴스다. 신한이 목표를 200만→300만 원으로 올린 논거는 계약 공시로 확인된 수요 초과 — 5월 1.6조 원 실리콘 커패시터에 이어 약 4,500억 원 규모 AI 서버 MLCC 장기공급계약이 붙었고 고부가 가동률은 95%를 향한다. 그런데 같은 날 저녁 공시가 한 발 더 나갔다 — 유리기판(Glass Core) 합작법인 글라셈에 3,191억 원을 출자해 지분 66.2%를 확보한 것(상세는 아래 주목 공시). MLCC 슈퍼사이클 위에 차세대 기판 옵션까지 얹은 셈이다 — 유리기판 밸류체인의 SKC(011790)·제이앤티씨(204270)와 함께 진영 구도가 굳어진다.
전력은 낙수의 두 번째 축이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미국 빅테크와 1.1조 원(올해 매출의 24%)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 삼성증권은 “회사 최초의 빅테크 직납 트랙레코드”라며 목표 153만 원을 유지했다. KB는 전력기기 섹터 전반에 “2분기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걸었다 — 글로벌 피어 GE 버노바가 “올해 수주 단가가 작년 말 잔고보다 10~20% 높다”고 공식 언급했는데, 국내 3사(LS ELECTRIC·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추정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업데이트를 미룬 채 편차만 최대 41% 벌어져 있다는 것. 여기에 미국이 6/28 대형 변압기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렸다(다올 관세 타임라인). 지주 GS(078930)는 강원도에 2.4GW급 AI 데이터센터 캠퍼스(총 30조 원)를 조성한다 — 흥국은 그룹이 전력 공급(GS파워·GS EPS)부터 건설·운영(GS건설·자이C&A)까지 풀스택을 갖췄다며 목표 10만 원, NAV 할인 63%를 딥밸류로 꼽았다. 인터넷에선 NAVER(035420)가 국가 AI 데이터센터 컨소시엄(세종 1GW)에 정식 편입됐다 — 한국투자는 “2분기 실적은 무난, 핵심은 AI Factory”라 제목을 달았고, 한화는 GPU 투자 확대(연 1.4조 원)의 감가상각 고정비화를 이익률 하방 요인으로 함께 짚었다. 소모품 틈새로는 크린앤사이언스(045520)(핀릿, NR) — AI 서버발 MLCC 증산이 초순수 세정용 수처리 필터 반복 수요로 이어진다는 재분류 스토리인데, 부채비율 343%가 경고 딱지다.
건설 — 다올의 일괄 상향, “주택 사이클이 재개됐다”
다올이 대형 건설 5사를 하루에 전부 상향했다. 근거는 셋 — 정비사업 추진 의지가 확실해졌고, 상반기 대형사가 시공권을 대량 확보했으며(현대건설 약 8조·GS건설 7.5조·대우건설 약 3조), 온기가 서울 정비사업에서 지방·도급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 최선호 GS건설(006360)은 적정가 24,000→43,000원(주택 이익 탄력성 최상), 현대건설(000720)은 121,000→155,000원에 의견도 BUY로(원전 사이클에 주택이 더해지는 구도, 목표 PER 30배 할증), 대우건설(047040)은 6,600→24,000원(작년 빅배스 후 흑자전환, 체코 원전 대기 — 단 연초 이후 +408% 급등에 PBR 2.1배 부담 병기), DL이앤씨(375500)는 49,000→89,000원(순현금 1.3조의 안정성 믹스),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은 29,000→31,000원(PER 4.2배, 지방 확산 시 최고 베타)이다. 별도로 삼성E&A(028050)는 키움이 67,000→72,000원 — 정부의 팹 건설기간 단축 발표로 하반기 삼성전자 P6 수주 기대가 붙었다. 한화의 메가프로젝트 리포트는 이 그림의 크기를 계량한다 — AI 데이터센터 18.4GW의 건설 수주만 150~180조 원(국내 주택 수주 2년 치), 실적 반영도 공기 2~3년으로 빠르다.
금융 — 폭락일의 방어선, “편안하게 매수하시면 됩니다”
오늘 장에서 상대적으로 버틴 곳이 금융이다(장중 KB금융 +3.5%·신한지주 +2.9%). 대신은 신한지주(055550)목표를 12만→13만 원으로 올리며 리포트 제목을 “편안하게 매수하시면 됩니다”로 달았다 — 반도체 쏠림 수급에 밀려 PBR 0.75배까지 밀렸지만 이익 체력과 총환원액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연 순이익 5.7조 원, 총환원율 56.8%). KB금융(105560)은 NH가 “금융지주 중 가장 편안한 선택”(목표 226,000원, 2분기 순익 1.93조 컨센 상회, 환원 총액 3.6조), 지방지주는 BNK가 JB금융지주(175330)(목표 4만 원, ROE 12.4% 업종 최고 vs PBR 0.8배)와 iM금융지주(139130)(목표 23,000원, PBR 0.46배 커버리지 최저)를 나란히 매수 유지했다. 유안타의 증권업 먼슬리는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90조 원(전 분기 대비 +35%)의 실적 낙수를 짚으면서도 코스닥 부진을 하방으로 들어 삼성증권을 탑픽으로 골랐다. 통신의 KT(030200)도 방어 축이다 — 대신은 2분기 영업이익 급감(-49%)이 작년 부동산 일회성의 착시라며 “이제 2조 원대 이익은 기본”, 총주주환원 수익률 6.0%를 제시했다(목표 74,000원).
자동차·방산 — “기아가 있어 다행이다”
6월 판매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명암이 갈렸다 — 현대차 도매 -5.9%(부품 협력사 생산 차질·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유럽 저가 전기차 부재) vs 기아 +9.5%(사상 최대, 미국 텔루라이드 2세대 효과). 삼성증권 리포트 제목이 “기아가 있어 다행이다”일 정도다(현대차 BUY 90만·기아 BUY 24만 유지). 미국 시장은 하이브리드 +42.8% vs 전기차 -29.5%의 극단적 믹스 전환이 진행 중이고, 미래에셋은 8월부터 로봇·자율주행 모멘텀 재개(RMAC 가동, 모셔널 연말 상용화)를 예고했다. 부품에선 현대모비스(012330)가 신한 목표 90만→79만 원 하향 — 다만 논지의 무게는 로봇에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Atlas 한 대에 액추에이터 약 31개, 2028년 양산(연 3만 대 목표)이 밸류에이션 확장의 열쇠라는 것. HL만도(204320)는 반대로 66,000→77,000원 상향 — 2027년 북미 T사향 액추에이터 수주전(RFQ) 대응 가능성이 리레이팅 재료다. 방산의 현대로템(064350)은 DB가 목표 32만 원(상승여력 +69%)을 유지 — 폴란드 K2 전차가 7~8월 58대 조기 인도되며(예정 31대의 두 배 가까이) 2분기 컨센 상회를 예고했다. 모빌리티에선 롯데렌탈(089860)이 이벤트주다 — 카카오모빌리티 2대주주 TPG가 롯데 보유 지분 61.2% 인수를 협상 중이라는 보도에, 대신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통합 시 차별화된 플랫폼”이라며 목표 46,000원을 유지했다(현 시총 1.2조 vs 과거 어피니티 제시가 1.57조).
2차전지 — “다운사이클 종료” 선언과 개별 명암
NH의 105페이지 프리뷰는 2차전지 섹션에 “3년 다운사이클 종료”를 선언했다 — 셀이 먼저 돌고(톱픽 LG에너지솔루션 58만·삼성SDI 80만), ESS가 AI 인프라로 확장된다는 그림이다(28년 AI향 배터리 ESS 34.9GWh). 개별 종목은 명암이 갈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조 원 유상증자(증자율 10.1%)를 공시 — 키움은 단기 희석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7,650억 원이 들어갈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합작(BNSI, 지분 39%)이 2028년 이후 연 매출 2.1조·영업이익 4,250억 원의 수직계열화 효과라며 중장기 접근을 권했다. 천보(278280)는 키움이 의견을 Outperform으로 올렸다(4분기 분기 흑자전환 예상, 새만금 북미 물량 확대). 반면 NH는 동화기업(025900) 목표를 11,000→6,900원으로 잘랐다 — 전해액이 리튬발 원료 급등(+50~100%)을 판가에 못 넘기는 역마진 상태가 길어져 흑자전환이 2028년 상반기로 밀렸다는 것.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도 목표 23,000→17,000원(Hold) — 분리막 가동률 30%대에 증평 셧다운·중국 공장 매각까지, 구조조정으로 28년 흑자전환을 기다리는 그림이다.
K뷰티·소비 — 폭락장의 역행 테마
오늘 장에서 화장품이 올랐다(장중 한국콜마 +12.4%·코스맥스 +7.1%·아모레퍼시픽 +5.9%). 재료는 숫자다 — 6월 화장품 수출 11.0억 달러(+42.4%), 역대 최대. NH는 비중화권 +45%(미국 +46%·영국 +114%·네덜란드 +289%)의 서구권 가속을 짚으며 “업황·실적 대비 주가 낙폭 과대”라 했고, 아마존 프라임데이 스킨케어 Top100에 K뷰티가 37개 올랐다는 집계를 붙였다(에이피알 최상위, ODM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PER 12~14배 비중확대).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교보가 목표 18만 원 유지 — COSRX가 +30%로 돌아서고 이익이 +33% 느는데 12개월 선행 PER 17배로 역대 최저 밸류라는 논지다. 달바글로벌(483650)(신영, 275,000원)은 스페인 프라임데이 뷰티 1위(멀티밤), 감성코퍼레이션(036620)(한양, NR)은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중국 확장(수출 200억→내년 600억 목표)에 PER 8.3배가 재평가 포인트다. 음식료에선 삼양식품(003230)(하나, 180만 원)이 2분기 수출 +40%에 중국 공장 가동(연말~내년 초)을 앞둔 “저가 매수 기회”, 농심(004370)(하나, 54만 원)은 부자재 원가 부담이 가시화돼 톤이 약하고, CJ제일제당(097950)(DS, 30만 원)은 바이오(아미노산)가 식품 부진을 방어하는 가운데 미국·브라질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가 하반기 반사수혜다(PBR 0.5배).
엔터·게임·바이오 — 실적이 지켜준 곳들
엔터도 폭락장을 거슬렀다(장중 에스엠 +8.5%·JYP +6.2%·하이브 +3.7%). 하이브(352820)는 삼성이 목표를 38만→33만 원으로 낮추면서도 2분기는 BTS 완전체 월드투어와 신인 코르티스(앨범 256.8만 장, 분기 1위)로 영업이익 +131% 호실적을 예고했다 —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의 2배(4,760억 원)로 뛰는 구간이다. 게임에선 크래프톤(259960)이 메리츠 적정가 35만 원 — 신작 서브노티카2가 출시 5일 만에 400만 장을 넘겨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을 33% 웃돌 전망이고(전 경영진 소송 합의금 3,800억 원은 영업외 일회성), 8월 게임스컴에서 PUBG IP 신작 5종을 공개한다. NC(036570)(메리츠, 33만 원)는 인수한 리워드 앱 JustPlay가 신성장축으로 편입됐고 9월 아이온2 글로벌이 다음 관문이다. 바이오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흥국, 180만 원)가 1~4공장 풀가동에 GSK에서 인수한 미국 Rockville 공장 매출이 3분기부터 얹힌다 — 추가 수주 시 연 매출 가이던스 +15~20% 상향 여지. 스몰캡에선 조제 자동화 세계 1위 제이브이엠(054950)(한국IR협의회 24p 심층, PER 7.6배)과, 오늘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간 한림제약 자회사 에이치엘지노믹스(원료의약품, 공모 밴드 18,500~21,500원·영업이익률 31.6%·청약 7/13~14)가 눈에 띈다. 코스닥 전반의 지도가 필요하면 키움의 72페이지 전략노트가 있다 — 코스닥이 최근 한 달 -14.8%로 코스피 대비 극단 소외된 국면에서 SK이터닉스·유니트론텍(PER 2.4배)·아이에스티이(수주잔고 +1,764%)·지씨지놈(첫 흑자) 같은 ‘반도체 쏠림 밖’ 실적주를 추렸다.
깊게 읽을 리포트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43개사를 전부 실었다. 목표가를 크게 올린 강한 콜부터, 하향·중립까지 의견 그대로다. 지수가 -7.9% 빠진 날의 목표가는 ‘상승 여력’이 아니라 ‘애널리스트가 보는 펀더멘털의 위치’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주목 공시
한 줄 정리
역대 최대 폭락이 무너뜨린 건 AI 수요가 아니라 ‘프론티어 프리미엄’과 반도체 쏠림이다 — 수주잔고와 공시(발주)는 그대로이니, 검증대인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까지는 분할로, 낙수(전력·기판·건설)와 방어(은행)를 함께 쥐는 구간.
- 다음 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영업이익 84조 원대(NH·미래에셋 추정)가 확인되면 ‘메모리 부족’ 서사가 숫자로 굳는다. 오늘 폭락의 공식 검증 이벤트.
- 7/10 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 폭락 직후의 수급 이벤트. 공모가 산정과 글로벌 수요가 바닥 확인의 리트머스가 된다.
- WTI 80달러·미 10년물 4.5% — SK증권이 제시한 순환매 지속의 전제 조건. 미 10년물이 4.475%로 경계선에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