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브리핑
2026년 9월 2일
코스피는 오늘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로 마감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공격 시도에 대응해 공습을 단행하며 WTI가 90달러를 다시 넘겼고, 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번지며 9월 16일 FOMC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선물시장에 69%까지 반영됐다. 통상 지정학 위기·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게 정상인데, 이번엔 그 반대다. 코스피가 4% 가까이 빠진 건, 유가를 밀어올린 지정학 충격이 금리 인하 기대가 아니라 인상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오늘의 관점
코스피는 6,562.72로 3.99% 내렸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선박과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공격 시도에 대응해 공습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WTI는 90.22달러(+5.20%)로 뛰었다. 문제는 이 유가 상승이 시장에서 읽히는 방식이다. 대신증권 주간 경제지표 리포트는 9월 16일 FOMC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선물시장에 69% 반영되고 있다고 확인했다(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맥락에서 9월 인상 확률을 50% 이상으로 확인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4.796%로 한 주간 6.3bp 올랐고, 국고채 3년물도 3.891%로 1.41%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이미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고, 근원물가 가속이 추가 인상 기조를 지지한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코스피가 4% 가까이 빠진 건, 유가를 밀어올린 지정학 충격이 금리 인하 기대가 아니라 인상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어제는 개인·외국인·기관 3대 주체가 전부 팔았는데도 자사주 매입발 기타법인 순매수가 이를 상쇄하며 코스피가 올랐다. 오늘은 구도가 또 바뀌었다. 개인이 2조 3,029억 원을 순매수하며 오히려 어제보다 더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1조 9,096억 원)과 기관(-2조 438억 원)이 합산 3조 9,534억 원을 팔아치우며 개인의 방어를 압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1조 5,140억 원 순매도(비차익 1조 4,700억 원)로 하락 쪽에 섰다. 코스닥은 개인(+1,728억 원)·외국인(+618억 원)이 모두 샀는데도 기관이 2,322억 원을 팔며 2.10% 내렸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139개, 하락은 735개로 5배 넘게 갈렸다.
미국 증시도 밤사이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다우 -0.79%·나스닥 -1.03%·S&P500 -0.7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2.14%로 더 크게 밀렸고, VIX는 16.34로 9.52%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은 9월 글로벌 전략 리포트에서 장기금리 상승의 배경을 단순 지정학이 아니라 미국 재정 우려(재정적자 GDP 5.8% 초과, 총부채 GDP 121.5%)로 밝혔는데, 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1%까지 올랐다는 점이 그 근거다. 오늘 하루의 유가·지정학 충격은 이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더 큰 배경 위에 얹힌 방아쇠였던 셈이다.
기준: 지수·수급은 9/2 정규장 잠정치, 개별 종목 목표주가는 각 리포트 발간일(9/2, 일부 9/1) 직전 목표가 대비 변경분이다.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27건 중 투자 가치순 43건을 골라 42건을 직접 읽었다(1건은 원문을 확인하지 못해 반영하지 못했다). VKOSPI·신용융자잔고·예탁금은 이번 회차 접속 제약으로 미확인, 공매도는 접근 제약으로 미수집이다.
시장·매크로
개인이 더 샀는데도, 어제와 달리 방어선이 뚫렸다
어제 코스피는 3대 주체가 전부 순매도했는데도 자사주 매입발 기타법인 순매수가 이를 상쇄하며 올랐다. 오늘은 개인이 2조 3,029억 원을 순매수해 어제보다 더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1조 9,096억 원)·기관(-2조 438억 원)의 합산 매도 규모(3조 9,534억 원)가 훨씬 컸다. 같은 “개인이 방어에 나선 날”이라도 매도 주체의 화력이 다르면 결과가 완전히 갈린다는 걸 이틀 연속으로 확인한 셈이다. 프로그램 매매도 1조 5,140억 원 순매도(비차익 1조 4,700억 원)로 하락에 가세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139개, 하락은 735개로 하락 종목이 5배 넘게 많았다.
유가·금리·인플레가 한 방향으로 겹쳤다
미 국채 10년물은 4.796%로 한 주간 6.3bp, 2년물은 11.1bp 올랐다(대신증권 집계). 국고채 10년-3년 금리차는 최근 1년 기준 상위 99.2%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고, 대신증권은 근원물가 가속이 추가 긴축 기조를 지지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 국면을 “인플레가 중력이라면, 가격을 전가할 힘(가격 결정력)은 그 중력을 견디는 원심력”이라는 틀로 설명하며, 고인플레 국면에서는 가격 전가력을 가진 업종·종목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크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별도 리포트에서 금 가격이 지정학 이슈 자체보다 실질금리 경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진단했는데, 현재 온스당 4,400달러대인 금값은 물가가 안정되는 시나리오(유가 70~90달러 박스권)면 연말 5,000달러 내외, 반대로 4분기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불안 시나리오면 오히려 4,000달러대 초중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유가·금리·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오늘 같은 날에는 금조차 단순 안전자산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산업·섹터
현대차그룹 5개 종목이 한날 “Atlas” 밸류체인으로 묶였다
LS증권이 91페이지 분량의 산업 리포트로 현대차그룹의 인간형 로봇 “Atlas” 밸류체인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SNT모티브 5개 종목에 걸쳐 한꺼번에 다뤘다. 배경은 미국의 로봇 정책 강화다. 안보 로보틱스법(S.4235)·휴머노이드 로봇법(S.3275) 등 중국산 로봇의 조달·운영을 제한하는 입법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과 미국 내 공장 인프라를 함께 갖고 있어 Atlas 양산의 밸류체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논지다. Top Pick은 현대모비스(매수, 목표 870,000원)로, 부품 공급사 특성상 로봇 매출이 가장 먼저 인식될 기업으로 꼽혔다. 차선호주는 현대차(매수, 목표 650,000원대)로, 로봇을 외부에 파는 것보다 자사 공장에 도입해 얻는 생산성 가치가 더 크다는 논지다. 기아(매수, 목표 185,000원)는 지분과 생산기지의 이중 수혜, 현대오토에버(매수, 목표 540,000원)는 로봇 대수가 늘수록 커지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근거다. 다만 같은 세 종목(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을 미래에셋증권도 별도로 다루는데, 로봇보다 미국 점유율·가격 경쟁력에 무게를 두며 목표가는 서로 다르다(현대차 84만 원 vs LS 65만 원대). 미래에셋은 8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12.9%로 사상 처음 Ford (12.2%)를 앞섰다고 확인했다. 다만 8월 국내 도매판매는 부분파업(7/13~8/21)과 아산공장 공사 여파로 현대차가 41.1% 급감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이 파업 여파로 8월 현대차 글로벌 도매판매가 14.2% 줄어든 반면 기아는 5.0% 늘며 방향이 갈렸다고 짚었다. EV 전환 속도도 벌어지는 중이다. 상반기 글로벌 BEV 판매가 기아는 67.2% 늘어난 반면 현대차는 9.4% 줄었다.
국내 빅테크 두 곳이 한 증권사로부터 같은 날 매수를 받았다, 근거는 정반대다
현대차증권이 SK텔레콤과 카카오에 나란히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는데, 두 종목을 추천한 근거는 서로 대칭적이다. SK텔레콤(매수·신규, 목표 130,000원, 상승여력 37.4%)은 AI데이터센터(AI DC)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세워 137MW인 현재 용량을 2029년 5GW, 2035년 15GW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실제로 착공이 확정된 건 구로(75MW, 2029년)와 울산(100MW, 2027· 2029년 2단계) 두 곳뿐이라, 15GW 계획의 “10%만 이행돼도 사업가치가 10조 원을 넘는다”는 게 이 리포트가 짚은 핵심 변수다. 반대로 카카오(매수·신규, 목표 45,000원, 상승여력 23.3%)는 메타·구글 같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에셋 라이트 전략을 쓴다.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이 없어 밸류에이션 하방은 경쟁사보다 탄탄하지만, 같은 이유로 상방도 제한적이라 “디레이팅은 없지만 리레이팅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ChatGPT for Kakao 가입자는 출시 직후 200만에서 5월 1,100만 명까지 늘었지만, 외부 조사에서 체류시간·트래픽의 유의미한 개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8월 21일 AI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고, 회사는 2030년 AI 매출 1조 원을 가이던스로 냈지만 현대차증권은 보수적으로 2029년 5,087억 원을 제시했다.
MLCC 한 부품이 삼성전기 실적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삼성전기가 9월 1일 북미 AI 가속기 업체를 대상으로 1조 722억 원 규모 MLCC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올해 세 번째 대규모 계약으로, 6월(4,540억 원)·7월(2,951억 원)과 합쳐 누적 1조 8,213억 원이다. 메리츠증권은 AI서버용 고용량 MLCC(1005 규격 47uF)가 범용 제품보다 적층수가 10배(500층 vs 50층) 많고 ASP는 30~40배 높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이 2023년 70%에서 올해 95%까지 오를 것으로 봤고, 서버·파워·네트워크 부문 매출 비중이 2023년 8%에서 2028년 43%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GPU 한 세대당 서버 전력 요구량이 2020년(A100) 1,600~2,200W에서 2027년(Rubin Ultra) 30,000W 이상으로 커지면서, 랙 하나에 들어가는 MLCC 수량도 800~1,000개에서 3,000~5,000개로 늘고 있다는 게 배경이다. 같은 흐름은 후공정에서도 확인된다. HBM 4 웨이퍼 테스터를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디아이(투자의견 없음)는 2분기 매출이 41.4% 늘고 영업이익이 3배 넘게(+223.2%) 늘며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는데, 하나증권은 이익의 질이 자회사(디지털프론티어, HBM4 테스터 담당) 매출 비중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2분기 자회사 비중 61%일 때 연결 영업이익률 23.5%). 같은 HBM 검사장비 시장의 넥스틴(투자의견 없음)은 적층 단수가 오를수록 결함 검출 난도가 높아지는 데 대응한 검사 솔루션으로 국내 메모리 고객사향 실적을 넓히고 있지만, 매출의 81%가 아직 중화권에 몰려 있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엠케이전자(투자의견 없음)는 본딩와이어 시장 점유율 22%(판매량 기준 1위)로, 엔비디아 Vera CPU향 SoCAMM2 패키지에 쓰이는 금 본딩와이어가 모바일에 머물던 수요를 AI 서버로 넓히는 구조라고 한양증권은 짚었다.
은행주가 배당 슈퍼사이클의 최전선에 섰다
메리츠증권은 금융 업종 선호도를 은행 > 보험 > 증권 순으로 제시했다. 기준금리 상승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을, 원/달러 하락은 자본비율을 개선시키는 우호적 조합이라는 논지다. 최선호주는 신한지주(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16% 증가 추정), 차선호주는 신한투자증권이 목표가를 15만→16만 원으로 올린 외화환산이익 수혜주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년 전보다 14.9% 늘어난 1조 3,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5.3% 웃돌 전망이고, 4분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더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51.0%까지 오른다. 은행 업종 전체로도 커버리지 가중평균 ROE 11%, 주주환원율 51%를 근거로 목표 PBR을 현재(0.8배)보다 높은 1.25배로 제시했다. 배당 매력은 은행에만 머물지 않는다. 리딩투자증권은 2025년 169조 원이었던 코스피 제조업 순이익이 2027년 973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신설(배당성향 40% 이상 등 요건 충족 시 최저 14% 세율)까지 겹치며 배당주 매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LG유플러스를 통신 3사 중 주주환원 확대 여지가 가장 큰 “루키”로 꼽았다.
미국이 배터리도 반도체처럼 탈중국 공급망을 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안타증권이 목표주가 574,000원(유지, 현재가 대비 상승여력 56%)을 제시했다. 미시간 홀랜드·랜싱, 테네시 스프링힐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ESS 생산능력을 2026년 말 50GWh 이상에서 2027년 55~65GWh로 늘리고 있으며, Tesla Megapack 3·DTE Energy 등 대형 고객사 수주를 확보했다는 게 근거다. 배경은 8월 26일 트럼프 행정부가 서명한 행정명령 14420호로, 외국산(우려국) 대규모 전력 시스템(ESS·UPS 포함)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삼성증권은 미국 현지 ESS 셀 생산능력이 2025년 31GWh에서 2028년 17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삼성증권 리포트로 확인된 점도 있다. 7월 글로벌 EV 배터리 장착량 기준 한국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SK온)는 모두 역성장한 반면 CATL(+36%)·BYD(+12%)는 늘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는 지금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찍자, 그 밑단의 광섬유도 병목을 뚫었다
유안타증권 집계로 8월 수출은 982.5억 달러(전년 대비 68.7% 늘었다)였고, 그중 반도체가 466.5억 달러(전년 대비 세 배 넘게 늘었다, +209.0%YoY)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47.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400억 달러 중 366억 달러가 반도체·컴퓨터(SSD)에서 나왔다. 이 흐름의 인프라 쪽 수혜주로 유안타증권이 짚은 곳이 대한광통신(투자의견 미제시)이다. AI데이터센터(AIDC)에서 쓰이는 CPO 구현 방식이 광섬유를 뗐다 붙이는 ‘Detachable’ 방식으로 바뀌며 오히려 광섬유 채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대한광통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료(모재)부터 광케이블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어 1분기 하이퍼스케일러향 초고다심(864심) 케이블을 최초 수주했다. 미국 데이터센터향 수주 비중은 작년 30%에서 올해 50%로 늘 계획이고, 2분기 기준 통신 부문 수주잔고는 700억 원을 넘어 2019년 4분기 이후 최대다.
게임 두 종목이 신작으로 다음 사이클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증권이 크래프톤에 신규 매수(목표 300,000원, 상승여력 29.9%)를 냈다. PUBG는 연간 총매출 8조 원 규모로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관건은 ‘NEXT PUBG’ 발굴이라는 논지다. 최근 흥행한 서브노티카2에 이어 2027년 출시될 팰월드 모바일·타래·PUBG 데드넷 등 신작이 전사 매출의 10%를 견인하면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2026년 하반기는 신작 부재로 상반기 대비 매출이 23%, 영업이익이 62% 줄어드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컴투스 목표가를 47,000원에서 50,000원으로 올렸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의 초기 매출이 기존 추정을 웃돌며 3분기 예상 매출을 14.9% 상향했지만, 일평균 매출이 분기가 갈수록 정상화(3분기 15억 원 → 이듬해 4분기 4억 원 수준)되는 흐름까지 반영한 목표가라 신중한 톤이 유지됐다.
화장품 수출이 석 달 연속 10억 달러를 넘었다
유진투자증권 집계로 8월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10억 8,000만 달러(전년 대비 53.7% 늘었다)로 6월부터 석 달 연속 월 10억 달러를 넘었다. 미국(2억 1,000만 달러, +46.9%YoY)과 유럽(2억 4,000만 달러, +99.6%YoY)이 가장 가파르게 늘며 중화권 비중(16.2%)을 대체하는 중이고, 화장품 업종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35조 원에서 8월 말 51조 5,000억 원으로 47% 커졌다.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물량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8월까지의 호조라 “순수 체력 성장”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해석이다.
미 육군이 자주포 사업을 하나 더 열었다, 한화의 다음 카드다
미 육군이 8월 31일 기갑부대용 155mm 궤도형 자주포(MTC-T) 신규 사업을 공개했다. 한화디펜스USA가 차륜형 K9MH로 이미 별도 사업(MTC-W) 시제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나온 두 번째 트랙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가 MTC-W 선정으로 미군과의 통합·시험 경험을 경쟁사(BAE Systems·KNDS)보다 먼저 쌓았고, K9A2 자동포탑을 두 사업에 공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 1,860,000원(매수)을 4월 이후 유지하고 있다.
검색 상위 후보 중 원인이 확인된 세 종목
오늘 검색 상위에 새로 오른 종목 중 원인이 확인된 곳은 셋이다. 하나증권이 RFHIC를 두고 “곧 2차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리포트를 낸 당일, 실제로 주가는 5.6% 올랐다. 같은 증권사가 7월에도 두 차례 반등을 주장해 온 종목이라 이번이 세 번째 콜이다. 금호건설은 코스피가 4% 가까이 빠진 오늘도 강세를 지켰는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기대감과 삼성전자향 냉난방공조(HVAC) 생산공장 신축공사 수주가 겹치며 8월 한 달간 주가가 9,110원에서 1만 7,000원대까지 거의 두 배로 뛴 흐름의 연장선이다(착공 자체는 아직 확정이 아니라 기대감 단계다). 두산퓨얼셀은 정반대다.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을 통해 2028년 4월까지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5,014억 원(작년 매출의 110% 규모) 계약을 공시했는데도 주가는 12.7% 급락했다. 선급금 20%·중도금 75%·잔금 5% 구조라 실적 반영 시점이 계약 시점과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재료 소진에 따른 매도 물량을 이겨내지 못한 하루였다.
그 밖에 오늘 확인된 것들
와이즈넛(투자의견 없음, 자체 IR)은 2분기 매출 74.3억 원(전분기 대비 3.0% 늘었다)에 영업손실 1.7억 원을 냈지만, AI 에이전트 신규수주가 1년 전보다 239.3% 늘며 제품 비중이 1년 만에 7.1%에서 42.0%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14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3.7% 늘었다. 자화전자(투자의견 없음, 자체 IR)는 2분기 매출 2,351억 원에 영업이익률 9.5%를 기록해 적자였던 작년 2분기와 크게 달라진 실적을 보여줬다. 카메라 액추에이터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고객사와 구글·샤오미·메르세데스벤츠 등 해외 고객사를 두고 있다. 롯데웰푸드 (KB증권 매수)는 원가구조·제품믹스 개선을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으로 평가됐고, 셀트리온제약(IBK투자증권)은 모회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장과 정부의 바이오 육성 정책이 실적 성장의 두 축으로 꼽혔다. 솔루엠(KB증권)은 전자 가격표시기(ESL) 등 본업과 전장·전원 사업에서 호재·악재가 함께 있는 혼재된 국면으로 평가됐다. 팜스토리(한국IR협의회, 투자의견 없음)는 2025년 결산배당을 주당 100원으로 전년(25원) 대비 네 배 늘리며 배당수익률 8.7%를 기록했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양돈 자회사 팜스월드가 유상증자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네오사피엔스는 음성생성 AI ‘타입캐스트’로 226개국 30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국내 통신 3사·지상파 3사에 전부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 13,800~15,800원, 9월 18일 상장 예정).
깊게 읽을 리포트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27건 중 투자 가치순 43건을 골라 42건을 직접 읽었다. 그중 오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다섯 건.
91쪽
왜 읽나: 미국의 로봇 관련 입법 흐름과 Atlas 밸류체인 전체 구조를 한 번에 정리한 마스터 리포트. 개별 종목 리포트를 읽기 전 큰 그림을 잡기 좋다.
38쪽
왜 읽나: 오늘 시장을 흔든 미국 장기금리 상승·재정 적자·미-이란 리스크를 한 편에 종합했다. 관세 환급(1,660억 달러)과 대체 재원의 격차까지 짚는다.
39쪽
왜 읽나: 은행 > 보험 > 증권이라는 업종 선호 순위를 매크로 변수별 민감도로 검증하고, 은행 9곳의 목표 PBR·상승여력을 표로 제시한다.
7쪽
왜 읽나: “위기엔 금이 오른다”는 통념을 실질금리 프레임으로 반박하며, 물가 안정·불안 두 시나리오의 연말 금값을 각각 제시한다.
7쪽
왜 읽나: 오늘 급락의 핵심 근거인 “9월 인상 확률 69%”가 담긴 주간 데이터 브리핑. 국채금리·VIX·회사채 스프레드의 괴리도 함께 짚는다.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종목 전부. 신규 커버리지·목표주가 상향을 위에, 유지·정보제공 순으로 두었다.
신규 커버리지
국내 1위 이동통신사. AI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세워 현재 137MW인 용량을 2035년 15GW까지 늘릴 계획이며, 계획의 10%만 이행돼도 사업가치가 10조 원을 넘는다는 평가다. 2026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9% 늘어난 1.9조 원으로 추정된다.
PUBG로 연간 8조 원을 버는 게임사. 신작 서브노티카2가 흥행하며 ‘NEXT PUBG’ 발굴 국면에 들어섰고, 2027년 팰월드 모바일 등 다수 신작이 대기 중이다. 2026년 예상 PER은 9.9배로 국내 게임주 평균을 밑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기업. 자체 AI 모델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에셋 라이트 전략으로 투자 부담은 작지만 상방도 제한적이다. AI 서비스 가입자는 늘고 있으나(ChatGPT for Kakao 1,100만 명) 트래픽 개선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목표주가 상향
은행 중심 금융지주. 원/달러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늘고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4.9% 증가한 1.3조 원으로 추정되며, 4분기 추가 자사주 매입까지 더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51.0%까지 오른다. 은행업종 차선호주로 꼽혔다.
게임 개발·퍼블리싱사.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초기 매출이 기존 추정을 웃돌며 3분기 매출 추정이 14.9% 상향됐다. 2026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8배 가까이 늘어난 459억 원으로 추정된다.
목표주가 유지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 Atlas 인간형 로봇 밸류체인에서 부품 공급 구조상 매출이 가장 먼저 인식될 기업으로 꼽혀 LS증권 Top Pick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 Atlas 로봇을 외부 판매하기보다 자사 공장에 도입해 얻는 생산성 가치가 더 크다는 논지다. 8월 국내 도매판매는 부분파업 여파로 41.1% 급감했지만, 미국 시장점유율은 12.9%로 사상 처음 Ford를 앞섰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과 조지아 공장을 통한 Atlas 로봇 이중 수혜 구조로 꼽혔다. 상반기 글로벌 BEV 판매는 1년 전보다 67.2% 늘며 현대차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Atlas 로봇 대수가 늘어날수록 소프트웨어 매출이 구조적으로 커지는 구조라는 평가다.
2차전지 셀 제조사.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전력 시스템 거래 금지(행정명령 14420호) 국면에서 미국 ESS 현지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2027년 ESS 매출은 2026년 대비 51% 늘어난 1조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보제공 · 투자의견 미제시
MLCC·기판을 만드는 전자부품 업체. 9월 1일 북미 AI 가속기 업체향 1조 722억 원 규모 MLCC 공급계약을 공시해 올해 누적 계약이 1조 8,213억 원으로 늘었다. AI서버향 고용량 MLCC는 범용 제품보다 단가가 30~40배 높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사. HBM4 웨이퍼 테스터를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공급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223.2%) 늘어난 396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 광학 검사장비 제조사. HBM 적층 결함 검출 솔루션으로 국내 메모리 고객사 실적을 넓히고 있지만, 매출의 81%가 아직 중화권에 몰려 있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 영업손실을 냈다.
반도체 후공정 소재 기업. 본딩와이어 시장 점유율 22%로 판매량 기준 1위이며, 엔비디아 Vera CPU향 SoCAMM2 패키지 수요로 2026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배 가까이(+498.7%) 늘어난 850억 원으로 추정된다.
광섬유·광케이블 제조사.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하며, AI데이터센터향 초고다심 케이블을 최초 수주했다.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7.8% 늘어난 491억 원이다.
통신 3사 중 하나. 배당·자사주 확대 여지가 가장 큰 “루키”로 꼽히며, 2026년 기말 고배당 국면의 후보로 제시됐다.
음식료 제조사. 원가구조·제품믹스 개선을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시밀러 원료·완제를 모회사 셀트리온에 공급하는 제약사. 모회사 사업 확장과 정부의 바이오 육성 정책이 실적 성장의 두 축으로 꼽혔다.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을 만드는 전자부품 업체. 본업과 전장·전원 사업에서 호재·악재가 함께 있는 혼재된 국면으로 평가됐다.
사료·육가공 기업. 2025년 결산배당을 주당 100원으로 전년 대비 네 배 늘려 배당수익률 8.7%를 기록했고, 완전자본잠식이었던 양돈 자회사도 흑자로 돌아섰다. 2026년 추정 PBR은 0.4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이다.
AI 에이전트·챗봇 솔루션 기업. 2분기 영업손실을 냈지만 AI 에이전트 신규수주가 1년 전보다 239.3% 늘며 제품 비중이 1년 만에 7.1%에서 42.0%로 옮겨가는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이다.
카메라 액추에이터·전장부품 제조사. 2분기 영업이익률 9.5%를 기록해 적자였던 작년 2분기와 크게 달라졌다. 삼성·현대차 등 국내와 구글·메르세데스벤츠 등 해외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음성생성 AI ‘타입캐스트’ 서비스로 226개국 3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업. 국내 통신 3사·지상파 3사에 전부 공급 중이며, 9월 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희망 공모가 13,800~15,800원).
주목 공시
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을 통해 2028년 4월까지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5,014억 원(작년 매출의 110% 규모) 계약을 공시했다. 대금은 선급금 20%·중도금 75%·잔금 5% 구조라 실적 반영 시점은 계약 시점과 다르다. 공시 당일 주가는 12.7% 급락했다.
2차전지 양극재 제조사. 종속회사 관련 유상증자를 정정 공시하고 1차 발행가액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철강·2차전지 소재 지주회사. 기존 자사주 처분 결과를 정정 공시했다. 처분 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건설·지주 계열사가 같은 날 나란히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한 줄 정리
코스피가 4% 가까이 빠진 건, 유가를 밀어올린 지정학 충격이 금리 인하 기대가 아니라 인상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어제는 개인의 저가 매수와 기타법인 자사주 매입이 지수를 지켰지만, 오늘은 개인이 더 많이 샀는데도 외국인·기관의 매도 화력 앞에 방어선이 뚫렸다. 그 밑에서도 MLCC· HBM 후공정·미국 ESS·국내 AI 인프라 재평가 같은 개별 흐름은 그대로 진행 중이었다.
- 9월 16일 FOMC. 오늘 시장이 69%까지 반영한 “인상” 시나리오가 실제로 맞는지, 아니면 이란 리스크가 가라앉으며 유가·금리가 함께 되돌려지는지가 다음 분수령이다.
- SK텔레콤의 AI데이터센터 증설이 15GW 계획 중 실제로 얼마나 이행되는지, 두산퓨얼셀의 5,014억 원 계약이 다음 분기 실적에 언제부터 잡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