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브리핑
2026년 8월 13일
코스피가 6,813.34(+3.56%)로 이틀 연속 3%대 급등하며 6,800선을 넘었다. 그런데 상승 종목(333개)보다 하락 종목(533개)이 더 많았다. 반도체 대형주가 만든 반등이라는 뜻이다. 2분기 실적시즌은 그 밑단에서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오늘의 관점
숫자만 보면 오늘도 반등일이다. 코스피가 3.56% 올라 6,813.34로 마감했고, 어제(8/12, +3.68%)에 이어 이틀 연속 3%대 급등이다. 그런데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오른 종목은 333개, 내린 종목은 533개로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 1,065억 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2조 7,356억 원을 순매도했다 — 반도체 소수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고, 나머지 시장은 그 온기를 아직 받지 못한 하루였다. 코스닥은 반대로 개인이 2,571억 원을 사고 외국인·기관이 팔며 0.29%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반등이 근거 없이 나온 건 아니다. 오늘 발간된 대신증권 리포트는 6월 말 이후 국내 반도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반등 근거 세 가지를 댔다 — 8~9월 예정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조기 주주환원, 장기공급계약(LTA)의 신뢰성 제고(선수금 20% 이상, 가격밴드가 마진 상단을 막지 않는 구조), 그리고 최근 화제였던 HBM 스펙 하향은 수요 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공급부족 때문이라는 점이다. “8월 중하순부터 사이클 확장의 증거가 재확인될 것”이라는 타이밍 콜까지 냈는데, 오늘 지수가 그 논지를 하루 앞서 증명한 모양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시즌은 이 반등과 다른 결로 흘렀다. 같은 날 발표된 통신사와 유틸리티의 성적표가 정반대다.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컨센서스를 11.4% 웃돌며 AX(AI 전환) 전략의 초기 성과를 증명했는데, 한국전력은 원전 발전비중이 4개 분기 연속 축소되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42.5% 밑도는 어닝쇼크를 냈다. 화장품에서도 한국콜마는 어닝서프라이즈에 3분기 자체 가이던스까지 상향해 목표가가 17.7% 올랐지만, 미용의료기기 클래시스는 실적과 26년 연간 가이던스를 동반 하향(-9.2%)했다. 같은 2분기 실적 시즌 안에서도 업종 내부의 온도차가 지수 반등폭보다 훨씬 크다는 뜻이다. 보험 3사(메리츠금융지주·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는 한목소리로 “이익은 이미 확인됐고, 남은 건 배당 리레이팅뿐”이라는 동일한 스토리를 냈다.
매크로는 이 랠리를 완충하는 쪽과 흔드는 쪽이 동시에 있었다. 미국 7월 CPI가 컨센서스에 부합(3.4%)하며 9월 FOMC 긴축(금리인상) 확률이 40%대로 낮아졌다는 KB증권의 진단은 안도 재료다. 반대로 메리츠증권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장기계약을 임대사업으로 표기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관행(“숨은 부채”, 추정 1.6조 달러)과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미국채 10년물 금리 4.7%대 재상회를 짚으며, AI 투자 사이클의 다음 리스크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조달비용에 있다고 경고했다. 오늘 랠리를 뒷받침하는 반도체·AI 인프라 스토리의 자금 조달 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기준: 지수·수급은 8/13 정규장 잠정치, 신용잔고·예탁금은 8/12 기준(T+1).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89건 중 투자 가치순 41건을 골라 23건을 직접 읽었다. 원문을 확인하지 못한 18건은 목록의 제목으로만 참고했다.
시장·매크로
내린 종목이 더 많은데 지수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상승 333종목·하락 533종목으로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는데도 지수는 3.56% 뛰었다.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종목 몇이 지수를 그만큼 강하게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기관도 6,817억 원 순매수로 외국인과 같은 방향에 섰다.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개인이 2,571억 원을 사고 외국인(-1,363억 원)·기관(-1,158억 원)이 팔며 지수가 0.29% 오르는 데 그쳤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코스피에서 647억 원 순매도(비차익 -698억 원), 코스닥에서도 1,118억 원 순매도(비차익 -1,087억 원)로 양쪽 다 매도 우위였다.
VKOSPI 55선 — 진정 중이지만 평시의 두 배
변동성 지수 VKOSPI는 오늘 55.28을 기록했다. 7월 한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97.78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이 진정된 수치지만, 평상시 레인지(15~25)의 두 배가 넘는다. 7월 말 코스피가 레버리지 ETF 청산 물량이 겹치며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겪고 이틀 만에 시가총액 865조 원이 증발했던 기억이 아직 가격에 남아있다는 뜻이다. 지금의 급등은 ‘공포가 사라진 랠리’가 아니라 ‘공포가 가라앉는 중인 랠리’에 가깝다.
미국 CPI 예상 부합, 9월 긴축 우려 완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4%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KB증권은 근원 물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0.1% 상승에 그쳤고,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물가 지표들도 안정적이라는 점을 짚으며 9월 FOMC의 긴축(금리인상) 확률이 발표 전 50%에서 40.1%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물가·고용·지정학(이란 협상 국면 전환) 세 축이 모두 우호적으로 정렬되며 “금리 안정 → 자본조달 불안 완화 → AI 투자 지속성 의심 완화”라는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KB증권의 해석이다.
산업·섹터
반도체 — “끝나지 않았다”는 반론
대신증권은 6월 말 이후 한국 반도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전제 아래, 반등 근거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삼성전자(연간 최대 200조 원)·SK하이닉스(최대 100조 원)의 8~9월 조기 주주환원. 둘째, 장기공급계약(LTA)의 신뢰성 — 선수금 비중이 통상 20~30%에 달하고 가격 밴드가 마진 상단을 막지 않는 구조라 가격 하한 도달 시에도 매출총이익률(GPM) 60% 이상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셋째, 최근 논란이 된 HBM 스펙 하향은 전략적 중요도 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공급 부족 때문이며 2027년 HBM 시장 규모 추정치는 그대로라는 점이다.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560,000원, SK하이닉스 3,200,000원(모두 매수)을 유지했다. SK증권도 같은 날 AI 컴퓨팅 자산을 “소모품이 아니라 금융 가능한 자산”으로 재정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추정 영업이익이 2026년 641조 원, 2027년 9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 메모리가 AI 인프라의 물리적 병목으로서 위상이 구조적으로 올라섰다는 시각이다.
2차전지 — 리튬이 방향을 정한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리튬 1위 업체 알버말이 2분기 실적 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스스로 과소평가했었다며 리튬·ESS 전망을 큰 폭 상향했다고 짚었다.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5월 고점 이후 3개월간 조정받았지만 8월 들어 반등 전환했고(1주일 만에 톤당 1만 위안 이상 상승), 중국 생산라인들의 8~9월 정비 가동중단 계획이 공급 축소 요인으로 꼽혔다. 2026년 글로벌 리튬 수요 전망치는 220만 톤(+45%)으로 기존 대비 100만 톤 이상 상향됐다. 같은 날 iM증권은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중국 경쟁 심화 속에 ESS가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의 새 탈출구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1H26 북미 ESS 배터리 출하량이 76GWh(+83%yoy)로 급증했고,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의 합산 북미 점유율이 14%에서 20%로 뛰었다. AI 데이터센터향 ESS 출하량은 2025년 12GWh에서 2030년 272GWh로 20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LS증권의 2차전지 주간 데이터에서도 셀·소재사 전반이 최근 1주 두 자릿수 상승률(삼성SDI +13.2%, 엘앤에프 +24.6%, 에코프로비엠 +12.5%)을 기록하며 반등이 확인됐다.
통신·전력 — AX는 웃고, 원전 공백은 울었다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부동산 매각이익(400억 원)을 제외해도 6,148억 원으로 컨센서스(604억 원 수준 추정)를 웃돌았다. SK텔레콤 사이버침해사고의 반사이익으로 가입자가 34만 명 순증했고, 2026~2028년 3년간 7,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 더해 AIDC(AI데이터센터)를 1GW까지 확장하면 매출 잠재력이 4조 원에 달한다는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 스토리가 대신증권의 매수 근거다(목표가 74,000원 유지). 정반대편에는 한국전력이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1,28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42.5% 밑돌았는데, 원인은 원전 발전비중이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축소된 데다 중동전쟁발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까지 오른 것이다.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15.5%에서 5.1%로 급락했다. LS증권은 26년 하반기 원전 가동 복귀와 신규 3호기 상업가동을 근거로 목표가를 52,000원(16% 하향)으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 종전 시 체코·UAE·사우디·베트남향 대형 원전 수주와 국내 원전 재건 프로젝트가 가치 복원의 트리거라는 판단이다.
금융 — 증권은 사상 최대, 보험은 배당 대기, 은행은 방어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세전이익 2조 5,287억 원(+386%yoy)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이 중 1조 6,242억 원은 보유 중인 스페이스X 지분의 평가이익이라, 이를 제외한 경상 영업이익(8,492억 원, +70%yoy)으로 봐야 진짜 체력이 보인다. WM·연금 수수료가 강세(BK수수료 +141%)를 보였고 3,000억 원 규모 역대 최대 자사주 소각도 발표했다(신한투자증권 매수 상향, 목표가는 오히려 50,000원으로 9.1% 하향 — 일회성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다). 보험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지배순이익 7,751억 원, 역대 최대 분기)·한화생명(순이익 4,476억 원, +257.8%yoy)·한화손해보험(순이익 1,164억 원, +45.6%yoy) 3사가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세 회사 모두에 대해 “이익은 이미 증명됐고, 남은 건 배당 리레이팅뿐”이라는 같은 메시지를 냈다. 한화생명의 경우 배당 재개 여부가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에 달려 있다는 점이 현재 밸류에이션 할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은행에서는 DB증권이 반도체 중심의 시장 조정 국면에서 은행주가 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4대 은행 2분기 합산 지배순이익이 6.0조 원(+11.4%yoy)에 달했고,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KB금융 7,000억 원·신한지주 7,000억 원 등으로 예정돼 총주주환원수익률 평균이 6.1%에 이른다(Top pick KB금융·우리금융지주).
화장품 vs 미용의료기기 — 같은 뷰티인데 갈렸다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매출이 8,613억 원(+18%yoy)으로 컨센서스를 4.0%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1,103억 원(+50%yoy)으로 16.3% 웃돌았다. 국내법인 별도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스킨케어·썬케어 중심 제품 믹스 개선과 신규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가 배경이다. 3분기 국내법인 자체 가이던스로 매출 4,300억 원·영업이익률 15% 이상을 제시하며,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53,000원(17.7% 상향)으로 올렸다. 반대로 미용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2분기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5.1%, 13.4% 밑돌았다. 국내 장비·소모품 판매세 회복이 더디고 브라질 연결법인 편입에 따른 회계상 조정까지 겹치며, 26년 연간 가이던스가 기존 대비 9.2% 하향(4,700~5,100억 원 → 4,300~4,600억 원)됐다(키움증권, 목표가 54,000원으로 6.9% 하향).
엔터·게임 — 기저효과의 함정과 DTC의 힘
JYP Ent.는 2분기 매출이 1,831억 원(-15.1%yoy), 영업이익이 310억 원(-41.4%yoy)으로 컨센서스를 19% 밑돌았다. 음반·음원 매출은 킥플립·엔믹스 등의 호조로 오히려 늘었지만, 전년 동기 스트레이 키즈의 대규모 서구권 투어라는 높은 기저 탓에 공연·MD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하반기 스트레이 키즈 4번째 월드투어와 신인 걸그룹(8/19 데뷔)이 반등 재료지만, 트와이스 재계약 협상 중 멤버 이적 가능성은 리스크로 남는다(삼성증권 매수 유지, 목표가 62,000원으로 19.5% 하향). 게임에서는 더블유게임즈가 7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이라는 다른 그림을 보여줬다. 2분기 영업수익 2,106억 원(+22.5%yoy), 영업이익 701억 원(+29%yoy)을 기록했는데, DTC(자체결제)비중이 47.5%까지 늘며 이익률을 방어했고, 3분기부터는 구글의 앱수수료 인하 효과까지 겹친다(신한투자증권 매수, 목표가 110,000원으로 10% 상향, 175억 원 자사주 소각).
조선·해운·정유 — 지정학이 만드는 강세
SK오션플랜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193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21.7% 웃돌았지만 환율 효과를 걷어내면 실질은 부합 수준이었고, 안마 해상풍력 등 주요 파이프라인 수주 지연으로 하반기 실적 공백이 우려된다. 다만 2027년 이후 국내 해상풍력 입찰이 연 5.5GW(2035년까지 누적 55GW)로 확대될 예정이라 중장기 수주는 조 단위로 늘어날 전망이다(메리츠증권 매수 유지, 목표가 25,000원으로 16.7% 하향). 메리츠증권의 조선·해운 위클리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전망 속에 VLCC 스팟 운임이 한 주 만에 19.7포인트 급등했고, 신조선가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원유 공급 회복 속도(61%)보다 휘발유·경유 등 제품 공급 회복 속도(40%)가 훨씬 느리다는 점을 근거로 강세 지속을 전망했다. 러시아·중동 정제설비 피격으로 글로벌 정제능력의 6.2%가 가동 차질을 겪고 있고, 미국 재고는 최저 수준이라 정상화까지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S-Oil 목표가 180,000원, 매수).
매크로 그 밖: MSCI 리밸런싱과 원화 환율의 큰 그림
유안타증권은 8월 MSCI 정기변경에서 LG이노텍 1종목만 편입되고 4종목(삼성에피스홀딩스·포스코인터내셔널·LG디스플레이·HLB)이 편출된다고 밝혔다(리밸런싱은 8월 31일). LG이노텍은 편입 수요가 거래대금 대비 1.6배 규모지만 이미 선반영된 수준이 높아 추가 수급 동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교보증권은 7월 말 미-일 엔화 공조개입(1998년 이후 첫 사례)이 단순한 엔화 방어가 아니라 중국의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IMF 적정 수준 대비 약 3%포인트 초과, 위안화 실질실효환율 약 21.3% 저평가 추정)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원화는 7월 한 달 동안 140원 하락(1,550원대 → 1,400원대 초반)했지만, 위안화 정상화 압력이 계속되는 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계속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늘 새로 눈에 띈 이름
검색 상위에 새로 오른 종목 중, 오늘 오른 이유가 명확히 확인되는 것만 짚는다. 케이앤에스아이앤씨(+39.82%)는 해상용·군용 위성통신 안테나를 만드는 업체로, 오늘이 코스닥 상장 첫날이다. 공모가(11,000원, 희망밴드 상단) 대비 100%에 육박하는 급등으로 장을 마쳤는데, 7월 말 기관 수요예측에서 9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한 여파가 이어졌다.
지투파워(+29.89%)·삼화콘덴서(+17.39%)·보성파워텍(+8.28%) 등 전력설비·ESS 관련 소형주도 검색 상위에 올랐다. 오늘 발간된 산업 리포트가 국내 배터리셀사의 ESS 라인 전환 가속을 짚은 것과 방향은 일치하지만, 개별 종목의 당일 트리거는 확인되지 않아 여기서는 다루지 않는다. 우리기술(+2.26%)·PS일렉트로닉스(+29.92%)·에스에이엠티(-17.46%)도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깊게 읽을 리포트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89건 중 투자 가치순 41건을 골라 23건을 직접 읽었다. 그중 “읽으면 오늘 흐름이 이해되는” 다섯 건.
6쪽
6월 말 급락 이후 반도체가 “왜 아직 안 끝났나”에 대한 3단 반박(주주환원·장기계약·HBM 공급구조). 오늘 코스피 급등의 진앙이 더 갈 이유가 있는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17쪽
하이퍼스케일러의 부외부채(숨은부채)·조달비용 상승을 데이터로 짚는, AI 밸류체인 전체에 적용되는 리스크 프레임. 오늘의 랠리가 어디서 깨질 수 있는지 경고하는 유일한 자료다.
12쪽
전기차 캐즘 속 국내 배터리 3사의 탈출구가 ESS·데이터센터향 수요라는 구조적 전환 스토리를 데이터로 정리했다.
4쪽
2차전지 조정의 근본 원인(리튬 가격 하락)과 반등 트리거를 원자재 단에서 짚는다. 짧지만 밸류체인 전체를 움직이는 변수다.
10쪽
원화 환율의 방향성을 미-중 패권·무역 재조정이라는 큰 틀에서 설명한다. 단기 코멘트가 아닌 향후 수개월의 구조적 배경을 잡아준다.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종목 중 원문을 직접 확인한 11개 종목 전부. 목표주가 상향을 위에, 유지·하향을 그다음에 두었다.
목표주가 상향
목표 153,000원 (↑17.7%)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으로, 국내외 브랜드사의 위탁을 받아 스킨케어·썬케어 제품을 개발·생산한다. 2분기 연결매출이 8,613억 원(+18%yoy)으로 컨센서스를 4.0%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1,103억 원(+50%yoy)으로 16.3% 웃돌았다. 3분기 국내법인 자체 가이던스로 매출 4,300억 원·영업이익률 15% 이상을 제시했고, 26F PER은 16.7배다.
목표 110,000원 (↑10%)
모바일 카지노·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로, 앱마켓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자체결제(DTC)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 영업수익 2,106억 원(+22.5%yoy)으로 7개 분기 연속 성장, 영업이익 701억 원(+29%yoy)을 기록했다. 3분기부터는 구글 앱수수료 인하 효과까지 겹치며, AI 개발 게임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이 25%에 달한다. 175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목표 142,000원 (↑)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다. 2분기 지배순이익이 7,751억 원(+6.9%yoy)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당가치 상승은 지속되고 있는데, 6월 말 기준 forward PER 6.1배로 계산하면 자사주 소각만으로도 연 16.4%의 기대수익률이 나온다는 게 근거다.
목표주가 유지, 실적으로 뒷받침
목표 74,000원 (유지)
국내 대형 통신사업자로, AX(AI 전환) Platform Company로의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 중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컨센서스를 11.4% 웃돌았고, SKT 사이버침해사고의 반사이익으로 가입자가 34만 명 순증했다. AIDC(데이터센터)를 1GW까지 확장하면 매출 잠재력이 4조 원에 달하고, 2026~2028년 3년간 7,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예정돼 있다. 26F PER은 8.5배다.
목표 6,000원 (유지)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로, 손해보험·증권 등 자회사를 거느린 금융그룹이다.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4,476억 원(+257.8%yoy)으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배당 재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에 달려있어, 그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할인(2027F PBR 0.3배)이 이어질 전망이다.
목표 8,000원 (유지)
손해보험사로 자동차·장기보험이 주력이다. 2분기 순이익이 1,164억 원(+45.6%yoy)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냈고, 7월 도수치료 관리급여 제도 시행으로 관련 보험금 지출이 급감(6월 80억 원 → 7월 17억 원)한 효과도 반영됐다. 26F PER 1.9배·PBR 0.19배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구간이라, 리레이팅 조건은 역시 배당이다.
목표주가 하향
목표 52,000원 (↓16%)
국내 전력을 독점 공급하는 공기업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1,28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42.5% 밑도는 어닝쇼크를 냈다. 원전 발전비중이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축소된 데다 중동전쟁발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까지 오른 탓이다. 26년 하반기 원전 가동 복귀와 신규 3호기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고, 종전 시 해외(체코·UAE·사우디·베트남)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이 가치 복원의 트리거로 꼽힌다.
목표 25,000원 (↓16.7%)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조선기자재를 만드는 업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환율 효과를 걷어내면 실질은 부합 수준이고, 상반기 수주가 -52.2%yoy로 줄며 하반기 실적 공백이 우려된다. 다만 2027년 이후 국내 해상풍력 입찰이 연 5.5GW(2035년까지 누적 55GW)로 확대될 예정이라 중장기 수주는 조 단위로 늘어날 전망이다.
목표 54,000원 (↓6.9%)
고주파·초음파 리프팅 장비를 만드는 미용의료기기 업체다. 2분기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5.1%, 13.4% 밑돌았다. 국내 장비·소모품 판매세 회복이 더딘 가운데 브라질 연결법인 편입에 따른 회계상 조정까지 겹치며, 26년 연간 가이던스가 9.2% 하향(4,700~5,100억 원 → 4,300~4,600억 원)됐다. 해외(브라질·일본) 확장 과정의 성장통으로 풀이된다.
목표 62,000원 (↓19.5%)
스트레이 키즈·트와이스·엔믹스 등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다. 2분기 매출 1,831억 원(-15.1%yoy), 영업이익 310억 원(-41.4%yoy)으로 컨센서스를 19% 밑돌았는데, 전년 동기 스트레이 키즈의 대규모 해외 투어라는 높은 기저 탓에 공연·MD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하반기 4번째 월드투어와 신인 걸그룹 데뷔(8/19)가 반등 재료지만, 트와이스 재계약 협상 중 멤버 이적 가능성은 리스크로 남는다.
목표 50,000원 (↓9.1%)
국내 대형 증권사로 자산관리(WM)·연금·글로벌 투자플랫폼(MAPS)을 보유한다. 2분기 세전이익이 2조 5,287억 원(+386%yoy)으로 창사 이래 최대지만, 이 중 1조 6,242억 원은 보유 중인 스페이스X 지분의 평가이익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 영업이익(8,492억 원, +70%yoy)이 실질 체력이며, WM 수수료 강세와 3,000억 원 규모 역대 최대 자사주 소각이 뒷받침한다. 목표가 하향은 일회성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지, 투자의견 자체는 오히려 상향됐다.
주목 공시
오늘 DART에 접수된 1,466건 중 자본·계약 이벤트에 해당하는 25건을 걸러 읽었다.
고객사 특화 AICC 솔루션 업체 메타엠(최근 매출 4,363억 원)에 AI 기반 상담체계를 공급하는 1년 계약(2026.7.31~2027.7.30)이다. 선급금 20%에 중도금·잔금을 나눠 받는 구조지만, 계약금액 자체는 거래상대방 요청으로 2027년 7월까지 비공개다. 노타의 최근 매출액은 131억 원으로, 금액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실적 기여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취득 규모는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자사주 매입 결정 자체가 주주환원 시그널이라는 점만 우선 기록해 둔다.
제테마·씨케이솔루션이 단일판매·공급계약을, 브이글로벌·이노메트리·율촌이 자기주식 취득·처분 관련 결정을, 흥양에너지·엔시트론이 유상증자를, 대림제지·비투엔·파라택시스이더리움이 주식분할·병합을, 아이패밀리에스씨·까뮤이앤씨가 배당 관련 결정을 각각 공시했다. 대부분 소형주 개별 이벤트로, 오늘 시장을 움직인 핵심 소재는 아니다.
한 줄 정리
코스피가 6,813.34(+3.56%)로 이틀 연속 급등했지만, 그 반등은 반도체 소수 종목이 만든 좁은 반등이었다. 2분기 실적시즌은 그 밑단에서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 통신(KT)은 웃고 전력(한국전력)은 울었고, 화장품(한국콜마)은 웃고 미용의료기기(클래시스)는 울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 지수는 반도체 두세 종목과 매크로 안도감이 만들지만, 실적시즌의 승자와 패자는 업종 안에서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의 반도체 반등 논지(주주환원·장기계약·HBM)는 오늘 지수로 확인됐지만, 메리츠증권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부외부채와 조달비용 상승을 다음 리스크로 짚었다. 보험 3사는 “이익은 확인, 배당만 남았다”는 같은 스토리로 수렴했다.
매크로에서는 미국 7월 CPI가 예상에 부합하며 9월 FOMC 긴축 우려가 완화됐지만, VKOSPI는 여전히 55선으로 평시의 두 배 수준이다.
내일 볼 것: 오늘 코스피 급등이 코스닥·중소형주로 확산되는지, 대신증권이 예고한 “8월 중하순 반도체 사이클 확장 증거”의 실제 등장 여부, 케이앤에스아이앤씨 등 신규 상장주의 이틀째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