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더

데일리 브리핑

2026년 9월 8일

코스피는 장중 7,171.52까지 올랐다가 결국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811.88(-1.25%)로 함께 밀렸다. 코스피를 끌어내린 건 반도체 밸류체인이 아니라 중동發 고유가였고, 그 아래서는 원전·조선·특수소재·방산까지 미국의 산업 재건에 올라타는 하나의 이야기가 증권가 전반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오늘의 관점

코스피는 장중 한때 7,171.52까지 올라 15거래일 만에 7,000선 회복 기대를 키웠지만, 결국 전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811.88(-1.25%)로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231개로 하락(634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정 업종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 전체가 같은 재료에 뒤늦게 반응했다는 신호다. 그 재료는 중동發 고유가다.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불거지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위에서 버티는 가운데, 장 후반 매수세가 붙을 때마다 팔자가 되받아쳤다. 원/달러 환율은 1,345.40원(-0.12%)으로 사실상 보합에 머물렀지만, 장중에는 1,334원대까지 밀려(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 원화 강세가 뚜렷했다가 오후 들어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에 되돌림이 나왔다. 코스피를 끌어내린 건 반도체 밸류체인이 아니라 중동發 고유가였고, 그 아래서는 원전·조선·특수소재·방산까지 미국의 산업 재건에 올라타는 하나의 이야기가 증권가 전반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그 이야기의 다음 장면은 이미 예고돼 있다. 정부가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검토 중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총사업비 약 220억 달러, 1단계 1.4GW→최종 4.9GW)에 더해 미국 현지 원전 8기 건설까지 최종 합의문에 담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9월 18일 양해각서(MOU) 서명이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오늘 나온 리포트 세 건이 이 흐름을 각기 다른 각도에서 확인했다. BNK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 마타도르 프로젝트(AP1000 대형원전 4기)가 6월 기본설계를 마치고 미 에너지부(DOE) 175억 달러 대출지원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으로 거론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70쪽 분량 건설 산업 리포트에서 대미투자특별법에 근거한 한미 산업협력(전략투자 2,000억 달러, 조선협력 1,500억 달러 규모의 MASGA)이 새로운 발주 자체를 만들어내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S증권은 65쪽 분량 조선 산업 리포트에서 미국의 해군 조선업 재건 정책과 겹쳐 한화오션이 필라델피아·오스틴 조선소 협력체(MASGA)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정리했다. 세 리포트 모두 같은 결론을 가리킨다. 한국의 원전·조선·특수소재 기업들이 미국 산업 재건의 시공·부품·소재 파트너로 이미 깊게 결합돼 있고, 9월 18일은 그 결합이 처음으로 공식 문서화되는 자리라는 것이다.

기준: 지수·수급은 9/8 정규장 잠정치, 개별 종목 목표주가는 각 리포트 발간일(9/8) 직전 목표가 대비 변경분이다.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05건 중 투자 가치순 45건을 골라 45건을 직접 읽었다. VKOSPI·신용융자잔고·예탁금·공매도는 이번 회차 접속 제약으로 미확인이다.

시장·매크로

KOSPI
6,954.52 -0.58%
KOSDAQ
811.88 -1.25%
외국인 순매수(코스피)
+6,316억 원
거래대금(코스피)
25.96조 원
USD/KRW
1,345.40원 -0.12%
SOX(전일)
+3.38%
미 10년물
4.784% (+0.022%p)
WTI
91.48달러 +0.20%
VIX(전일)
15.30 +5.30%

개인이 3조 원을 팔았는데도 외국인·기관이 지수를 지켰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3조 331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6,316억 원)과 기관(+6,427억 원)이 그 물량을 나눠 받으며 낙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789억 원 순매수(비차익 1,233억 원)로 지수를 지지하는 쪽에 섰다. 코스닥은 결이 반대였다. 개인이 1,491억 원을 순매수하는 사이 외국인(+618억 원)은 소폭 매수, 기관(-2,179억 원)은 순매도로 돌아서며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0.51%)·나스닥(-0.29%)·S&P500(-0.38%)이 함께 내렸지만 SOX(+3.38%)만 홀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기대가 지수 전반의 약세와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VIX는 15.30으로 5.30% 올랐는데 절대 수준 자체는 낮아 아직 시장이 공포 국면으로 보지는 않는다.

고유가가 원화 강세의 발목을 잡았다

이란-미국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WTI는 91.48달러(+0.20%)로 소폭 올랐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지속적으로 웃돌며 100달러 근접 우려까지 나오는 국면이다. 원래대로면 반도체·조선 수출대금 유입과 정부의 메가프로젝트發 자금 순환(연간 약 2,100억 달러 유입 추정)이 원화를 계속 밀어 올릴 참이었다. 실제로 원/달러는 장중 1,334원대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가 오후 들어 되받아치며 종가는 1,345.40원으로 되돌아왔다. 엔화는 한국보다 더 강하게 움직였다. 엔/달러가 달러당 152엔대까지 내리며 7개월 만에 최고 강세를 기록했는데,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와 미·일 재무당국의 엔저 억제 공조 의지가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노트북·서버 등 반도체 탑재 제품까지 관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면제한다"는 방침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 텍사스 파운드리·SK하이닉스 인디애나 투자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부각시키는 변수다. 캐나다는 예고대로 9월 8일부터 미국산 700개 품목(철강·알루미늄·유제품·가전 등)에 15~50% 보복관세를 발효했다. 미·캐나다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흐름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산업·섹터

미국의 원전·전력망 재건에 한국이 파트너로 결합했다

NH투자증권은 116쪽 분량 철강·비철금속 산업 리포트에서 톤을 바꿨다. 철강 자체보다 특수합금· 리튬·구리 같은 비철금속이 진짜 성장축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세아베스틸지주(001430, NH 매수 신규, 목표 60,000원, 현재가 42,350원)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미국 텍사스에 짓는 니켈 특수합금 공장(SST)이 2026년 6월 완공, 2027년부터 본격 가동해 영업이익률 13%를 낼 전망이라는 근거다. 항공우주·방산向 매출 비중이 카펜터·ATI 등 글로벌 동종업체에서 이미 60%대까지 올라섰다는 비교 데이터도 곁들였다. POSCO홀딩스(005490, NH 매수 신규, 목표 450,000원, 현재가 337,000원)는 "수요 역성장 산업(철강)에서 성장 산업(리튬)으로 성공적 체질 전환"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이 2026년 1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2035년까지 염수리튬 생산능력을 17.3만 톤으로 늘려 매출 4.8조 원·영업이익 1.8조 원을 목표로 잡았다. 풍산(103140, NH 매수 신규, 목표 103,000원, 현재가 78,400원)은 구리 공급 부족(전세계 광산 가동률이 2026년 80% 밑으로 떨어짐)에 따른 전기동 가격 강세와, 라인메탈 등 글로벌 방산업체 수주잔고가 2022년 대비 4.5배로 불어난 데 따른 K-방산 탄약 수요 증가를 동시에 반영했다. 현대제철(004020, NH 매수 신규, 목표 40,000원, 현재가 31,500원)은 중국산·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각 28.16~33.10%, 31.58~33.57%)로 국내 유통가가 이미 연초 대비 26% 반등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흐름은 전력·건설로도 이어진다. LS증권은 한국전력(015760, Buy 유지, 목표 48,000원, 현재가 32,750원)에 대해 단기로는 중동 전쟁發 에너지 원가 상승이 실적의 발목을 잡지만 (2026년 영업이익 8.1조 원, 전년 대비 -39.7% 추정), 장기로는 유럽·중동·미국의 대형원전 수주 기대감과 반도체·AI 데이터센터發 전력수요 폭증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고 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용 5년치 전기요금 선수금으로 25조 원을 요청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현대차증권은 한전KPS(051600, BUY 유지, 목표 67,000원, 현재가 47,350원)에 대해 2분기 원전 정기보수 장기화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반영한 2040년 전력소비 전망이 기존보다 189.7~191.0TWh 상향되며 추가 원전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BNK투자증권은 현대건설(000720, 매수 유지, 목표 200,000원, 직전 대비 20% 하향, 현재가 126,900원)에 대해 목표가는 지연 반영으로 낮췄지만, 미국 원전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중심에 현대건설이 있고 단순 시공(C)에서 설계·구매(EP)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EPC 플레이어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영증권은 삼성물산(028260, 매수 유지, 목표 600,000원)에 대해 삼성그룹의 반도체 Fab 투자 본격화로 2026년 건설 부문이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낼 것으로 봤고, 같은 리포트에서 대우건설(신규수주 목표를 18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상향, 목표가 22,000원 상향)·삼성E&A (중동 수주 강점, 목표 60,000원)·DL이앤씨(텍사스 석유화학 플랜트·X-energy SMR 표준설계 수주, 목표 100,000원)·KCC글라스(유리사업부 흑자전환, 목표 30,000원 상향)까지 건설 13종목 전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선은 배 짓는 산업에서 바다 위 에너지 산업으로 영토를 넓힌다

LS증권은 65쪽 분량 조선 산업 리포트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를 결정하는 건 이제 자본이 아니라 전력이라고 짚었다. 계통 연결에 5~7년, 가스터빈 납기에도 5~7년이 걸리는 병목 때문에 12~24개월 안에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온사이트 발전(중속엔진)과, 부지·전력망·인허가를 한 번에 우회하는 해상부유식 데이터센터(FDC)가 새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 두 축 모두 조선업이 쌓아온 엔진·해양플랫폼 자산 위에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 Buy 유지·업종 내 최선호주, 목표 800,000원, 현재가 449,000원)은 8월 미국 Corban Energy Group과 6,740억 원(1GW) 규모 HiMSEN 중속엔진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4개월 사이 누적 계약 용량이 1.28GW(1조 6,000억 원)로 불어나며 이는 2025년 엔진기계 매출의 42%에 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Buy 유지, 목표 440,000원, 현재가 351,500원)은 자회사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률이 22.5%로 업종 내 최선두인데도 주가는 순자산가치(P/NAV) 0.5배 아래에서 거래되며 배당수익률 (2026년 5.8%, 2028년 8.0% 전망)이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한화오션(042660, Buy 유지, 목표 120,000원, 직전 140,000원에서 14.3% 하향, 현재가 87,300원)은 2분기 매출 5.44조 원(전년 대비 65.2% 증가)·영업이익 7,361억 원(전년 대비 98.0% 증가)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했다. 목표가는 다소 낮췄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 조선업 개혁 국가안보각서 서명으로 한화 필리(Philly)-오스틸 USA-한화쉬핑 3사의 미국 조선업 협력체(MASGA) 전략 가치가 부각되는 흐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콥데이(기업설명회) 후기에서 "병목은 수요가 아니라 캐파"라며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태광 4종목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전력기기 업체의 데이터센터向 신규수주 비중이 2025년 1.8%에서 2027년 1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원전을 더 지으려는 건 미국인데, 오늘 주가가 뛴 건 한국 기업들이었다

오늘 검색상위에도 같은 이야기가 그대로 찍혔다. 한전기술은 장중 16.6% 넘게 뛰며 검색상위 8위에 올랐는데, 대미투자 2,000억 달러 중 1,200억 달러를 활용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짓는 방안이 9월 18일 최종 양해각서(MOU)로 서명될 수 있다는 보도가 직접적인 계기였다. 같은 재료로 원전 계측제어 전문 우리기술(+8.15%)과 원전 해체·항공정비 전문 오르비텍(+29.83%)도 함께 상한가권까지 올랐다. 정작 원전을 더 짓겠다고 나선 쪽은 미국인데, 오늘 하루 가장 크게 반응한 건 그 시공·설계·정비를 맡을 한국 기업들이었던 셈이다. 다른 갈래에서는 6G 프론트홀용 광트랜시버를 만드는 빛과전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30% 급등해 검색상위 7위에 올랐다. AI 데이터센터·6G向 국산 부품 수요가 원전과는 별개로 쌓이고 있다는 신호다.

K-방산은 미국을 넘어 유럽·중동까지 수출 파이프라인을 늘렸다

DS투자증권은 방산 3종목에 동시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매수 유지, 목표 1,830,000원, 현재가 1,039,000원)는 미국 K9MH·스페인 K9(2~2.5조 원 추정)·크로아티아 천무(6,800억 원) 등 신규 수출 수주가 약 3조 원 늘었고, 제네럴 아토믹스와 무인편대기 'Gray Eagle-STOL'을 공동개발 중이다. 한국항공우주(047810, 매수 유지, 목표 186,000원, 현재가 129,400원)는 완제기 수주 가이던스 6.5조 원을 제시했고, 말레이시아向 FA-50 4분기 납품과 KF-21 첫 수출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시스템(272210, 매수 유지, 목표 94,000원, 현재가 70,600원)은 6월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려 드론 격추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는데, 수출용 자체개발비 집행 부담으로 단기 이익 성장은 제한적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상장을 준비 중인 덕산넵코어스(공모희망가 12,400~14,600원)는 계약의 92.5%가 수의계약인 락인 구조를 갖췄고, 2025~2030년 매출이 연평균 29.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는 HBM 대신 8인치가 주인공이었다

KB증권은 DB하이텍(000990, Buy 유지, 목표 200,000원, 직전 170,000원에서 18% 상향, 현재가 100,800원)의 목표가를 올렸다. 대만·중국 업체가 12인치로 이동하며 8인치 공급이 줄어드는 사이 중국 AI 데이터센터· 로봇向 수요가 급증했고, 회사는 3월 1차 가격 인상(5%)에 이어 9월부터 2차 인상(10%)을 반영 중이라는 근거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08억 원(전년 대비 49.9% 증가, 영업이익률 29.4%)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다. 상승여력이 98.4%로 오늘 선별한 리포트 중 가장 컸다.

게임은 게임스컴 신작 파이프라인으로 재평가됐다

신영증권은 71쪽 분량 게임 산업 리포트에서 2026 게임스컴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중국 게임사가 모바일을 넘어 PC·콘솔 오리지널 IP로 경쟁력을 넓히는 사이, 한국 게임은 산업 전체보다는 개별 기업 단위로 "각개 전투"를 벌이는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크래프톤(259960, 매수 유지, 목표 450,000원, 현재가 218,000원, 상승여력 106%)은 게임스컴에서 NO LAW· 에이지 트위스터·타래: 언바운드·프로젝트 ZETA·PUBG: DED.NET 등 5종 신작을 공개했는데, 모두 2027년 출시가 목표다. PUBG 단일 IP 의존도를 낮추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로 읽힌다. 같은 리포트에서 NC(036570, 매수 유지, 목표 360,000원, 현재가 223,000원, 상승여력 61%)도 함께 다뤘는데, 10월 5일 글로벌 출시하는 '아이온2'가 게임스컴 부스 팔로우 증가 9위(6,965명)를 기록하며 관심을 확인했다.

바이오는 계약에서 실적으로 이야기가 바뀌었다

하나증권은 알테오젠(196170, BUY 유지, 목표 450,000원, 현재가 286,000원, 상승여력 57.3%)에 대해 "이제는 계약보다 실적으로 봐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9월 2일 노바티스와 32억 3,300만 달러(약 4.42조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새로 맺었지만, 대형 빅딜에도 주가가 크게 못 오른 건 현금 유입 속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매년 1개 이상 옵션 행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이벤트와 실적 모두 우호적이라고 봤다. 현대차증권은 유한양행(000100, BUY 유지, 목표 110,000원, 직전 120,000원에서 8.3% 하향, 현재가 80,700원)에 대해 목표가를 낮추면서도,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피하주사(SC) 제형이 7월 보험청구 코드(J-code)를 확보해 투약 편의성이 개선됐고, 하반기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원화·엔화가 흔들려도 항공만 웃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날 나란히 8월 항공실적을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국제선 여객이 전년 대비 10% 늘며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고 확인했다. 유가 부담은 이미 2분기에 상단을 확인했고, 이제는 원/달러 하락이 더 중요한 변수라는 논지다(항공사는 유류비로 매출의 30%를 쓰지만 외화 결제 비중이 50%를 넘어 환율 민감도가 유가보다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흐름을 근거로 항공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대한항공(003490, 매수·탑픽 유지, 목표 37,000원, 직전 33,000원에서 12% 상향, 현재가 30,350원, 상승여력 21.9%)의 목표가를 올렸다.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완료를 앞두고 원화 강세가 비용·수요 양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적자(3,339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 밖에 오늘 확인된 것들

iM증권은 신세계(004170, Buy 신규 커버리지, 목표 680,000원, 현재가 396,500원, 상승여력 71.5%)에 대해 명동 본점의 외국인 순매출액이 2분기 전년 대비 77% 늘었다고 확인했다. 방한 외국인의 국내 총 소비액이 2분기 평균 2.1조 원(전년 대비 59.6% 증가)까지 늘어난 인바운드 소비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오토에버(307950, 매수 유지, 목표 700,000원, 현재가 402,000원)에 대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은 필연이며, 모빌진 라이선스 매출 확대와 차량용 내비게이션 'Pleos Connect'의 탑재 차종 확대(2030년까지 약 2,000만 대 목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코넥트는 딥노이드(315640, 투자의견 미제시, 현재가 1,721원)에 대해 생성형 AI 흉부영상 판독보조 소프트웨어가 6월 식약처 3등급 품목허가를 받아 4분기부터 매출이 잡히기 시작하지만, 정작 매출을 떠받쳐온 산업AI 사업은 역성장(-31.1%) 중이라는 교차점을 짚으며 회계품질 관련 유의사항도 함께 제시했다. 한국IR협의회는 파이오링크(170790, 현재가 8,340원)에 대해 국가망보안체계(N²SF) 도입과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HCI 수요 확대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IR큐더스는 매드업(현재가 9,340원)에 대해 2025년 매출 502억 원(전년 대비 43.6% 증가)·영업이익 85.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솔루션 사업부 외부매출이 1년 새 185% 늘었다고 확인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음성 AI 기업 네오사피엔스는 공모희망가 13,800~15,800원 밴드를 제시했다. 최근 3년 매출 연평균 65.7% 성장, 2027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깊게 읽을 리포트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05건 중 투자 가치순 45건을 골라 45건을 직접 읽었다. 그중 오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여섯 건.

철강 대신 비철금속이 진짜 알파다
NH투자증권
116쪽
산업

왜 읽나: 철강 4종목(세아베스틸지주·POSCO홀딩스·풍산·현대제철)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진짜 성장축은 특수합금·리튬·구리라는 톤체인지를 숫자로 뒷받침한다.

AI 전력난이 조선업을 바다 위 에너지 산업으로 바꾼다
LS증권
65쪽
산업

왜 읽나: 가스터빈·계통연결 병목을 중속엔진·해상부유식데이터센터(FDC)로 우회하는 논리를,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실제 계약 숫자로 증명한다.

건설은 종목이 아니라 사이클로 봐야 하는 구간이다
신영증권
70쪽
산업

왜 읽나: 건설을 안보(대미투자)·에너지(원전)·전쟁재건이 만드는 글로벌 발주 사이클로 재정의하며, 13종목 전원의 투자의견·목표주가 근거를 제시한다.

원화의 새 파트너는 위안화가 아니라 엔화다
한화투자증권
29쪽
경제

왜 읽나: 원-엔 상관계수·베타의 변화를 통계로 짚고, 반도체·조선부터 자동차·이차전지까지 업종별 환영향을 매트릭스로 정리했다.

오늘부터 캐나다의 보복관세가 시작된다
다올투자증권
8쪽
이슈

왜 읽나: 20개월 치 관세 이벤트를 날짜·세율·시장반응까지 한 장에 정리했다. 발행일 당일 캐나다 보복관세 발효와 반도체 전면 관세 검토 임박이 특히 눈에 띈다.

게임스컴이 확인한 크래프톤·NC의 다음 장
신영증권
71쪽
산업

왜 읽나: 게임스컴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두 종목의 신작 파이프라인과 목표주가 산출 근거 (상승여력 각 106%·61%)까지 제시하는 산업+기업 결합 리포트다.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종목 전부. 상승여력이 큰 순으로 우선 배치했다.

신규 커버리지·매수 의견

크래프톤 (259960)
신영증권 매수 · 목표 450,000원(상승여력 106%)

PUBG로 9년째 글로벌 흥행을 이어온 게임사. 게임스컴에서 NO LAW 등 5종 신작을 공개하며 2027년 매출 5.38조 원(전년 대비 10.0% 증가)까지 성장 파이프라인을 넓혔다.

DB하이텍 (000990)
KB증권 Buy · 목표 200,000원(↑, 직전 170,000원, 상승여력 98.4%)

8인치 파운드리 전문 위탁생산사. 12인치로 옮겨간 경쟁사 자리를 중국 AI·로봇向 수요가 채우며 3월·9월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29.4%까지 오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329180)
LS증권 Buy(업종 내 최선호주) · 목표 800,000원(상승여력 78.2%)

친환경 선박과 중속엔진(HiMSEN)을 만드는 조선사. 미국 데이터센터向 엔진 발전설비 공급계약이 4개월 새 1.28GW(1조 6,000억 원)로 불어나며 조선 본업과 별개의 성장축이 붙었다.

DS투자증권 매수 · 목표 1,830,000원(상승여력 76.1%)

K9 자주포·천무 등 지상방산과 항공엔진·무인차량을 만드는 방산 대기업. 미국·스페인·크로아티아 수출 수주가 3조 원 늘었고, 27F PER 17.5배로 해외 방산주 평균(26배) 대비 저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 매수 · 목표 700,000원(상승여력 74.1%)

현대차그룹 IT 서비스사. 차량용 OS '모빌진'을 앞세워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의 핵심 공급사로, 2030년까지 자체 내비게이션 탑재 목표를 2,000만 대로 잡았다.

신세계 (004170)
iM증권 Buy(신규) · 목표 680,000원(상승여력 71.5%)

명동 본점에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백화점 3사 중 가장 많이 둔 유통사. 방한 외국인 소비 급증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신규 커버리지를 받았다.

삼성물산 (028260)
신영증권 매수 · 목표 600,000원

건설·상사·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1%)를 겸한 삼성그룹 지주형 회사. 그룹의 반도체 Fab 투자 본격화로 2026년 건설 부문이 역대 최대 수주를 낼 전망이다.

현대건설 (000720)
BNK투자증권 매수 · 목표 200,000원(↓20%, 상승여력 57.6%)

원전 EPC 실적을 보유한 국내 최대 종합건설사. 미 에너지부 175억 달러 대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마타도르 원전(AP1000 4기) 프로젝트가 다음 관문이다.

하나증권 BUY · 목표 450,000원(상승여력 57.3%)

항체·ADC 등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플랫폼(ALT-B4) 보유 바이오텍. 9월 2일 노바티스와 4.42조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새로 맺었다.

한국전력 (015760)
LS증권 Buy · 목표 48,000원(↓, 상승여력 46.6%)

국내 독점 전력판매 공기업. 단기로는 고유가에 실적이 눌리지만, 장기로는 해외 원전 수주와 반도체·AI 데이터센터發 전력수요 증가가 밸류에이션을 지지한다.

한국항공우주 (047810)
DS투자증권 매수 · 목표 186,000원(상승여력 43.7%)

KF-21·FA-50을 만드는 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사. 완제기 수주 가이던스가 6.5조 원이고, KF-21 첫 수출계약이 다음 관문이다.

세아베스틸지주 (001430)
NH투자증권 Buy(신규) · 목표 60,000원(상승여력 41.7%)

탄소강·스테인리스강과 니켈계 특수합금을 함께 다루는 세아그룹 지주사. 미국 텍사스 특수합금 공장이 2027년 본격 가동하며 항공우주·방산向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한전KPS (051600)
현대차증권 BUY · 목표 67,000원(상승여력 41.5%)

한국전력 자회사로 국내 원전 정비를 전담하는 공기업. 2분기 실적은 정기보수 장기화로 부진했지만, 반도체 클러스터發 전력소비 전망 상향이 장기 원전 수요를 뒷받침한다.

NH투자증권 Buy(신규) · 목표 450,000원(상승여력 33.5%)

국내 1위 철강사이자 2차전지 리튬소재 사업을 함께 키우는 지주사.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이 2026년 1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성장축이 하나 더 생겼다.

한화시스템 (272210)
DS투자증권 매수 · 목표 94,000원(상승여력 33.2%)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세계 최초로 전력화한 방산전자·우주 기업. 6월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격추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풍산 (103140)
NH투자증권 Buy(신규) · 목표 103,000원(상승여력 31.4%)

동합금(신동)과 탄약(방산)을 겸한 회사. 구리 공급 부족에 따른 전기동 가격 강세와 글로벌 방산 수주 확대가 겹쳤지만, 승계·지배구조 불확실성은 여전히 밸류 부담이다.

GS건설 (006360)
신영증권 매수 · 목표 45,000원(상승여력 약 28%)

건축·주택과 해수담수화 신사업(GS이니마)을 겸한 건설사. 정비사업 매출 공백을 GS그룹의 동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메울 전망이다.

현대제철 (004020)
NH투자증권 Buy(신규) · 목표 40,000원(상승여력 27.0%)

고로·전기로를 함께 운영하는 국내 2위 종합제철사. 반덤핑 관세로 국내 열연 유통가가 반등하는 가운데, 2029년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자동차강판 특화)를 준비 중이다.

LS증권 Buy · 목표 440,000원(상승여력 25.2%)

HD현대 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자회사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률이 22.5%로 업종 최선두인데도 주가는 순자산가치 0.5배 아래에 머물러, 배당수익률(2026년 5.8%)이 하방을 지지한다.

대한항공 (003490)
미래에셋증권 매수(탑픽) · 목표 37,000원(↑, 상승여력 21.9%)

국내 최대 항공사. 12월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원화 강세가 비용·수요 양쪽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3분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목표주가 하향·유지

LS증권 Buy · 목표 120,000원(↓14.3%, 상승여력 37.5%)

LNG선·특수선을 만드는 조선사.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했지만, 목표가는 소폭 낮췄다. 미국 조선업 협력체(MASGA) 참여로 전략적 가치는 부각되는 중이다.

유한양행 (000100)
현대차증권 BUY · 목표 110,000원(↓8.3%, 상승여력 36.3%)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핵심인 국내 대형 제약사. 목표가는 낮췄지만 SC 제형 보험청구 코드 확보와 하반기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은 유효하다.

정보제공 · 투자의견 미제시

덕산넵코어스 (IPO)
다인자산운용 (공모밴드 12,400~14,600원)

위성항법·항재밍 서브시스템을 국내 유일로 통합 양산하는 방산 부품사. 계약의 92.5%가 수의계약으로, 매출이 2025~2030년 연평균 29.2% 늘어날 전망이다.

딥노이드 (315640)
코넥트 (Not Rated)

산업AI·의료AI를 겸한 코스닥 상장사. 의료AI 매출이 4분기부터 잡히기 시작하지만 매출의 90%를 떠받쳐온 산업AI가 역성장 중이라는 교차점이 있다.

파이오링크 (170790)
한국IR협의회 (등급 미제시)

보안스위치·ADC(국내 점유율 1위)·HCI를 만드는 네트워크 보안기업. 국가망보안체계 도입과 데이터센터 확산이 성장 동력이다.

매드업 (IPO)
IR큐더스 (등급 미제시)

자체 AI엔진 'LEVER Xpert'로 광고 운영을 자동화하는 디지털 마케팅 기업. 2025년 흑자전환했고 솔루션 사업부 외부매출이 1년 새 185% 늘었다.

네오사피엔스 (IPO)
한국투자증권 (공모밴드 13,800~15,800원)

음성AI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운영하는 TTS 전문기업. 226개국 3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두고 있고, 2027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주목 공시

HMM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국내 최대 해운사. 신규 운송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세미파이브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지만, 오늘 짚은 8인치 파운드리·AI 반도체 밸류체인과 같은 축에 있다.

이노그리드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발행가·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HLB제약
유상증자최종발행가액확정

제약사. 앞서 결정된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했다. 구체 가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한화솔루션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자율공시)

한화그룹의 화학·에너지 계열사. 보유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처분 대상·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코오롱글로벌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코오롱그룹 건설·상사 계열사.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한 줄 정리

코스피를 끌어내린 건 반도체 밸류체인이 아니라 중동發 고유가였고, 그 아래서는 원전·조선·특수소재·방산까지 미국의 산업 재건에 올라타는 하나의 이야기가 증권가 전반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그 이야기는 9월 18일 한미 양해각서(MOU)로 처음 공식 문서화될 예정이고, 그 아래에서는 8인치 파운드리 가격 인상, 게임스컴發 신작 파이프라인, 인바운드 소비 사이클 같은 별개의 흐름들이 함께 진행 중이었다.

  • 9월 18일 한미 대미투자 양해각서(MOU) 서명 여부와, 여기에 미국 현지 원전 8기 건설이 실제로 포함되는지가 원전·건설·전력 밸류체인 전체의 다음 확인 지점이다.
  •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유가를 더 밀어올릴지, 아니면 진정될지에 따라 원화 강세·반도체 랠리 구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