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010140)
13년 만의 조선 슈퍼사이클에서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LNG운반선 같은 고부가 가스·해양에 특화해 수주잔고 29.5조 원(3년치 이상 일감)을 쌓고, 2023년 순손실 1,556억에서 2025년 순이익 5,358억으로 돌아선 구조적 턴어라운드 국면이다. FLNG는 최근 수년 글로벌 수주의 약 2/3를 쥔 사실상 세계 1위이고, 미국 최초 해상수출 프로젝트 Delfin(4.33조)까지 잡았다. 여기에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미국 조선협력(MRO·군수지원함 설계)이 옵션으로 얹힌다. 유상증자·CB 이력 0의 무희석 자본구조와 삼성전자 15.23% 대주주도 강점. 다만 현 주가 23,700원은 PBR 약 4.5배·2025년 실적 PER 약 37배로 회복을 상당 부분 선반영 — 수주잔고의 마진 실현과 FLNG 후속·신사업 성과가 분기로 확인되어야 컨센서스(중앙값 40,000원, 전건 매수)의 추가 상방이 정당화되는 실행·검증 종목.
이 리포트, 영상으로 보기요약
13년 만의 조선 슈퍼사이클, 그 안에서 ‘가장 비싼 배’를 만드는 회사. 삼성중공업은 매출의 96%가 조선해양에서 나오는 사실상 순수 조선사다. 다른 빅3(HD현대·한화오션)가 방산·암모니아선 등으로 갈래를 넓히는 사이, 삼성중공업은 FLNG·LNG운반선 같은 가스·해양 고부가 선종에 집중해 ‘가장 비싼 배’ 전략을 택했다.
적자 기업에서 이익 급증 기업으로 — 구조적 턴어라운드. 2023년만 해도 순손실 1,556억이던 회사가 2024년 흑자전환(순이익 539억)을 거쳐 2025년 순이익 5,358억으로 뛰었다. 2026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2,731억(전년 동기 대비 +122%)으로 분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동력은 수주잔고 29.5조 원(2026년 3월 말) — 연 매출의 약 2.8배로, 3년치 이상의 일감을 이미 손에 쥐고 있다.
FLNG 세계 1위라는 진짜 해자.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글로벌 FLNG 수주의 약 2/3를 가져간 사실상 세계 1위 업체다. 2026년 상반기에는 미국 최초의 해상 LNG 수출 프로젝트인 Delfin FLNG-1(4.33조 원)과 아프리카 FLNG 본계약(3.65조 원)을 잇달아 잡으며, 7월까지 누적 수주 약 130억 달러(연 목표의 71%)를 채웠다. 여기에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미국 조선협력(MRO·군수지원함 설계)이 옵션으로 얹힌다.
단, 밸류에이션은 이미 회복을 상당 부분 선반영. 현 주가 23,700원은 PBR 약 4.5배, 2025년 실적 PER 약 37배로 조선주 역사적 밴드를 크게 넘어선 레벨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목표주가 중앙값 40,000원(밴드 36,000~42,000원)·전건 매수(BUY)로 강하게 낙관하지만, 이는 2026~2027년 수주잔고의 마진 실현과 FLNG 후속 수주가 계획대로 나온다는 가정에 크게 기댄다. 이 리포트의 결론은 단일하다 — 하방은 3년치 백로그로 두껍고, 상방은 FLNG·신사업 실행이 분기로 확인될 때 열린다. 지금은 ‘싼 배’가 아니라 ‘증명 중인 배’다.
기본적 분석
회사 소개
삼성중공업은 2015년 이후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중동 프로젝트 손실로 오랜 기간 대규모 적자와 잦은 유상증자에 시달렸다. 그 사이 자본을 확충하며 살아남았고, 2021년 무상감자(감자비율 80%)·유상증자(1.3조 원)로 재무를 정비했다. 2023년을 저점으로 2024년 순이익 흑자전환 → 2025년 순이익 5,358억 → 2026년 이익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현재는 신규 희석 발행이 전혀 없는 ‘깨끗한’ 자본구조에서 슈퍼사이클 이익을 온전히 쌓는 국면이다.
사업 구조 / 매출
매출은 두 부문으로 보고되지만 사실상 조선해양(96%)이 전부다. 토건(4%)은 그룹·국내 건축·하이테크(반도체 등 생산설비) 공사로 규모가 작다. 투자 관점에서 삼성중공업을 읽는 축은 부문이 아니라 선종(어떤 배를 만드느냐)이다.
조선해양 10조 2,268억(96.0%) / 토건 4,232억(4.0%). 조선해양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선주·오일메이저 대상 직접 판매)이라 실적은 환율과 선가에 민감하다.
선종 포트폴리오 — ‘가장 비싼 배’에 집중. 삼성중공업은 저가 범용선 경쟁을 피하고 척당 단가가 높은 가스·해양 선종에 자원을 몰아넣는다. 아래가 핵심 제품군이다.
수주잔고 29.5조 — 3년치 이상 일감. 2026년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공시 기준 29.5조 원(조선해양 29.0조·98% + 토건 0.49조)이다. 연 매출(10.65조)의 약 2.8배로, 회사는 이를 달러 기준 약 300억 달러 규모로 안내한다. 신규 수주도 강하다 — 2026년 수주 목표 139억 달러(약 19조 원) 중 7월까지 약 130억 달러(71%)를 채웠고, 그 절반 이상이 마진 높은 해양·FLNG다.
재무 실적
매출·이익 모두 3년 연속 우상향. 특히 영업이익률이 2.9% → 5.1% → 8.1%로 매년 뛰며 실적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과거 적자의 주범이던 해양플랜트가 이제는 고마진 이익원으로 바뀐 것이 핵심 변화다.
| 연결 (억 원) | 2023 | 2024 | 2025 | 2026 1Q |
|---|---|---|---|---|
| 매출액 | 80,094 | 99,031 | 106,500 | 29,023 |
| 영업이익 | 2,333 | 5,027 | 8,622 | 2,731 |
| 영업이익률 | 2.9% | 5.1% | 8.1% | 9.4% |
| 당기순이익 | -1,556 | 539 | 5,358 | 1,000 |
| 부채비율 | 357% | 359% | 265% | 272% |
※ 조선업 매출은 공사진행기준으로 인식돼, 현재 이익에는 아직 과거 저가 물량이 일부 섞여 있다. 고가 수주분이 본격 반영되는 2026~2027년에 이익률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생산 / 원가 / R&D
생산 이원화 — 거제는 고부가, 해외는 범용. 핵심 생산기지는 경남 거제조선소로, LNG선·FLNG 같은 고부가 선종을 만든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를 키워 범용선을 이원화하고, 중국(영성) 법인에서 선체 블록을 조달해 거제의 병목을 푼다. 이는 인건비를 낮추면서 거제 도크를 비싼 배에 집중시키는 전략이다.
원가 — 인건비 정상화가 관건.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증권가가 주목한 건 ‘인건비 정상화’였다. 조선업은 후판(선박용 두꺼운 철판) 가격, 기자재 가격, 인건비, 그리고 공사손실충당금이 이익률을 좌우한다. 저가 수주가 소진되고 고가 수주가 늘면서 원가 구조가 개선되는 국면이다.
R&D — 친환경·자율운항으로 다음 사이클 준비. 삼성중공업은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해 미래 선박 기술을 폭넓게 개발한다.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OCCS(선상 탄소포집), 자율운항 스마트십(SVESSEL)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들은 당장 실적보다 ‘다음 발주 사이클’에서의 수주 경쟁력에 걸린 투자다.
주주 / 자본 구조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한 단순한 지배구조 + 해외 지원 자회사. 삼성중공업은 지주회사가 아니라 단일 사업회사다. 최대주주 삼성전자(15.23%) 아래, 대부분 해외에 있는 9개 종속법인이 블록 제작·설계·현지 건조를 지원하는 구조다.
▲ 2025.12 연결 종속기업 기준. 자회사는 모두 ‘사업 지원’ 성격으로 별도 상장·핵심 이익원은 아님
희석 걱정 없는 ‘깨끗한’ 자본구조. 최근 2년간 유상증자·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0건이다. 과거 위기 때 잦은 증자로 주주가 희석됐던 회사가, 이제는 신규 희석 요인 없이 이익을 쌓고 있다. 자기주식 2.95%(약 2,596만 주)를 보유 중이며, 5% 이상 주주로는 국민연금이 있고 외국인(GIC·싱가포르 정부·BlackRock 등) 지분율이 28.6%로 높은 편이다. 다만 배당은 장기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이익 정착 이후 배당 재개 여부가 주주환원 관전 포인트다.
수급 / 오버행
구조적 오버행이 거의 없다. 오버행의 주요 원천인 CB·BW가 없고,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일정도 없다. 최대주주 삼성전자 지분(15.23%)의 ‘그룹 재편 시 매각’ 가능성이 잠재 변수지만 확정된 공시나 일정은 없다. 수급의 실질 변수는 외국인·기관의 조선 섹터 자금 흐름과 실적·수주 모멘텀이다. 거래대금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라 개별 오버행보다 섹터 로테이션에 더 민감하다.
리스크
- 선가·발주 사이클 하강. Clarksons 신조선가지수가 고점에서 소폭 조정에 들어갔다. 두꺼운 백로그가 완충하지만, 신규 발주가 계속 둔화되면 2027년 이후 수주·선가에 하방 압력.
- 단일 대형 프로젝트 집중 리스크. FLNG·해양은 척당 수조 원이라 한 프로젝트의 원가 초과·인도 지연이 실적에 크게 튄다. 과거 적자의 근원이 바로 해양플랜트였다.
- 환율·기자재. 매출 대부분이 달러 표시라 원/달러 변동에 노출(환헤지로 상당 부분 상쇄).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가 부담.
- 우발부채·안전. 계류 중 소송·중재 28건(관련금액 약 1,614억), 2025년 12월 중대재해 발생 등 조선업 특유의 안전·법률 리스크.
투자포인트
① 슈퍼사이클 × 고부가 특화 = 이익 구조의 질적 변화
삼성중공업 투자의 뼈대는 ‘조선 업황이 좋다’가 아니라 ‘저가 물량이 고가 물량으로 교체되며 이익률이 계단식으로 오른다’는 데 있다. 2023~2025년 수주한 고가 LNG선·FLNG가 2026~2027년 매출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률이 8%대에서 더 위로 갈 여지가 있다. 2026년 1분기 이미 9.4%를 찍었다. 이익의 ‘레벨’이 아니라 ‘기울기’가 바뀌는 국면이다.
② FLNG 세계 1위 — 남들이 못 만드는 ‘바다 위 가스공장’
이 회사의 진짜 해자는 FLNG다. 육상 LNG플랜트를 통째로 배 위에 올린 초대형 설비로, 설계·건조 난도가 극도로 높아 전 세계에서 실제로 인도해 본 조선사가 손에 꼽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년 글로벌 FLNG 수주의 약 2/3를 가져간 사실상 세계 1위다. 거제조선소는 지금 ZLNG·Coral·Cedar 3기를 동시 건조하는 세계 유일에 가까운 캐파를 가동한다.
삼성중공업은 LNG 밸류체인의 ‘가장 비싼 두 칸’에 서 있다. 가스를 캐서 액화하고, 실어 나르는 두 단계 모두에서 최상위 공급자다.
③ 조선 밖으로 — FDC·미국 조선협력이라는 ‘공짜 옵션’
현 밸류에이션에는 아직 값이 거의 매겨지지 않은 신사업 옵션이 둘 있다. 성공하면 상방, 실패해도 본업 훼손은 없는 비대칭 옵션이다.
AI 인프라와 조선을 잇는 신사업. 50MW급 개념설계 선급인증 + 미국 MOU 단계. 아직 매출은 없지만, 성사되면 조선사가 AI 전력 인프라로 확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삼성중공업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에 한국 조선사 최초로 참여하고, 함정 정비(MRO) MOU를 맺었다. 다만 삼성중공업의 방산 비중은 아직 작다.
④ 희석 없는 재무 정상화 — 이익이 온전히 주주 몫으로
과거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메우려 자주 유상증자를 했고, 그때마다 기존 주주가 희석됐다. 지금은 다르다. 최근 2년 유상증자·CB·BW 발행 0건, 부채비율 357% → 265% 개선, 순이익 흑자 정착. 늘어난 이익이 새 주식 발행으로 희석되지 않고 주당가치로 온전히 쌓인다. 재무 리스크가 thesis의 발목을 잡던 회사가, 이제는 재무가 thesis를 받쳐 주는 회사로 바뀌었다.
투자 원칙 검증
기술트렌드
13년 만의 조선 슈퍼사이클, 그러나 정점 근처. Clarksons 신조선가지수는 2026년 초 182~185pt대로 2020년 대비 +50% 수준까지 올랐다. 다만 2025년 들어 전년 대비 소폭(-4%) 하락 전환하며 고점에서 완만한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2024년 초강세 이후 신규 발주량은 정상화됐지만, 2027년까지 세계 조선소 슬롯이 대부분 예약돼 있어 선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빅3의 2026년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7조로 사상 최대를 찍은 ‘결실의 원년’이다.
구조적 수요 축 — 가스와 탄소중립. 두 개의 장기 트렌드가 삼성중공업의 선종과 정확히 겹친다. 하나는 카타르 LNG 2차 발주로 대표되는 LNG 수송 수요, 다른 하나는 IMO 탄소 규제로 열리는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교체 수요다. AI 데이터센터가 밀어 올리는 전력·가스 수요도 LNG 밸류체인에 순풍이다.
기술경쟁력
시장 구조 — FLNG라는 좁고 비싼 문.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은 ‘큰 시장의 점유율’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세그먼트의 독점적 위치’에서 나온다. 아래 깔때기로 보면, 넓은 조선 시장 안에서 삼성중공업이 실제로 지배하는 영역이 어디인지 분명해진다.
경쟁 구도 — 빅3의 전략이 갈라졌다. 같은 슈퍼사이클을 타지만 세 회사의 무기가 다르다.
| 구분 | 삼성중공업 | HD현대중공업 | 한화오션 |
|---|---|---|---|
| 강점 선종 | FLNG·해양, LNG선 | 에너지운송선(LNG·LPG·암모니아), 최대 규모 | 암모니아선 선도, 카타르 LNG |
| FLNG/해양 | 세계 1위 (~2/3) | 보유(2위권) | 상대적 열위 |
| 방산·MRO | 낮음(설계 참여 시작) | 강함(미 해군 MRO·무인함) | 강함(필리조선소·MRO) |
| 시가총액 | 약 20.9조 | 57.9조 | 27.5조 |
| 차별화 포인트 | 가장 비싼 배(FLNG) 집중 | 규모·도크·풀라인업 | 방산·미국 생산기지 |
사측 주장 ‘FLNG 세계 1위’ — 독립 검증 결과.IR·증권가가 반복하는 ‘FLNG 세계 1위’는 과장일까? 교차 검증하면 대체로 사실이되, 조건과 위협을 함께 봐야 한다.
최근 수년 FLNG 수주의 약 2/3를 삼성중공업이 가져간 것은 사실. 여러 FLNG를 한 야드에서 동시 건조하는 캐파·트랙레코드는 세계 최상위. Delfin으로 미국 시장까지 열었다.
‘세계 1위’는 FLNG라는 좁은 세그먼트 한정. 전체 조선 매출·규모로는 HD현대중공업이 2배 이상 크다. FLNG는 발주 자체가 불규칙(연 수 건)이라 수주 공백 해엔 실적 변동이 크다.
중국(후동중화 등)이 LNG·FLNG로 빠르게 추격 중. LNG운반선은 이미 중국이 카타르 물량 일부를 가져갔다. 고부가 영역의 ‘한국 프리미엄’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가 장기 변수.
트랙레코드
삼성중공업의 트랙레코드는 ‘깊은 골짜기와 회복’의 서사다. 해양플랜트 손실로 오래 앓았지만, 그 경험이 지금의 FLNG 경쟁력으로 전환됐다.
기업 신뢰도
삼성 브랜드 + 검증된 경영진, 그러나 안전·소송 리스크 상존.최대주주가 삼성전자(15.23%)라 지배구조·회계 신뢰도는 대형주 평균 이상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출신으로 해양·FLNG 중심 전략과 결이 맞는다. 유상증자·CB 남발 같은 주주 훼손 이력도 최근엔 없다. 다만 조선업 특유의 리스크는 남아 있다 — 계류 소송·중재 28건(약 1,614억), 2025년 12월 중대재해 발생, 2025년 2월 파생상품 거래손실 공시 등이다. 그룹 재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보유 지분 매각설이 주기적으로 나오지만 확정된 것은 없어, 이는 사실이 아니라 ‘관측’ 수준으로만 취급하는 게 맞다.
재무 안전성
부채비율은 높아 보이지만 ‘좋은 부채’가 많다. 265%(2025)라는 부채비율은 제조업 기준으로는 높지만, 조선업에서는 대부분이 선수금(계약금)이라 실제 상환 부담과는 성격이 다르다. 수주가 늘수록 이 부채가 늘어나는 ‘역설’이 있다. 실제 추세는 개선 방향이다 — 357%(’23) → 265%(’25).
영업이익 흑자 정착으로 이자보상배율이 적자기의 위험 구간을 벗어나 정상권으로 올라왔다. 환율 노출은 확정계약·예상거래의 외화 입출금을 전액 파생상품으로 헤지해 상당 부분 상쇄한다. 조선업 특성상 대규모 RG(선수금환급보증)를 은행에서 받아 운영하는데, 재무 정상화로 RG 한도 여력도 개선됐다.
밸류에이션
컨센서스는 강하게 낙관 — 하지만 밸류는 이미 높다. 최근 3개월 수집된 증권사 리포트 전 건이 매수(BUY)이고, 목표주가는 밴드 36,000~42,000원·중앙값 40,000원으로 현 주가(23,700원) 대비 약 +69% 상단을 제시한다. 그만큼 시장은 2026~2027년 이익 급증과 FLNG 모멘텀을 강하게 믿는다. 문제는 현재 밸류가 이미 회복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것 — PBR 약 4.5배는 조선주 역사적 평균(1~2배)을 크게 웃돈다.
| 종목 | 시가총액 | PER(실적) | 추정PER | PBR |
|---|---|---|---|---|
| 삼성중공업 (010140) | 20.9조 | 35.6배 | 18.7배 | 4.3배 |
| HD현대중공업 (329180) | 57.9조 | 27.3배 | 18.9배 | 6.0배 |
| 한화오션 (042660) | 27.5조 | 18.0배 | 17.6배 | 4.0배 |
| HD한국조선해양 (009540)지주 | 25.5조 | 10.1배 | 7.2배 | 1.9배 |
※ 2026-07-06 종가·네이버 기준. 종목별 스냅샷 시점 차이로 ±5% 오차 가능. HD한국조선해양은 지주 할인이 적용돼 직접 비교 대상은 HD현대중공업이다.
비교의 결론. 삼성중공업의 추정PER 18.7배는 HD현대중공업(18.9배)과 비슷한 수준으로, 규모가 3배 작은 회사가 대장주와 같은 멀티플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FLNG 세계 1위 프리미엄이 이미 주가에 담겨 있음을 시사한다. PBR로는 삼성중공업(4.3배)이 한화오션(4.0배)과 비슷하고 HD현대중공업(6.0배)보다는 낮다.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대장주 수준의 프리미엄 구간이다.
재평가(리레이팅) 트리거 — 무엇을 확인하면 밸류가 더 열리나.
- 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진입 — 고가 수주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이 10%를 안정적으로 넘으면 이익 추정 상향.
- ② FLNG 후속 수주 — Delfin 2호기, 신규 FLNG 프로젝트 계약 시 ‘세계 1위’ 프리미엄 강화.
- ③ 카타르 2차 LNG선 대량 수주 — 최대 70척 발주에서 삼성중공업 몫 확보.
- ④ FDC·미국 조선협력의 매출화 — 개념·MOU 단계에서 실제 계약으로 전환.
- ⑤ 배당 재개 — 장기 무배당 종료 시 주주환원주로 재평가.
컨센서스(중앙값 40,000원)는 위 트리거가 순조롭게 실현된다는 전제의 ‘성공 시나리오’ 값이다. 이 리포트는 강한 컨센서스를 참조하되, PBR 4.5배라는 출발점을 감안해 별도의 목표주가를 못 박기보다 ‘트리거가 분기로 확인될 때 상방이 열린다’는 조건부 시각을 택한다. 하방은 3년치 백로그가 받친다.
리스크
워치 포인트 (시간 순).
- 매 분기 — 영업이익률 추이(고가 수주 반영 속도), 신규 수주 vs 연 목표 진척률.
- 2026 하반기 — 카타르 2차 발주 향방, FLNG 후속 수주 여부, FDC·MRO 계약 전환.
- 2027~ — 신조선가·발주 사이클 둔화가 신규 수주 단가에 미치는 영향.
| thesis가 무너지는 시나리오 | 방향성 (목표가는 산정하지 않음) |
|---|---|
| FLNG 후속 수주 공백 + 대형 프로젝트 원가 초과 | 세계 1위 프리미엄 훼손 → 멀티플 디레이팅, 큰 하방 |
| 신조선가 급락 + 발주 사이클 냉각 | 신규 수주 단가·물량 동시 약화 → 이익 추정 하향 |
| 중국의 LNG·FLNG 고부가 침투 가속 | 한국 프리미엄 축소 → 장기 성장 스토리 약화 |
| 삼성전자 지분 대량 매각(그룹 재편) | 단기 수급 충격(펀더멘털과는 무관) |
투자 원칙 검증 — 한 줄 정리
“3년치 백로그가 하방을 받치고, FLNG 세계 1위·신사업이 상방을 여는 조선 슈퍼사이클 턴어라운드 — 단, 밸류는 이미 회복을 선반영해 ‘싼 배’가 아니라 ‘분기로 증명 중인 배’다.”
- ① 마진 실현: 2023~25년 고가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며 영업이익률이 8%대에서 두 자릿수로 오른다. — 무너지면: 이익 추정 하향, PBR 4.5배 정당화 실패.
- ② FLNG 리더십 유지: 삼성중공업이 FLNG 후속·신규 프로젝트를 계속 가져간다. — 무너지면: ‘세계 1위’ 프리미엄 소멸, 멀티플 디레이팅.
- ③ LNG 발주 지속: 카타르 2차 등 LNG선 발주가 이어져 잔고를 재충전한다. — 무너지면: 백로그 소진 후 성장 공백.
- ④ 신사업 옵션 현실화: FDC·미국 조선협력이 MOU에서 계약으로 전환. — 무너지면: 상방 옵션가치 소멸(단, 본업 훼손은 없음).
- ⑤ 사이클·중국 변수: 신조선가 급락과 중국 고부가 침투가 예상보다 느리다. — 무너지면: 신규 수주 단가·한국 프리미엄 동시 약화.
삼성중공업은 단일 트리거로 결판나는 종목이 아니라, 위 다섯 가정이 분기 실적·수주 공시로 하나씩 검증되는종목이다. 하방은 두꺼운 백로그로 비교적 단단하고, 상방은 실행의 함수다.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만큼, ‘좋은 회사’라는 사실과 ‘지금 사기 좋은 가격’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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