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브리핑
2026년 8월 12일
코스피 6,579.04(+3.68%)로 급등했지만 코스닥은 858.91(+0.12%)에 그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이 만든 반등이라는 뜻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 8,357억 원을 사는 동안 개인은 3조 1,913억 원을 팔았다.
오늘의 관점
숫자만 보면 오늘은 완연한 반등일이다. 코스피가 3.68% 오르며 6,579.04로 마감했고, 6,600선을 눈앞에 뒀다. 그런데 그 반등의 결을 뜯어보면 이야기가 좁아진다. 삼성전자가 6.26%(254,500원), SK하이닉스가 3.93%(1,481,000원) 뛰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코스닥은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조 8,357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개인은 3조 1,913억 원을 순매도했다 — 대형 반도체 두 종목에 외국인 자금이 쏠리고, 그 랠리를 개인이 차익 실현으로 받아낸 하루였다.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개인이 3,149억 원을 사고 외국인·기관이 팔았다. 지수는 올랐지만 폭은 얕았다.
공교롭게도 이 반등은 오늘 발간된 두 리포트의 논지와 정확히 맞물린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조정의 끝, 상승 추세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 이후 삼성전자가 고점 대비 40% 넘게 급락한 네 번(2008·2022·2024·2026년) 모두 저점 형성 후 반등에 성공했다는 과거 패턴과 향후 3년간 최소 600~7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기대를 근거로 강한 매수 심리를 냈다. 현대차증권은 “반도체 이익률(P) 정점 우려 해소는 매출(Q) 성장이 필요하다”며, 엔비디아도 2024년 총이익률 정점 우려로 조정을 겪었지만 2025년 5월 이후 매출 성장을 앞세운 “2차 강세”로 재진입했다는 선례를 국내 반도체에 대입했다. 마진이 아니라 매출로 반도체를 다시 봐야 한다는 논지가, 발간 당일 지수로 확인된 셈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은 이 반등과 별개로 극명하게 갈렸다. GS는 강원 동해 AI데이터센터(AIDC) 1.2GW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정유 자회사 GS칼텍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목표가를 80,000원에서 138,000원으로 72.5% 올렸다. 일진전기는 중전기 부문 서프라이즈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9.7% 웃돌았고, 코스맥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NHN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게임·클라우드·결제 3대 사업부 동반 흑자라는 첫 분기를 기록했다. 반대편에는 펄어비스가 있다. 붉은사막 판매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꺾이며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1.8% 밑돌았고, 목표가는 36,000원에서 32,000원으로 낮아졌다. CJ제일제당도 바이오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가가 7% 내렸다. 같은 2분기 실적 시즌 안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지수 반등폭보다 훨씬 크다.
화장품에서는 오늘 새로 확인된 숫자가 있다. 코스맥스가 잠정실적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날, 한국콜마와 실리콘투도 나란히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한국콜마는 영업이익이 707억 7,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4% 늘었고(주가 +22.8%), 화장품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는 영업이익이 829억 7,000만 원으로 59.0% 늘었다(주가 +12.98%).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코스맥스)뿐 아니라 유통하는 회사(실리콘투)까지 같은 방향으로 숫자를 증명한 하루다.
매크로 리스크는 걷히지 않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조건으로 미군 철수·경제제재 해제·전쟁 배상금 등 6월 종전 MOU보다 높은 수위를 요구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해(ISM 가격지수 하락, 7월 고용 둔화) 완충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 밤(한국시간 기준) 발표되는 미국 7월 CPI가 헤드라인 전년비 3.4%, 근원 전년비 2.5%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연준의 연내 금리 동결 명분이 강화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기준: 지수·수급은 8/12 정규장 잠정치, 신용잔고·예탁금은 8/11 기준(T+2 시차).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90건 중 투자 가치순 40건을 골라 39건을 직접 읽었다. 원문을 확인하지 못한 1건(산일전기)은 목록의 제목으로만 반영했다.
시장·매크로
반도체 두 종목의 잔치, 코스닥은 소외
코스피는 상승 380종목·하락 477종목으로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았는데도 지수는 3.68%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두 종목이 지수를 그만큼 강하게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코스닥은 반대로 상승 886종목·하락 753종목으로 오른 종목이 더 많았는데도 지수는 0.12% 오르는 데 그쳤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코스피에서 2,894억 원(비차익 4,058억 원)으로 매수 우위였던 반면 코스닥에서는 1,203억 원 순매도(비차익 1,189억 원)로 갈렸다. 수급이 대형 반도체주에 쏠리고 나머지 시장은 그 낙수효과를 아직 받지 못한 하루였던 셈이다.
VKOSPI 나흘째 하락, 다만 외국인 복귀는 이제 하루
VKOSPI는 6월 29일 고점 96.94를 찍은 뒤 7월 30일 86.18, 8월 10일 69.55, 8월 11일 61.68을 거쳐 오늘 56.48까지 낮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이 어제 리포트에서 짚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디레버리징(삼성전자·SK하이닉스 롱 레버리지 ETF 합산 자산 6월 25일 17.38조 원 대비 -69%)이 계속 진행되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아직 하루짜리다. 2026년 누적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가 약 165.5조 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의 2조 8,357억 원 순매수가 추세 전환인지 하루짜리 반등 매수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호르무즈 협상 교착 속, 오늘 밤 미국 CPI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조건으로 역내 미군 철수·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전쟁 영구 종료·경제제재 해제·전쟁 배상금을 요구하며 협상이 다시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수단 대신 해상봉쇄 등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는 쪽을 택했고,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2억 9,870만 배럴)까지 줄어 유가 상방 리스크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WTI는 오늘 1.30% 올라 83.2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있어(ISM 가격지수 하락, 7월 고용 둔화) 연내 추가 금리인상 우려는 오히려 줄었다.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CPI가 헤드라인 전년비 3.4%, 근원 2.5%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연준의 연내 동결 명분이 강화된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산업·섹터
AI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 오늘의 최대 테마
GS는 컨퍼런스콜에서 강원 동해에 AI데이터센터(AIDC) 1.2GW 조성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총 2.4GW 규모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자회사 에퀴티 비중 20~30%(GS 지분 50~51% 목표)로 참여하며 투자비는 약 15조 원 규모다. 여기에 2분기 유가 상승·정제마진 확대로 자회사 GS칼텍스가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2.6조 원, 흑자 전환)을 내며 컨센서스를 대폭 웃돈 어닝서프라이즈까지 겹쳐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가를 80,000원에서 138,000원으로 72.5% 올렸다. 같은 밸류체인에서 일진전기는 중전기(변압기) 부문의 매출·수익성 동반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9.7% 웃돌았다. 북미향 고마진 프로젝트 비중이 수주잔고 내 73%에서 77%로 늘었고, 2028년 생산 자리가 이미 대부분 소진돼 2029년 물량을 수주하는 중이다(유안타증권 BUY, 목표 125,000원 유지). LS에코에너지도 2분기 매출이 40.0% 늘며 컨센서스를 12.8% 웃돌았다. 초고압 전선·소재 매출 성장에 더해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와의 협력, 동남아 3국을 잇는 해저 광케이블 등 신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대신증권 BUY, 목표 62,000원 유지).
통신 3사도 AIDC 매출이 급성장하며 신사업 성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5,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3% 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AIDC 매출은 92.5% 급증했다(유안타증권 BUY, 목표 118,000원). LG유플러스는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3,445억 원, +13.1%)을 냈고, 파주 AIDC를 165MW에서 2030년까지 4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BUY, 목표 21,000원).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6,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1% 줄었지만 그룹사 실적 개선과 부동산 자산매각이익이 반영되며 컨센서스는 웃돌았다. 향후 5년간 AIDC 5조 원, 해저케이블 1조 원 등 AX 인프라에 6.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2026~2028년 3년간 7,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예정돼 있다(삼성증권 BUY, 목표 73,000원 유지). NHN은 4월 가동을 시작한 양평 리전 덕분에 클라우드 성장률이 예상(57%)을 훌쩍 넘는 85%(전년 대비)를 기록했고, 게임·클라우드·결제 3대 사업부가 모두 흑자를 낸 첫 분기를 기록했다(메리츠증권 Buy, 목표 64,000원으로 상향).
반도체 — 마진 논쟁에서 매출 논쟁으로
KB증권은 삼성전자가 고점 대비 49% 하락,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0배까지 낮아진 상태에서 조정이 끝나고 상승 추세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근거는 세 가지다. 연내 예정된 오픈AI 기업공개(IPO)로 AI 투자 지속성 우려가 완화되고, 6~7월 급락을 촉발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됐으며, 조만간 발표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를 최소 600~700조 원(배당수익률 7~15% 추정, 기존 연 9.8조 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제시했고,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현재 60%에 불과해 2028년까지 최소 3년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차증권은 이 논쟁을 “이익률(P)에서 매출(Q)로” 라는 틀로 정리했다.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확대로 마진율 상승이 제한되는 게 투자심리 악화 요인인데, 엔비디아도 2024년 총이익률 정점 우려로 조정을 겪었지만 2025년 5월 이후 매출 성장을 앞세운 2차 강세로 재진입했다는 선례를 국내 반도체에 대입했다.
이 낙수효과의 하단에서는 네오티스가 눈에 띈다. AI 서버용 PCB가 고다층화·고사양화되면서 가공용 정밀공구(마이크로비트: 드릴비트·라우터·엔드밀) 수요가 타이트해졌는데, 국내 유일 대량양산 업체인 이 회사는 현재 고객사 주문량이 공급 가능 물량을 50% 이상 웃도는 공급부족 상태다.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6.5% 늘었고 2026년에는 40.0% 성장이 예상되며, 차세대 AI 서버 메모리 모듈(SoCAMM2)향 라우터 수요가 새 성장축이다. 아직 정식 커버리지가 없는 Not Rated 종목이다(한양증권).
은행·보험 — ROE 재평가와 준비금 제약이 함께 간다
삼성증권은 은행 커버리지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이 7.4조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전년 대비 6.7%, 전 분기 대비 8.7% 증가)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한국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라는 선입견이 주가순자산비율 (PBR) 1.0배 상단을 만드는 걸림돌이었는데, 이자이익 성장과 비은행(증권 계열사) 레버리지가 겹치며 하반기 ROE가 이 선입견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핵심 논지다. KB금융(BUY, 목표 230,000원)·신한지주(BUY, 목표 138,000원) 등 대형사가 이익 성장을 주도했고, 은행계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5.8% 늘며 그룹 이익 기여도가 7.4%에서 17.1%로 뛰었다. 반대편에서는 LS증권이 해약환급금준비금 이슈를 짚었다. 적립기준을 현행 80~100%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완화하는 제도개선 가능성이 보도되며 보험주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준비금 부담이 이익잉여금 대비 최대 50%까지 쌓이며 한화생명 등 상위 보험사조차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배경이다.
게임 — 2분기, 갈리는 성적표
같은 게임 업종 안에서도 2분기 실적은 정반대로 갈렸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이 전년 대비 101% 늘며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 클래식 흥행이 이어지고 모바일 캐주얼게임(저스트플레이)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하반기 아이온2 글로벌 출시(9월 30일 얼리액세스)로 신작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며,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290,000원에서 340,000원으로 17.2% 올렸다. 시프트업도 니케가 4월 3.5주년 업데이트로 한국·일본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2.4% 늘어, 스텔라블레이드의 자연 감소분을 상쇄했다. 텐센트와 공동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스피릿’이 하반기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41,000원으로 상향했다. 반대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줄며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1.8% 밑도는 어닝쇼크를 냈다. 스팀 동시접속자가 1만 명대로 줄어든 상태라 연내 예정된 DLC로도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36,000원에서 32,000원으로 내렸다.
화장품 — 브랜드가 아니라 유통이 증명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이 별도·연결 기준 사상 최대라고 짚었다. 그동안 별도 법인 마진의 발목을 잡던 요인(겔마스크 생산 비효율, 색조 브랜드 부진)이 해소되는 중이고, 미국(3분기 가이던스 +40%)·중국(+20%)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미국 법인은 사상 첫 흑자를 냈다. 목표가는 260,000원에서 300,000원으로 상향됐다. 오늘 새로 확인된 숫자는 이 흐름을 다른 각도로 뒷받침한다.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가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는데, 영업이익이 707억 7,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4% 늘었다(주가 +22.8%). 자체 브랜드 없이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로 유통하는 플랫폼 실리콘투도 같은 날 영업이익 829억 7,000만 원 (전년 대비 +59.0%)을 공시했다(주가 +12.98%).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뿐 아니라 유통하는 회사까지 같은 방향으로 숫자를 증명했다는 뜻이다. 다만 미국 아마존 얼굴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순위(BSR)를 추적하는 SK증권의 주간 자료에서는 1위 브랜드 medicube의 점수가 한 주 만에 138포인트 급락하는 등 K뷰티 유니버스 합산 점수가 둔화됐다 — 아마존이라는 한 채널 안에서는 순위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다.
유통·소비 — 인바운드는 여전히 강하다
신세계는 근로소득 증가·자산가격 상승·외국인 매출 급증으로 3분기부터 시작된 백화점 구매력 초강세가 2026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1.8% 늘며 컨센서스를 10% 웃돌았다. 백화점 외국인 매출이 149% 급증했고 면세점 영업이익도 1분기 106억 원에서 2분기 333억 원으로 뛰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백화점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를 830,000원에서 700,000원으로 16% 낮췄다(유통 업종 최선호주는 유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도 같은 인바운드 강세의 수혜주다. 상반기 국내 인바운드가 역대 최대(1,071만 명, +21%)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 관광기금 부담률 상향(연매출 3,000억 원 초과분에만 적용) 보도로 주가가 8% 하락했는데 NH투자증권은 GKL 어느 업장도 2027년 추정 매출이 3,000억 원 미만이라 실질 타격이 없다며 과도한 하락으로 판단했다(목표 15,000원, 6% 하향). 반대로 CJ대한통운은 택배 물동량이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12.1%)을 냈는데도 허브 터미널 탄력운영 비용이 지속되며 수익성 회복이 더뎠다(신한투자증권 매수, 목표 110,000원 유지, 본격 정상화는 4분기 예상). CJ제일제당은 중국발 공급 증가로 바이오 부진이 장기화됐다가 1분기를 바닥으로 벗어나는 국면인데, 식품 부문이 원가 부담으로 예상보다 부진해 목표가가 7% 내렸다.
그 밖의 산업 흐름
로보틱스에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 Unitree Robots가 8월 20일 전후 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뒀는데, 미국의 잇단 규제(관리 상품 목록 등재)로 중국 휴머노이드의 미국 시장 진출이 막히며 오히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업체와 부품 공급망이 반사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iM증권의 진단이다. 통신장비에서는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보급이 글로벌 시스템통합업체 재편을 가속화하며, 여러 공급업체에 호환되는 부품을 대는 국내 벤더사로 시장 점유율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하나증권에서 나왔다. 귀금속에서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온스당 5,3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 조정받았던 금 가격이 중앙은행 매입 확대로 반등을 시작했다는 진단이 다올투자증권에서 나왔다.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저장장치 시장에서는 제이앤티씨가 유리 플래터 시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AI발 데이터 저장 수요 급증으로 SSD 대비 저렴한 HDD가 재평가되는 가운데, 그동안 소수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던 유리 플래터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입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SK증권, 정식 목표가는 아직 없는 단기 촉매 코멘트). 미디어렙 인크로스는 검색광고·커머스 운영대행까지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컴퍼니로 전환 중인데, 시가총액에 달하는 현금성자산과 무차입 경영, 배당수익률 약 6.2%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밸류파인더, 정식 커버리지는 아직 없음). 의료기기에서는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 기기 ‘넥스피어F’의 미국 임상 환자 등록률이 63%에 도달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2027년 4월로 예정된 1차 평가 결과를 앞두고 임상비 집행이 본격화되며 목표가가 120,000원에서 90,000원으로 낮아졌고(다올투자증권 BUY 유지), 치과용 영상진단기기 업체 바텍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14분기 만에 20%대(20.2%)로 회복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유진투자증권 BUY, 목표 31,000원 유지). 타이어에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판가·믹스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률(17.2%)을 냈고, 유럽에서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경쟁사 30~52% 대비 한국타이어는 3.4%)를 활용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삼성증권 BUY, 목표 95,000원 유지). 통상 쪽에서는 일본이 한국산 열연·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 철강 업종에 새로운 하방 리스크다.
오늘 새로 눈에 띈 이름
검색 상위에 새로 올라온 종목 가운데, 오늘 오른 이유가 명확히 확인되는 것만 짚는다. 한국콜마(+22.8%)와 실리콘투(+12.98%)는 위 화장품 문단에서 다룬 대로 2분기 잠정실적 서프라이즈가 트리거였다.
금호건설(+29.94%)·대원전선(+10.4%)·대우건설(+2.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8%)도 검색 상위에 새로 올랐지만 당일 개별 트리거가 확인되지 않아 여기서는 다루지 않는다. 올릭스(-13.95%)·온코닉테라퓨틱스(+6.4%)도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딜리셔스(-26.57%)는 오늘이 코스닥 상장 첫날로, 공모가 대비 하락 출발한 신규 상장 종목 특유의 변동성으로 보인다.
깊게 읽을 리포트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90건 중 투자 가치순 40건을 골라 39건을 직접 읽었다. 그중 “읽으면 오늘 흐름이 이해되는” 다섯 건.
43쪽
은행 커버리지 전체의 2분기 역대 최대 실적과 ROE 재평가 논리를 가장 두텁게 다룬 자료. 오늘 금융섹터 밸류업 서사의 근거 데이터가 총망라돼 있다.
36쪽
미 고용·물가·한국 수출을 관통하는 매크로 프레임과 향후 3개월 코스피 밴드 전망까지 제시한다. 오늘 매크로 배경을 가장 입체적으로 정리한 자료.
6쪽
오픈랜발 글로벌 시스템통합업체 재편과 국내 벤더사 수혜 구조를 명쾌하게 짚는다. AI데이터센터 테마의 하위 공급망 수혜주를 폭넓게 제시.
6쪽
레버리지 ETF 디레버리징 데이터로 최근 변동성 정점의 실체를 수치로 확인한다. “패닉은 지났다”는 오늘 관점의 핵심 근거.
13쪽
GM의 합작법인(JV) 지분 인수라는 개별 이벤트를 북미 전기차 산업 전체의 구조조정 흐름과 연결해 해설한다. 이차전지 업종의 오늘 가장 큰 뉴스.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21개 종목 전부(산일전기는 원문 미확보로 제외). 목표주가 상향을 위에, 유지·하향·등급 없음을 그다음에 두었다. ★는 알파인더 커버 종목.
목표주가 상향
목표 138,000원 (↑72.5%)
정유(GS칼텍스)·발전·리테일을 아우르는 지주회사다. 강원 동해의 땅·용수·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AI데이터센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데, 오늘 컨퍼런스콜에서 1.2GW(장기 2.4GW) 조성 계획이 구체화됐다. 여기에 2분기 GS칼텍스가 정제마진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까지 겹쳤다.
목표 340,000원 (↑17.2%)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국내 대표 MMORPG 게임 개발사다. 리니지 클래식 재출시가 흥행을 이어가고 모바일 캐주얼게임 인수(저스트플레이)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1% 늘며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하반기 신작 ‘아이온2’ 글로벌 출시가 다음 성장 축이다.
목표 300,000원 (↑15.4%)
화장품 연구개발·생산을 전담하는 ODM 기업으로, 국내외 4,500여 개 브랜드에 기초·색조·마스크시트를 공급한다. 2분기 별도·연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그동안 발목을 잡던 별도 법인 마진 요인이 해소되며 미국 법인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목표 64,000원 (↑18.5%)
게임·클라우드(NHN클라우드)·결제(NHN KCP) 사업을 영위하는 인터넷 기업이다. 4월 가동을 시작한 양평 리전 덕분에 클라우드 성장률이 예상(57%)을 크게 웃도는 85%를 기록했고, 3대 사업부가 모두 흑자를 낸 첫 분기라는 점에서 일회성이 아닌 체질 변화로 평가된다.
목표 41,000원 (상향)
수집형 RPG ‘승리의여신: 니케’와 콘솔·PC 액션게임 ‘스텔라블레이드’로 유명한 개발사다. 스텔라블레이드는 PC 출시 후 판매량이 자연 감소했지만, 니케가 3.5주년 업데이트로 한일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텐센트와 공동개발 중인 신작이 하반기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목표주가 유지, 실적으로 뒷받침
목표 125,000원 (유지)
초고압변압기(중전기)와 전선(케이블) 사업을 영위한다. AI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확대로 북미향 고마진 프로젝트 비중이 늘고 있고, 2028년 생산 자리가 이미 대부분 소진돼 2029년 물량을 수주하는 중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9.7% 웃돌았다.
목표 73,000원 (유지)
국내 대형 통신사업자로, 무선·유선·기업서비스에 더해 AI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해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컨센서스는 웃돌았고, 향후 5년간 AX 인프라에 6.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목표 95,000원 (유지)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사로, 전기차·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판가·믹스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17.2%의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냈고, 유럽에서 중국산 타이어 대비 낮은 반덤핑 관세율을 활용한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목표 110,000원 (유지)
계약물류·택배·글로벌·건설 4개 사업부를 가진 종합물류기업이다. 택배 물동량이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12.1%)을 냈지만 허브 터미널 운영비 부담으로 수익성 회복은 더뎠다. 본격적인 손익 정상화는 4분기로 예상된다.
목표 62,000원 (유지)
LS전선 계열 전선·소재 회사로, 베트남 법인을 통해 초고압 전선을 유럽에 수출하며 성장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이 40.0% 늘며 컨센서스를 12.8% 웃돌았고,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와의 협력과 동남아 해저케이블 사업이 다음 성장축이다.
목표 31,000원 (유지)
치과용 영상진단기기(2D·3D 엑스레이) 전문 제조사로 200여 개국에 수출한다(국내 매출 비중 7.6%). 2분기 영업이익률이 14분기 만에 20%대(20.2%)로 올라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냈고,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4배로 동종 업체 평균(9.0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
목표 402,000원 (유지)
삼성그룹 계열 이차전지 제조사로 전기차용 각형·파우치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한다. GM이 합작법인 지분을 인수해 삼성SDI 단독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하며 북미 전기차향 배터리 증설 계획이 중단됐다. 실제 투입된 투자액은 크지 않아 손실은 제한적이며, GM과의 차세대 각형 배터리 공동개발로 사업 축을 전환하는 중이다.
목표주가 하향 또는 등급 미부여
강한 매수 심리
메모리반도체·파운드리·스마트폰·가전을 아우르는 한국 대표 기업이다. AI발 메모리 수요 폭증 국면에서 빅테크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적 공급부족이 진행 중이다. 고점 대비 49% 하락한 상태에서 조정이 끝나고 상승 추세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게 KB증권의 판단이며, 오늘 주가는 실제로 6.26% 올랐다.
목표가 미제시
모바일·전장용 3D 커버글라스와 유리기판을 만들어온 유리소재 정밀부품 업체다. AI발 데이터 저장 수요 급증으로 SSD 대비 저렴한 HDD가 재평가되는 흐름을 타고, 소수 기업이 독점하던 HDD용 유리 플래터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기존 3D 커버글라스 본업은 2025년 매출이 32.1% 줄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목표가 미제시
PCB(인쇄회로기판) 가공용 초정밀 소모성 공구를 생산하는 정밀가공 업체다. AI 서버용 PCB 고사양화로 공구 수요가 타이트해지며 현재 주문량이 공급 가능 물량을 50% 이상 웃돈다. 2026년 매출이 전년 대비 40.0% 늘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정식 커버리지는 없다.
목표가 미제시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과 커머스 운영대행을 겸하는 회사로, 검색광고·AI 콘텐츠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컴퍼니로 전환 중이다. 시가총액에 달하는 현금성자산과 무차입 경영, 배당수익률 약 6.2%로 저평가 매력이 있으나 아직 정식 커버리지는 없다.
목표 700,000원 (↓16%)
신세계백화점·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날을 보유한 유통그룹이다. 근로소득·자산가격 상승과 외국인 매출 급증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1.8% 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목표가는 실적이 아니라 글로벌 백화점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낮아졌다.
목표 260,000원 (↓7%)
가공식품과 바이오(사료용 아미노산) 양대 축을 가진 식품기업이다. 중국발 공급 증가로 바이오 부진이 길었으나 1분기를 바닥으로 벗어나는 국면이다. 이번 목표가 하향은 식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목표 90,000원 (↓25%)
지혈제 ‘넥스파우더’를 주력으로 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 기기 ‘넥스피어F’의 미국 임상 환자 등록률이 63%에 도달해 하반기 임상비가 본격 집행되는데, 이번 목표가 하향은 그 비용 반영에 따른 것이지 사업 전망이 나빠진 게 아니다. 1차 임상 결과는 2027년 4월 발표 예정이다.
목표 15,000원 (↓6%)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상반기 국내 인바운드가 역대 최대(1,071만 명)를 기록했지만 인건비 증가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관광기금 부담률 상향 보도로 주가가 8% 빠졌는데, 이 회사 어느 업장도 2027년 추정 매출이 부과 기준(3,000억 원)에 못 미쳐 실질 타격은 없다는 게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목표 32,000원 (↓11.1%)
검은사막 IP와 오픈월드 신작 ‘붉은사막’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다. 붉은사막은 출시 3일 만에 200만 장이 팔렸지만 이후 판매 속도가 급격히 꺾이는 패턴을 보였고,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1.8% 밑도는 어닝쇼크를 냈다. 스팀 동시접속자가 1만 명대로 줄어 연내 예정된 DLC로도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목 공시
오늘 DART에 접수된 814건 중 자본·계약 이벤트에 해당하는 56건을 걸러 읽었다.
계약금액 395억 8,300만 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42.83%에 달한다. 계약상대는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다. 파두는 SSD 컨트롤러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매출의 43%에 해당하는 단일 계약은 실적 변곡점 가능성을 시사한다.
계약금액 401억 6,000만 원(최근 매출액 대비 10.49%)으로 계약상대는 삼성전자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6.26% 오른 것과 같은 결의 뉴스로, 반도체 장비 업체의 그룹 내부(계열사 전속)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계약금액 275억 원(최근 매출액 대비 6.05%)으로 발전사업자 와이에이치파워2와 연료전지 시스템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을 체결했다. 같은 날 유사한 계약을 3건 더 공시하며, 연료전지 유지보수 매출이 분산 수주 형태로 누적되는 중이다.
완전자회사(지분 100%) 와이즈트래커를 무증자 흡수합병 방식으로 오늘 합병등기까지 완료했다. 소규모합병이라 신주 발행이나 대주주 지분변동은 없다.
씨메스로보틱스·인지컨트롤스·세미티에스·위드텍·다스코·계룡건설산업이 각각 단일판매·공급계약을 공시했으나 금액은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삼양식품·HS애드·SFA·한국단자공업·TYM· 서호전기·동원산업·동원시스템즈·SNT홀딩스 계열은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원텍·피엔티·매드업·마녀공장· 씨앤씨인터내셔널·네오위즈 계열은 자기주식 취득·처분 관련 공시를 냈다.
한 줄 정리
코스피가 6,579.04(+3.68%)로 급등했지만, 그 반등의 실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 8,357억 원을 사는 동안 개인은 3조 1,913억 원을 팔았고, 코스닥은 0.12% 오르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오늘 발간된 KB증권·현대차증권 리포트는 각각 “삼성전자 조정의 끝”과 “반도체는 이제 마진이 아니라 매출로 봐야 한다”는 논지를 냈는데, 그 논지가 하루 만에 지수로 증명됐다. 다만 그 반등이 코스닥까지, 대형주 밖까지 번지는지가 다음 며칠의 관전 포인트다. 같은 2분기 실적 시즌 안에서도 GS·일진전기·코스맥스·NHN·한국콜마·실리콘투처럼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종목과 펄어비스·CJ제일제당처럼 어닝쇼크를 낸 종목이 뚜렷하게 갈렸다.
매크로에서는 호르무즈 협상 교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밤 미국 CPI 발표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재료다.
내일 볼 것: 미국 7월 CPI 결과와 그에 따른 원/달러·미 국채금리 반응, 오늘 코스피 반등이 코스닥·중소형주로 확산되는지, KT 2분기 실적 정식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