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더

데일리 브리핑

2026년 9월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9포인트(+0.15%) 오른 7,017.91로 마감하며 7,000선을 지켰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밤 연준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올렸다. 금리가 오르는데도 코스피가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반도체 공급부족과 조선·방산 수출이 만든 실물 수요가 금리 충격보다 힘이 셌기 때문이다.

오늘의 관점

통상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증시는 숨을 고르는 게 수순이다. 그런데 오늘 코스피는 10.19포인트(+0.15%) 오른 7,017.91로, 7,00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코스닥은 1.93포인트 (-0.23%) 내린 834.38이었다. 오늘 하루를 관통하는 흐름은 두 갈래다. 금리가 오르는데도 코스피가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반도체 공급부족과 조선·방산 수출이 만든 실물 수요가 금리 충격보다 힘이 셌기 때문이다.

첫째 갈래는 금리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만들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 이다. 미·이란 전쟁이 7개월째 길어지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자, 이 물가 압력이 임금·기대인플레로 옮겨붙기 전에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은 이 인상의 이면에 AI 투자 과열이 있다고 진단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가 FOMC 직전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힌 배경에는 안보 문제 못지않게 비용 부담이 있었다는 것 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메타 네 곳의 장부 밖 부채(구매약정과 아직 쓰지 않은 리스)가 2조 달러(약 2,760조 원)를 넘어섰고, 이 속도라면 전체 부채는 내년 상반기 6조 달러 턱밑까지 불어난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번 회의에서 연준·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이 나란히 25bp씩 금리를 올렸다고 확인했다.

둘째 갈래는 그럼에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은 이유다. 한국의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8.7% 늘며 역대 두 번째로 컸고, 그 힘의 대부분은 반도체였다. 삼성증권은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를 직접 만들겠다며 내놓은 'Terafab' 구상을 두고, AI 투자가 처음으로 반도체를 사는 단계를 넘어 반도체 만드는 공장 자체에 대한 투자로 번지는 사례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2017년 이후 가장 크다며, 이 힘만으로 한국의 2030년대 잠재성장률이 최대 0.4%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 날 조선· 방산에서도 실물 증거가 쌓였다. 한화가 UAE 방산기업과 요격체계 수출의 구체적 조건을 담은 합의서를 맺었고, 한화오션은 태국 구축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효성 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두 곳으로부터 초고압변압기 3,865억 원어치를 추가로 받았다. 금리가 오르는 이유(유가·물가)와 시장이 버티는 이유(반도체·수출 실물)가 서로 다른 층위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기준: 지수·수급은 9/22 정규장 잠정치, 미국 지표는 9/21(현지시간) 마감 기준이다.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70건 중 투자 가치순으로 40건을 골라 직접 읽었다. VKOSPI·신용융자잔고·예탁금·공매도대금은 이번 회차 미수집이다.

시장·매크로

KOSPI
7,017.91 +0.15%
KOSDAQ
834.38 -0.23%
외국인 순매수(코스피)
+557억 원(잠정)
거래대금(코스피)
22.18조 원
USD/KRW
1,360.40원 -1.06%
나스닥(전일)
+2.26%
SOX(전일)
+4.29%
美 10년물
4.963%
WTI(전일)
95.78달러 -4.51%

개인은 팔고 외국인·프로그램은 소폭 사들였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 5,823억 원(잠정)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57억 원, 프로그램은 1,833억 원(비차익 1,148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261억 원 순매도로 균형을 맞췄다. 상승 종목은 383개, 하락 종목은 463개로 숫자상으로는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코스닥은 개인이 1,57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580억 원)과 기관(-952억 원)이 팔며 소폭 밀렸다. 상승 625개, 하락 1,002개로 코스닥의 하락 폭이 더 뚜렷했다.

간밤 미국은 반도체가 웃었고 유가는 급하게 식었다

다우(+0.71%)·S&P500(+1.49%)·나스닥(+2.26%)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가 몰린 SOX는 4.29% 급등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4.963%로 0.033%포인트 내렸다. 국제유가(WTI)는 트럼프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우디가 원유 수출을 늘렸다는 소식에 4.51% 급락한 95.78달러로, 9월 9일 이후 처음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iM증권은 이 유가 안정이 추세적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불발되거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재개되면 유가는 다시 뛸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32%)로 떨어진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변수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눌려 1,360.40원 (-1.06%)으로 마감했다.

VKOSPI·신용융자잔고·예탁금·공매도대금은 이번 회차 미수집이다.

산업·섹터

반도체 공급부족이 전력·기판 수요로 번진다

삼성증권은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는 자체 반도체 공장 구상 'Terafab'을 다뤘다. 목표는 월 100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로직·메모리·첨단 패키징을 한 캠퍼스에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규모는 최대 1,190억 달러(약 164조 원)에 이를 수 있다.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많지 않지만, 비메모리 파트너로 인텔의 14A 공정이 확정된 점은 분명하다. AI 투자가 반도체를 사는 단계에서 반도체 만드는 설비에 투자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첫 사례라는 게 삼성증권의 해석이다. 이 흐름은 국내 실물 수치로도 확인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합산 설비투자 증가율은 47%로 2017년 이후 가장 크고, 두 회사 합산 설비투자가 명목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2.8%에서 2027년 3.9%까지 늘어난다. 정부의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향후 10~15년간 4,755조 원)이 80%만 집행돼도 2030년대 한국 잠재성장률이 기존 1.2%에서 0.2~0.4%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 수요는 전력망으로도 번지고 있다. LS증권의 유틸리티 주간 자료에서 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 산일전기, LS에코에너지가 모두 한 주간 7~20% 넘게 올랐다. 효성중공업은 9월 미국 빅테크 두 곳으로부터 765kV·345kV 초고압변압기 3,865억 원어치를 추가로 수주했는데, 앞서 2분기 영업이익이 2,643억 원(전년比 6할 가까이(+60.9%))까지 늘어난 배경과 같은 줄기다. 연간 수주 가이던스는 12조 원, 8월까지 누적 수주는 이미 9.3조 원에 달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이 AI 인프라 확장의 부품 쪽 수혜주다. 3분기 매출이 4,349억 원(전년比 +46.9%), 영업 이익이 965억 원(전년比 +65.2%)으로 기존 추정치를 웃돌 전망이다. 4분기 구글의 차세대 AI 반도체(TPUv8X) 양산이 시작되면, 일반 제품보다 단가가 두 배 넘게 높은 MultiLam 공법 비중이 현재 10%대에서 내년 말 약 70%까지 늘어난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추정이다.

정유화학은 높은 운임과 높은 정제마진을 동시에 만났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9월 들어 하루 400만 배럴 이상으로 회복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여전히 제한된 탓에 걸프에서 아시아로 가는 초대형 유조선 운임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동시에 러시아·걸프의 디젤 수출이 줄며 아시아 디젤 정제마진도 한때 배럴당 8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원유 가격은 내려가도 운송비와 정제마진이 함께 오르는 이례적인 구간이라, 정유사의 실제 수익성은 제품가 상승분이 운송비 상승분을 얼마나 웃도는지에 달려 있다는 진단이다. 이 흐름 속에서 LG화학은 화학 원료 가격 상승과 비닐체인(PVC 등) 가격담합 조사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2분기 4.2%에서 1%대로 급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과징금은 최대 6,996억 원에 이를 수 있어 목표가가 하향됐다. 대한유화도 4분기 대규모 정기보수와 2026년 하반기 이후 집중되는 글로벌 에틸렌 증설(808만 톤) 부담에 3분기 흑자에서 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2027년 말 분리막용 폴리에틸렌과 커패서터용 폴리프로필렌 같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캐파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이 반등의 발판으로 제시됐다. KCC는 반대로 호황 국면이다. 경쟁사의 유럽·미국 실리콘 설비 폐쇄와 매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며 2026년 하반기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률이 5%까지 오를 전망이고, 삼성물산 특별 배당으로 확보할 재원(약 2,200억 원)까지 더해져 목표가가 상향됐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 생산설비를 6월 조기 준공해 4분기 정상가동을 앞두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배 넘게 늘었지만,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348배에 달해 밸류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조선·방산·건설은 미국과 중동에서 새 주문을 받는다

KB증권은 건설업종 의견을 Positive로 유지하며 국내 주택 원가율 정상화와 데이터센터라는 신규 성장축이 주가 바닥을 높이고, 미국 원전·중동 대형 프로젝트가 밸류에이션 상단을 연다고 정리했다. 추천 종목은 현대건설(목표 170,000원), 삼성E&A(목표 73,000원, 최근 사우디 4.7조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 GS건설(목표 48,000원) 세 곳이다. 조선에서는 한화오션·한화엔진이 아시아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었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선보다 군함 쪽에 쏠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의 연간 상선 인도량이 2025년 4,200만 톤에서 2028년 9,700만 톤까지 늘어나는 데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태국 구축함 1척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6,800억 원 규모), 에스토니아 초계함 4척 수주 결과를 연내 기다리고 있다. 3분기 매출은 3.53조 원(전년比 +16.6%)으로 늘지만 환율·영업일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방산 수출도 같은 방향 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가 UAE 방산기업 EDGE그룹과 요격체계(L-SAM·M-SAM·천무)의 구체적 조건을 담은 합의서를 맺었다고 전했다. 2025년 11월 포괄적 업무협약, 2026년 2월 350억 달러 규모 협력 양해각서에 이은 계약 전환 단계로, 다음 대형 수출 후보 시장은 이미 천무·천궁-Ⅱ를 운용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지목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유럽의 재무장이 예산 편성에서 실제 생산 단계로 넘어가며, 유럽 방산업체들이 한국을 경쟁자 에서 부체계 공급 파트너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마르셀러스 셰일가스 자산을 5.5억 달러(약 7,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 기준 생산량이 미얀마 가스전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로, 세후 투자수익률이 자본조달비용을 웃돈다는 계산이다.

유통·뷰티는 AI 쇼핑 시대에도 브랜드 힘으로 버틴다

LS증권은 생성형 AI가 상품 탐색과 비교, 결제까지 대신하는 에이전틱 커머스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AI 추천을 통한 구매전환율이 11%로 유료광고나 순수 검색 보다 높지만, 뷰티·패션처럼 취향과 경험이 중요한 상품군에서는 여전히 SNS·인플루언서 같은 사람이 상품을 먼저 발견시키는 역할이 크다는 진단이다. 이 관점에서 신규 편입된 두 종목이 오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홈 뷰티 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比 세 배 넘게(+264.6%), 유럽 매출이 다섯 배 가까이(+380.3%) 늘며 해외 매출 비중이 92%까지 올라왔다. 헤일리 비버가 2023년 우연히 틱톡에서 제품을 쓰는 모습을 보인 뒤 미국 매출이 2022년 299억 원에서 2025년 5,726억 원으로 불어난 게 이 성장의 출발점이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3조 원으로 상향했다. 달바글로벌은 화이트트러플 세럼 한 제품에서 출발해 썬크림·크림으로 판매 품목을 넓힌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로,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比 세 배 가까이(+174.5%) 늘며 미국 아마존 기준 평균 판매가가 경쟁 K뷰티 브랜드보다 20~30% 높은데도 재구매율은 오히려 더 높다. 한섬은 반대로 내수 패션 회사지만 이번 분기 눈에 띈 것은 상품이 아니라 자본정책 이었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올렸고, 배당원가 율도 15%에서 20%로 높였다. KT&G는 카자흐스탄 공장 생산량이 연 33억 개비까지 늘며 현지 담배 시장점유율이 2022년 5%에서 올해 9.6%까지 오른 가운데, DART 공시로 3,6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확인됐다.

엔터는 저평가됐고 저연차 아이돌이 증명을 시작한다

SK증권은 엔터 4사(하이브·에스엠·와이지·JYP)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연초 25배 에서 15배까지 내렸다고 확인했다.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다른 섹터로 수급이 쏠린 결과라는 게 SK증권의 판단이다. 다음 재평가의 조건은 2027년 하반기, 방탄소년단·블랙 핑크 같은 메가 IP의 월드투어가 끝나는 공백기에 저연차 아이돌이 그 자리를 얼마나 메우는지다. 코르티스와 베이비몬스터는 첫 계약 만료까지 각각 6년, 5년이 남아 아직 회사가 가져가는 몫이 낮은 구간에 있는데, 이 상태로 공연 규모를 키우면 같은 매출에서도 회사 이익은 더 크게 늘어난다. 업종 최선호주로 꼽힌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재개와 신인 그룹 코르티스·캣츠아이의 동시 성장에 힘입어 2026년 매출이 전년比 두 배 가까이(+93.2%), 영업이익은 여섯 배 넘게(+504.9%) 늘어날 전망이다. 코르티스는 데뷔 1년 만에 앨범 누적 판매 500만 장을 넘기며 4개 그룹 평균 33개월 걸리던 북미 진입을 16개월로 단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 데뷔 20주년 월드투어(36회 약 200만 명)가 내년 실적의 핵심 변수이고, 에스엠은 8월 베이징에 현지 합작법인을 세워 한한령과 무관한 중국 매출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넷마블은 방향이 다르다. 상반기 신작 부진으로 주가가 52주 최저 수준까지 눌렸는데, 도쿄게임쇼에 신작 세 종을 출품하며 반등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지주회사들은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주주환원을 증명한다

LG는 보유 자사주 3.9% 전량을 2년에 걸쳐 나눠 소각했고, 최소 배당성향을 50%에서 60%로 올렸다. 2분기를 저점으로 LG전자·LG화학 등 자회사 지분법이익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比 세 배 가까이(+66.3%) 늘 전망이고,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52% 할인된 채 거래되고 있다. 한화는 9월 싱가포르·홍콩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인적분할과 자회사 유상증자로 이어진 지배구조 변화가 일단락됐음을 확인시켰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수주잔고 약 9.6조 원)의 재개 여부가 다음 변수이고, 최소 주당 1,000원의 배당 정책은 유지된다.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은 각자의 이유로 반등을 준비한다

씨어스는 원격환자모니터링 의료기기 업체로, 국내 도입 병상의 67%를 차지한 1위 사업자 지만 올해 주가는 고점 대비 45% 내렸다. 국내 시장 침투율이 아직 6%에 불과해 성장 여력은 남아 있고, UAE 국영 의료재단과 맺은 외래검사기기 공급계약의 현지 수가 확정이 4분기 예정된 다음 관문으로 제시됐다. 대동기어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부품 수주로 상반기 말 수주잔고가 2조 원에 육박했고, 2026년에는 자동차 매출이 처음으로 기존 주력이던 농기계 매출을 앞지른다. 로봇 감속기 개발에도 착수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농업용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협약도 맺었다. 같은 날 LS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함께 만든 운전자보조시스템을 2028년 출시한다고 전했다. 독자 자율주행 플랫폼 '아트리아' 출시는 기존 계획보다 2년 늦은 2029년 말로 밀렸지만, 엔비디아 생태계를 먼저 활용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쌓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깊게 읽을 리포트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70건 중 투자 가치순으로 40건을 직접 읽었다. 그중 오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다섯 건.

Terafab: 반도체 Gigafactory가 온다
삼성증권
74쪽
산업

왜 읽나: 일론 머스크의 자체 반도체 공장 구상이 AI 투자의 범위를 '반도체 구매'에서 '반도체 제조설비 투자'로 넓히는 사례를 다룬다. 인텔 공급망 수혜주까지 정리했다.

에이전틱 커머스의 시대: 쇼핑의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LS증권
76쪽
산업

왜 읽나: AI 에이전트가 쇼핑을 대신하는 시대의 유통업 구도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국내 유통주 전략을 세울 때 기준이 될 만한 틀을 제공한다.

Hard landing? 왜 금리가 문제인가
메리츠증권
전략

왜 읽나: 9월 연준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과, 빅테크의 장부 밖 부채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불어나고 있다는 위험을 함께 짚었다. 오늘 시장 밑에 깔린 불안을 설명한다.

NEXT GREEN LIGHT: 저연차 IP
SK증권
55쪽
산업

왜 읽나: 엔터 4사의 밸류에이션이 조정받은 배경과, 다음 재평가의 조건(저연차 IP의 실적 방어)을 데이터로 짚은 업종 보고서다.

세 종목으로 대응해 보는 업종 투자전략
KB증권
38쪽
산업

왜 읽나: 국내 주택 마진 정상화와 해외 원전·중동 수주 확대라는 건설업 투자 논리를 종합 정리했다. 업종 안에서 갈 곳을 고를 때 기준이 된다.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종목 20곳 전부다. 강한 콜을 위로, 약한 콜·중립도 의견을 밝혀 모두 실었다.

목표가 상향·신규 커버리지

KCC (002380)
NH 매수 · 목표 730,000원(↑)

실리콘과 건자재, 도료를 만드는 소재 기업이다. 경쟁사(다우·엘켐)의 유럽·미국 실리콘 설비 폐쇄와 매각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며 2026년 하반기 실리콘 영업이익률이 5%까지 오를 전망이다. 삼성물산 특별배당으로 확보할 재원 약 2,200억 원과 자사주 소각까지 더해져 목표가가 상향됐다.

한섬 (020000)
한화 매수 · 목표 36,000원(↑)

타임·마인 등을 보유한 내수 패션 기업이다. 6월 저점을 찍었던 패션 매출이 7월부터 반등했고, 9월 가을·겨울 신상품 시즌 진입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올린 점이 목표가 상향의 근거다.

씨어스 (458870)
IBK 매수(신규) · 목표 30,000원

웨어러블 기기로 입원환자의 심전도·산소포화도를 실시간 감시하는 원격환자모니터링 업체다. 국내 도입 병상의 67%를 차지한 1위 사업자지만 시장 침투율은 아직 6%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 UAE 국영 의료재단과 맺은 공급계약의 현지 수가 확정이 4분기 예정돼 있다.

에이피알 (278470)
LS 매수(신규) · 목표 570,000원

메디큐브·AGE-R 브랜드로 화장품과 홈 뷰티 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比 세 배 넘게(+264.6%), 유럽이 다섯 배 가까이(+380.3%) 늘며 해외 매출 비중이 92%까지 올라왔다. 2026년 매출 목표를 3조 원으로 상향했고, 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21.3배다.

달바글로벌 (483650)
LS 매수(신규) · 목표 260,000원

화이트트러플 세럼으로 시작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다.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比 세 배 가까이(+174.5%) 늘었고, 미국 아마존 기준 평균 판매가가 K뷰티 경쟁 브랜드보다 20~30% 높은데도 재구매율은 오히려 더 높다. 2026년 유럽 매출 목표를 5,000억 원으로 올렸다.

리딩 매수(신규) · 목표 4,200,000원

초고압 변압기를 주력으로 하는 전력기기 업체다. 9월 미국 빅테크 두 곳으로부터 765kV·345kV 변압기 3,865억 원어치를 추가 수주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2,643억 원 (전년比 6할 가까이(+60.9%))이다.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과 Quanta Services와의 합작법인으로 현지 생산도 강화하고 있다.

대동기어 (008830)
한국IR협의회 등급 없음(밸류업 공시기업)

트랙터 등 농기계용 기어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부품 수주로 상반기 말 수주잔고가 2조 원에 육박하고, 2026년에는 자동차 매출이 처음 농기계 매출을 앞지른다. 로봇 감속기 개발에도 착수해 2027년 매출 3,450억 원(전년比 +32.0%)이 추정됐다.

목표가 유지, 재료가 이어지는 종목

KT&G (033780)
현대차 매수 · 목표 250,000원

담배(궐련)와 홍삼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카자흐스탄 공장 생산량이 연 33억 개비까지 늘며 현지 점유율이 2022년 5%에서 올해 9.6%로 오르며 BAT를 제쳤다. DART 공시로 3,6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확인됐다. 상승여력은 43.8%다.

NH 매수 · 목표 126,000원

국내 대형 조선사로, 상선뿐 아니라 군함·해양플랜트를 함께 한다. 태국 구축함 1척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6,800억 원 규모), 3분기 매출은 3.53조 원(전년比 +16.6%) 이지만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메리츠 매수 · 목표 160,000원

AI 서버용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부품 업체다. 3분기 영업이익이 965억 원 (전년比 +65.2%)으로 기존 추정치를 웃돌 전망이며, 4분기 구글의 차세대 AI 반도체 양산이 시작되면 고부가 MultiLam 공법 비중이 내년 말 약 70%까지 늘어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047050)
메리츠 매수 · 목표 97,000원

에너지 트레이딩과 종합상사를 겸하는 기업이다. 미국 마르셀러스 셰일가스 자산을 5.5억 달러(약 7,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 기준 생산량이 미얀마 가스전의 절반에 이르며, 3분기 영업이익은 3,655억 원(전년比 +27.6%)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다.

하이브 (352820)
SK 매수 · 목표 290,000원

방탄소년단 소속사이자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재개와 신인 코르티스·캣츠아이의 동반 성장으로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比 여섯 배 넘게(+504.9%) 늘어날 전망이다. 코르티스는 데뷔 1년 만에 앨범 누적 판매 500만 장을 넘겼다.

에스엠 (041510)
SK 매수 · 목표 120,000원

에스파·라이즈 등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에스파의 북미·남미·유럽 아레나 투어로 서구권 저평가 요인이 풀리고 있고, 8월 베이징에 합작법인을 세워 한한령과 무관한 중국 매출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상승여력은 48.7%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22870)
SK 매수 · 목표 63,000원

빅뱅·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빅뱅 데뷔 20주년 월드투어(36회 약 200만 명)가 2026년 실적의 핵심 변수이고,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투어는 이미 첫 투어와 비슷한 모객 수준에 도달했다. 상승여력은 43.7%다.

LG (003550)
흥국 매수 · 목표 150,000원

LG그룹 지주회사로,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 지분과 LG CNS 실적으로 이익을 낸다. 보유 자사주 3.9%를 전량 소각했고 최소 배당성향을 50%에서 60%로 올렸다.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比 세 배 가까이(+66.3%) 늘 전망이며,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52% 할인돼 있다.

한화 (000880)
NH 매수 · 목표 180,000원

한화그룹 지주회사로, 화약·방산·태양광 계열사 지분과 건설 사업을 함께 한다. 9월 싱가포르·홍콩 기업설명회에서 인적분할과 자회사 유상증자로 이어진 지배구조 변화가 일단락됐음을 확인시켰다. 최소 주당 1,000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 중이다.

목표가 하향, 그러나 재료는 살아 있다

LG화학 (051910)
LS 중립 · 목표 235,000원(↓)

배터리소재와 석유화학을 함께 하는 화학 대기업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2분기 4.2% 에서 1%대로 급락할 전망이고, 비닐체인(PVC 등) 가격담합 조사로 과징금이 최대 6,996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넷마블 (251270)
하나 매수 · 목표 50,000원

세븐나이츠·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서비스하는 게임회사다. 상반기 신작 부진으로 주가가 52주 최저 수준까지 눌렸다. 도쿄게임쇼에 신작 세 종을 출품했고, 2026년 영업이익은 2,896억 원(전년比 -17.8%)으로 신작 반영 전 보수적으로 추정됐다.

등급 없음, 그러나 지켜볼 재료

대한유화 (006650)
유안타 매수 · 목표 180,000원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석유화학 기업이다. 4분기 대규모 정기보수와 2026년 하반기 이후 집중되는 글로벌 에틸렌 증설 808만 톤 부담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2027년 말 분리막용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캐파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이 반등의 발판이다. 상승여력은 86%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457190)
신한 등급 없음

메르캅탄 등 정밀화학 소재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을 함께 생산한다. 황화리튬 설비를 6월 조기 준공해 4분기 정상가동을 앞두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배 넘게 늘었지만,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348배에 달해 밸류 부담은 여전히 크다.

주목 공시

KT&G (033780)
자기주식취득 및 주식소각 결정

3,600억 원(2,071,346주) 규모의 자사주를 9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장내매수한 뒤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오늘 현대차증권이 목표가 250,000원(매수)을 낸 것과 같은 날 나온 공시로, 담배 사업 성장과 별개로 자본정책까지 주가 상승 재료를 보태는 모양새다.

에스에스지닷컴
회사분할결정(기재정정)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법인이 회사분할 계획을 정정 공시했다. 분할 비율 등 세부 구조는 아직 구조화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아, 계획 존재 자체만 우선 짚어 둔다.

한 줄 정리

금리가 오르는데도 코스피가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반도체 공급부족과 조선·방산 수출이 만든 실물 수요가 금리 충격보다 힘이 셌기 때문이다. 다만 그 수요를 떠받치는 빅테크의 장부 밖 부채가 조용히 불어나고 있다는 점은, 이 안도감이 무한정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10월 FOMC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는지, 그리고 미·이란 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돼 유가가 추세적으로 내려가는지를 지켜볼 만하다.
  • 효성중공업·이수페타시스처럼 목표가 없이도 수주잔고가 구체적인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4분기 실적이 오늘 확인된 수주만큼 따라오는지가 다음 검증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