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브리핑
2026년 9월 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25.53포인트(-3.26%) 내린 6,684.37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로 마감했다. 9월 FOMC를 하루 앞두고 유가·금리 압박이 지수를 3%대로 끌어내렸지만, 그 아래에서는 K-방산과 K팝, 아모레퍼시픽까지 이어진 신규 매수 커버리지 러시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오늘의 관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53포인트(-3.26%) 내린 6,684.3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3조 2,876억 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주도했고, 개인은 반대로 2조 9,6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통상 지수가 하루 3%대로 급락하면 증권사 리포트도 몸을 사리는 게 보통이다. 9월 FOMC를 하루 앞두고 유가·금리 압박이 지수를 3%대로 끌어내렸지만, 그 아래에서는 K-방산과 K팝, 아모레퍼시픽까지 이어진 신규 매수 커버리지 러시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첫째 축은 지수를 짓누른 매크로 압박이다. 미국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8거래일 연속 오른 뒤 오늘 소폭 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75%로 2007년 이후 최고권에 근접했다. 이 압박은 결국 9월 FOMC(9/15~16) 금리인상 확률을 CME 페드워치 기준 83~90%대까지 밀어올렸다. 다만 오늘 읽은 여덟 건의 전략·경제 리포트를 종합하면, 논쟁의 초점은 이미 "인상 여부"가 아니라 "인상 사이클의 시작이냐, 지난해 보험성 인하를 되돌리는 일회성 조치냐"로 옮겨가 있다. 대신증권은 오히려 매파적 동결을 최선호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이 경우 코스피 반등 탄력이 강화돼 7,100선 돌파 시 1차 목표를 7,600~7,800선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둘째 축은 그 아래에서 갈수록 뜨거워진 개별 종목의 온기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화시스템·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삼양컴텍·풍산 여섯 종목에 K-방산 밸류체인 신규 매수를 한꺼번에 개시했고, 상상인증권은 에스엠·하이브·와이지엔터테인먼트·JYP Ent.·디어유 다섯 곳에 K팝 신규 매수 커버리지를 동시에 열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은 9월 11일 인베스터데이 하나를 두고 아홉 개 증권사가 리뷰를 냈을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지수는 눌렸지만, 밸류체인 전체를 한 번에 여는 신규 커버리지가 하루에 세 클러스터나 쏟아진 날은 흔치 않다.
기준: 지수·수급은 9/14 정규장 잠정치, 개별 종목 목표주가는 각 리포트 발간일(9/14) 직전 목표가 대비 변경분이다.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22건 중 투자 가치순 43건을 골라 43건을 직접 읽었다. VKOSPI·신용융자잔고·예탁금·공매도는 이번 회차 접속 제약으로 미확인이다.
시장·매크로
외국인이 팔고 개인이 받았지만, 낙폭을 막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 2,87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조 9,664억 원, 기관은 1조 1,660억 원을 각각 순매수·순매도하며 엇갈렸는데, 개인의 저가 매수는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을 뿐 방향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2조 7,342억 원 순매도(비차익 -2조 7,064억 원)로 쏠리며 코스피 상승 종목(309개)보다 하락 종목(563개)이 훨씬 많았다. 코스닥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1.69%). 개인이 1,098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931억 원)·기관(-304억 원)의 매도 규모도 코스피보다 작았지만, 코스닥 역시 상승(545개)보다 하락(1,115개) 종목이 두 배 넘게 많았다.
9월 FOMC, 관건은 인상 여부가 아니라 점도표다
미국이 이란과의 충돌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는 지난주까지 8거래일 연속 올라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고, 오늘은 소폭 반락했지만 100달러 선은 지켰다. 이 흐름이 미국채 10년물 금리를 4.975%까지 밀어올렸고, 결국 9월 FOMC(9/15~16) 금리인상 확률이 CME 페드워치 기준 83~90%대까지 치솟았다. 오늘 읽은 여덟 건의 전략·경제 리포트는 공통적으로 이번 인상이 "인상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 "지난해 보험성 인하를 되돌리는 일회성 조치"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인상이 단행돼도 이미 자산가격에 선반영된 만큼 충격이 제한적이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 자체가 장기금리 안정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만 유일하게 매파적 동결을 최선호로 제시했는데, 그 경우 코스피가 7,100선을 넘어서면 1차 목표를 7,600~7,800선으로 볼 수 있다는 밴드까지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6.50원(+0.20%)으로 소폭 약세였다.
산업·섹터
K-방산 유럽수출이 밸류체인 전체로 번졌다
IBK투자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매수 신규, 목표 1,500,000원, 상승여력 38.8%)·현대로템(064350, 매수 신규, 목표 220,000원, 상승여력 77.3%)·한화시스템(272210, 매수 신규, 목표 90,000원, 상승여력 26.9%)·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매수 신규, 목표 950,000원, 상승여력 40.1%)·삼양컴텍(484590, 매수 신규, 목표 10,000원, 상승여력 47.1%)·풍산(103140, 매수 신규, 목표 120,000원, 상승여력 54.8%) 여섯 종목에 방산 신규 매수 커버리지를 한 번에 열었다. 폴란드 K2 전차·K9 자주포 기본계약 대비 실행계약 소진율이 아직 30~50% 수준에 불과해 후속 계약 여력이 뚜렷하고, 8월에는 스페인과 K9 수출계약을 맺으며 나토 핵심 서유럽 진입까지 확인됐다. 체계업체(한화에어로·현대로템)에서 방산전자(한화시스템)를 거쳐 소재·부품(삼양컴텍의 특수장갑, 풍산의 탄약)까지 밸류체인 전 층위가 동시에 신규 커버리지 대상이 됐다는 점 자체가, K-방산 수출 이야기가 개별 대형주를 넘어 공급망 전체로 확산되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이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하며 조선업 전반의 수주 훈풍과도 맞물렸다(주목 공시 참고).
K팝 5개사가 하루 만에 통째로 커버리지 안에 들어왔다
상상인증권은 에스엠(041510, BUY 신규, 목표 110,000원)·하이브(352820, BUY 신규, 목표 320,000원)·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Buy 신규, 목표 60,000원)·JYP Ent.(035900, BUY 신규, 목표 60,000원)·디어유(376300, BUY 신규, 목표 29,000원) 다섯 곳에 신규 매수 커버리지를 동시에 열었다. 다섯 리포트를 관통하는 분석 틀은 같다. 고연차 대표 그룹(하이브의 BTS, 에스엠의 동방신기·슈퍼주니어, 와이지의 빅뱅, JYP의 트와이스)이 지금의 실적을 지지하는 동안, 저연차 그룹의 수익화 속도가 앞으로의 밸류에이션을 가른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저연차 그룹 캣츠아이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가 1년 새 3.6배 늘며 BTS(4,210만 명)에 근접하는 체급(3,811만 명)까지 커졌다는 점을 최선호 근거로 들었다. 반대로 JYP는 트와이스의 완전체 활동 불확실성 속에 저연차 그룹(엔믹스)의 체급 확대가 더디다는 이유로 다섯 곳 중 유일하게 매출 역성장을 전망했다. 에스엠 자회사인 디어유는 이들 그룹의 해외(중국·일본) 팬덤 확장을 메시징 플랫폼 구독료로 직접 환산하는 종목으로 클러스터에 함께 묶였다.
아모레퍼시픽 인베스터데이, K뷰티 수출 훈풍과 만났다
유안타증권 등은 9월 11일 열린 아모레퍼시픽(090430, BUY 유지, 목표 178,000원, 상승여력 27%) 인베스터데이 후기를 냈는데, 이 리뷰 하나에 아홉 개 증권사가 동시에 발행했을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핵심은 회사가 그동안 중국 매출 조정에 힘을 쏟느라 늦었던 디지털 마케팅 대응을 소셜미디어·아마존·틱톡 중심으로 전환하며, 더마(에스트라·일리윤)와 헤어케어를 새 성장축으로 내년부터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한 점이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 산업 리포트는 8월 기초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49% 늘고 9월 들어서도 46% 늘며 성장세가 오히려 가속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아마존 뷰티 베스트셀러 1·2위를 한국 브랜드(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등)가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인베스터데이 하나에 이만큼 리포트가 몰린 것 자체가, 이 회사가 K뷰티 수출 훈풍의 대장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AI데이터센터가 조선·발전·건설의 몸값을 다시 쓴다
AI데이터센터發 인프라 수혜는 이제 건설사 수주를 넘어 발전 설비, 해저 전력망, 조선까지 번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다룬 DL이앤씨(375500, BUY 유지, 목표 121,000원)는 데이터센터 단기 파이프라인 230MW를 확보했고 2027~2029년 매년 2조 원 규모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iM증권이 다룬 자이에스앤디(317400, NR)는 자회사를 통해 LG·네이버·GS 그룹의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을 쌓으며 그룹 밖 수주(2028년 비중 목표 30%)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유안타증권이 다룬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BUY 유지, 목표 448,000원, 직전 412,000원에서 상향)은 HD현대중공업이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3GW 늘리겠다고 공시한 이후 오히려 매출 규모가 작은 이 회사 주가가 더 크게 뛰었는데, 발전엔진을 나중에 유지보수하며 이익을 인식하는 애프터마켓 구조상 장기 이익 곡선이 완성차 격인 현대중공업보다 가파르다는 논리다. 메리츠증권이 다룬 LS마린솔루션(060370, Buy 유지, 목표 40,000원)은 해저 전력케이블을 까는 케이블 포설선을 보유해, 수요는 몇 배씩 느는데 선박 공급은 15%밖에 못 늘어나는 구조적 병목의 수혜주로 제시됐다. 신영증권은 충청권 392조 원 투자계획의 인허가 병목을 정부가 직접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하며, 투자 발표가 착공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보택시가 뜨면서 부품사가 다시 조명받는다
한화투자증권은 63쪽 분량 산업 리포트에서 지난해부터 뜨거웠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올해 들어 둔화된 대신, 관심의 축이 자율주행, 그중에서도 로보택시로 옮겨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테슬라 사이버캡이 상용화 국면에 들어서고 현대차그룹도 연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다룬 현대모비스(012330, 매수 유지, 목표 810,000원, 상승여력 94.9%)는 완성차가 아니라 자율주행 핵심부품과 로보틱스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부품사로서 이 흐름의 수혜 대상으로 제시됐다. 목표가의 약 41%가 본업이 아니라 로봇 사업 가치(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서 나온다는 점이 이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로봇·자율주행 쪽으로 옮겨갔는지를 보여준다.
금리가 오르니 은행이 웃고, 코코아가 내리니 오리온이 웃는다
하나증권이 다룬 KB금융(105560, BUY 유지, 목표 235,000원, 직전 220,000원에서 상향)은 3분기 순이익이 2.06조 원(전년 대비 +22.2%)으로 다시 역대 최대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 대출이 늘고 이자비용 부담이 줄며 순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삼성증권 은행 산업 리포트는 유가발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보험이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확인했다. 다만 DB증권이 다룬 은행 지배구조 리포트는, 국내 금융지주가 사외이사 비중을 75% 이상으로 채워 형식은 갖췄지만 사외이사 임기 상한(6년) 탓에 정작 현직 최고경영자 재임 중에 후임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구조적 역설을 지적하며, 2027년 초 정기 주주총회를 이 역설의 첫 시험대로 제시했다. 소비재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다룬 오리온(271560, 매수 유지, 목표 160,000원, 상승여력 34.1%)이 눈에 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톤당 1만 달러대에서 지금은 5,900달러까지 내리며 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8월 매출은 중국(+13.3%)·러시아(+21.2%)에서 특히 강했다.
반도체는 여전히 갈림길에 서 있다
메리츠증권이 다룬 티엘비(356860, Buy 유지, 목표 57,000원, 직전 56,000원에서 상향)는 서버 메모리 모듈 기판의 판가가 2018년 대비 두 배 넘게 오르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고, iM증권이 다룬 ISC(095340, NR)는 AI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소켓단가가 오르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7% 늘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이 다룬 삼성에스디에스(018260, BUY 유지, 목표 370,000원)는 자체 행사에서 확인한 기업 AI 전환 수요를 근거로 제시했고, iM증권이 다룬 한전기술(052690, NR)은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이 논의되는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을 통한 수출 확대 가능성을 짚었다. 그런데도 낙관 일변도는 아니다. 교보증권은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나온 인류 위협 경고가 개발 속도조절론으로 번지며 투자 집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확인했고, BNK투자증권은 원화 강세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 하향으로 이어지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AI 인프라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자금 조달 비용과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여전히 유가·금리·환율 삼중고에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깊게 읽을 리포트
이날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22건 중 투자 가치순 43건을 골라 43건을 직접 읽었다. 그중 오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다섯 건.
203쪽
왜 읽나: 오늘 나온 여덟 개 하우스 중 유일하게 매파적 동결을 최선호로 제시하며, 코스피 반등 밴드(6,600~9,300선)까지 제시하는 가장 포괄적인 리포트다.
63쪽
왜 읽나: 자율주행·로보택시 밸류체인 전체를 지도로 그려, 국내 부품사의 위치가 어디인지 가늠하게 해준다.
32쪽
왜 읽나: 2027년 초 정기 주주총회를 첫 시험대로 예고하는 국내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구조적 역설을 정리했다.
17쪽
왜 읽나: K-방산 유럽수출 이야기를 이해하는 대표 리포트. 폴란드·스페인·핀란드로 다변화된 수출 구조와 남은 실행계약 여력을 숫자로 보여준다.
10쪽
왜 읽나: AI데이터센터發 인프라 투자가 발표 단계에서 착공 단계로 넘어가는 정부 인허가 관리 실태를 확인해준다.
주목 종목
오늘 개별 기업 리포트가 나온 종목 전부. 신규 매수를 위로, 목표가 상향·유지가 그다음, 투자의견 미제시(NR)는 마지막에 배치했다.
매수 신규
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레드백 장갑차를 만드는 그룹 방산 지주형 계열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1.37조 원)을 냈고 지상방산 수주잔고가 38.3조 원(전년 대비 +20.7%)까지 쌓였다. 8월 스페인과 K9 수출계약을 맺으며 나토 핵심 서유럽에 처음 진입했고, 폴란드·핀란드·크로아티아까지 수출 지역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
K2 전차와 철도차량을 만드는 현대차그룹 방산·중공업 계열사. K2가 회사 체질을 통째로 바꿔놨다. 방산 매출 비중이 2021년 31%에서 올해 상반기 57%로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5%대에서 25%대로 뛰었다. 폴란드 기본계약 1,000대 중 아직 360대만 실행계약이 체결돼 후속 계약 여력이 크고, 페루·이라크·루마니아에도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레이더·전투체계 같은 방산전자 장비를 무기체계에 공급하는 한화그룹 계열사. K-방산 완제품 수출이 늘어날수록 함께 팔리는 구조라 낙수효과를 직접 받는다. 천궁-II 사업가치의 약 30%를 담당하며, 2분기 매출이 45.5% 늘고 영업이익은 세 배 넘게 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천궁-II 등 정밀유도무기를 만드는 옛 LIG넥스원. UAE·사우디·이라크 등 중동 3개국에 수출한 천궁-II가 실적의 핵심 축으로, 수주잔고 24.6조 원 중 40%가 이 중동 수출 물량이다. 후속 체계인 L-SAM도 양산에 들어갔고, 미국向 유도로켓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전차·장갑차용 특수장갑을 만드는 방산 소재기업. 현대로템의 폴란드 K2 수출계약이 체결된 2022년 이후 매출이 4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546억 원까지 급증했다. 구미 3공장 증설을 마쳐 생산능력을 30% 넘게 늘렸고, 튀르키예 전차에도 독자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리 가공(신동)과 탄약 두 사업을 겸하는 방산·비철금속 기업. K9·K2 같은 K-방산 플랫폼이 수출될 때 탄약도 패키지로 함께 팔리는 구조라 방산 수출 확대의 2차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구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동방신기·에스파·RIIZE 등 고연차와 저연차 아이돌을 폭넓게 보유한 K팝 기획사. 특정 그룹의 활동 공백이 전체 실적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강점이다. 하반기 데뷔할 신인 보이그룹이 데뷔 전부터 팬덤을 선제 확보한 점이 다음 수익화 속도를 가를 변수다.
BTS·세븐틴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악 기획사. BTS 월드투어가 외형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저연차 그룹 캣츠아이가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를 1년 새 3.6배 늘리며 BTS와 비슷한 체급까지 커진 점이 엔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힌 이유다.
블랙핑크·빅뱅·트레저 소속 K팝 기획사. 블랙핑크 활동 공백 우려를 빅뱅의 데뷔 20주년 투어가 상당 부분 메우고 있고, 베이비몬스터·트레저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며 특정 그룹 의존 위험이 완화되는 국면이다.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소속 K팝 기획사. 트와이스 완전체 활동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데뷔 8년 차 스트레이키즈가 신보 판매량을 늘리며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5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 역성장이 전망돼, 저연차 그룹의 체급 확대가 다음 관건이다.
에스엠 계열의 팬-아티스트 메시징 플랫폼 '버블' 운영사. 국내 구독자 수는 200만 건대에서 안정됐지만, 일본·중국 현지화 서비스가 기존 K팝 팬덤 밖의 신규 수요층을 흡수하며 다음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매수 유지·상향
선박·발전엔진의 유지보수(애프터마켓)를 담당하는 회사. HD현대중공업이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3GW 늘리겠다고 공시하자, 완성품을 만드는 현대중공업보다 오히려 이 회사 주가가 더 크게 뛰었다. 엔진을 가동한 이후 오랫동안 유지보수 이익을 인식하는 구조라 장기 이익 곡선이 더 가파르다는 논리다.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종합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2% 늘어난 2.06조 원으로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원화 대출이 늘고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든 결과이며, 자본비율 여력이 커져 계열사 자산 성장에도 쓸 수 있는 구조다.
서버 메모리 모듈용 기판을 만드는 반도체 부품사. 판가가 2018년 대비 두 배 넘게 오르며 원화 강세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최신 규격(SoCAMM) 매출 비중을 계속 늘리는 동시에, 차차기 규격(MR-DIMM)을 다음 성장 동력으로 준비 중이다.
매수 유지
초코파이로 유명한 종합 제과기업으로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에서 생산·판매한다. 지난 2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성수기 매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코코아 선물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톤당 1만 달러대에서 지금은 5,900달러까지 내리며 마진 개선 여지가 커졌다.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을 설치하는 특수선박(케이블 포설선)을 운영하는 해양 인프라 시공사. 해상풍력·해저 전력망 수요가 몇 배씩 늘고 있는데 이 특수선박 공급은 15%밖에 못 늘어나 구조적 공급 병목의 수혜를 받는다.
LNG 복합화력발전과 데이터센터 건설을 함께하는 종합건설사. 데이터센터 단기 파이프라인 230MW를 확보했고 2027~2029년 매년 2조 원 규모 수주 계획을 세웠다. 미국 발전소 투자·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현지 AI 인프라 수주까지 노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시스템통합·클라우드 계열사. 자체 개최 행사에서 확인한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를 근거로 목표가를 유지했다. 챗지피티·클로드·제미나이를 모두 중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AI 코파일럿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전동화·전장 부품이 본업이지만 최근 로보틱스 액추에이터와 자율주행 핵심부품(X-by-Wire)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이후 로보택시 부품 공급사로서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고, 목표가의 약 41%가 로봇 사업 가치(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서 나온다.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20개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 9월 11일 인베스터데이에서 더마(에스트라·일리윤)와 헤어케어를 새 성장축으로 삼고, 마케팅비를 세포라 중심에서 소셜미디어·아마존·틱톡 중심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8월 기초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49% 늘어난 흐름과 맞물린다.
투자의견 미제시(NR)
반도체 칩을 검사할 때 쓰는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 GPU 중심이던 공급처를 서버 CPU·주문형반도체로 넓히는 동시에, AI 반도체용 고부가 소켓 비중이 늘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계열의 원전 설계 엔지니어링 기업. 한미 간 대규모 투자 협의에 미국 내 원전 최대 8기 건설이 포함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며,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을 통한 미국·유럽 수출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GS건설 계열의 중소형 건설사. 자회사가 LG·네이버 그룹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을 쌓은 뒤, GS그룹 데이터센터까지 맡으며 그룹 밖 수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주목 공시
대형 조선사가 신규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마침 오늘 조선 산업 리포트가 머스크의 사상 최대급 컨테이너선 발주(총 42척)를 확인한 시점과 맞물리지만, 계약 상대방·금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신약 개발사가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금액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종속회사 관련 지분 취득과 유상증자 결정을 같은 날 잇달아 공시했다. 계열사 재편이 진행 중인 정황이나, 구체적 규모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진행 중이던 합병 건의 내용을 정정하는 공시를 냈다. 정정까지 나온 건 최초 공시 내용에 보완이 필요했다는 뜻이며, 세부 변경 내용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한 줄 정리
9월 FOMC를 하루 앞두고 유가·금리 압박이 지수를 3%대로 끌어내렸지만, 그 아래에서는 K-방산과 K팝, 아모레퍼시픽까지 이어진 신규 매수 커버리지 러시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 괴리가 좁혀질지는 9월 FOMC가 인상이든 매파적 동결이든 얼마나 분명한 신호를 주는지에 달려 있다.
- 9월 16일 FOMC 결과가 인상인지 매파적 동결인지, 그리고 이후 코스피가 6,600선을 지켜내는지가 오늘 급락의 성격(일회성 충격인지 추세 전환인지)을 가를 지점이다.
- IBK투자증권의 K-방산 6종목 신규 커버리지가 실제 후속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 아모레퍼시픽의 더마·헤어케어 확장이 내년 실적으로 확인되는지가 오늘 짚은 개별 종목 서사의 다음 검증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