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더
알파인더 퀘스쳔 · 072026-07-07

배는 중국이 더 많이 만드는데, 왜 돈은 한국이 벌까?

한 줄 답. 물량은 중국이 가져간다(2026 상반기 신조 72%). 그런데 한국은 아무나 못 만드는 고부가 배(LNG선·FLNG)를 사실상 독식해, 척당 가치로 번다. 단 이건 영원한 해자가 아니라 3~5년짜리 시간 창이고, 오늘 캐나다에서 드러났듯 방산 함정은 NATO 벽에 막혀 아직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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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한화오션 주가가 22% 넘게 빠졌다. 전날 밤 캐나다가 최대 12척짜리 잠수함 사업의 상대로 한국이 아니라 독일을 골랐기 때문이다. 눈여겨볼 건 따로 있다. 한화는 값을 더 싸게 불렀고, 캐나다가 얻을 경제효과도 940억 캐나다달러로 독일보다 크게 얹었다. 그런데도 졌다. 이 장면은 뒤에서 다시 짚는다.

여기까지만 보면 “한국 조선, 방산 수출 또 좌절”이라는 익숙한 헤드라인이다. 그런데 한 걸음 물러서면 훨씬 이상한 그림이 보인다. 배를 제일 많이 만드는 나라는 중국이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의 CGT 기준 72%가 중국으로 갔고, 한국은 19%다. 그런데 돈은 한국이 번다. 조선 3사는 지금 사상 최대 실적 구간을 지난다.

배는 중국이 훨씬 많이 만드는데, 왜 돈은 한국이 벌까. 그리고 오늘 캐나다에서 진 사건은 그 답의 어디에 놓이는가. 이 글은 논평이 아니라 소거다. 위에서부터 돈이 안 고이는 칸을 지우고, 돈은 고이는데 한국이 못 쥔 칸을 지운다. 끝까지 남는 칸이 한국이 진짜로 버는 자리다.

핵심 답

  • 물량이 아니라 값이다 — 중국이 배 숫자는 압도하지만(신조 72%), 한국이 따낸 배는 척당 가치가 약 2배다. 아무나 못 만드는 고부가 배로 번다.
  • 진짜 무기는 특허가 아니라 실력이다 — LNG선의 핵심 특허(화물창)는 프랑스 GTT 것이다. 한국은 2025년 세계 LNG선 88%를 수주(중국 0척)하는 무결점 건조 실력과 신뢰로 번다.
  • 세 칸의 “버는 성질”이 다르다 — LNG는 지금 확실히(단 3~5년 시간 창·중국 추격), FLNG는 좁게, 함정은 아직 옵션이다. NATO 벽과 미국 법에 막혀 있고, 오늘 캐나다 실주가 그 증거다.
  • 시장은 셋을 다르게 값 매긴다 — 신기하게도 실적 1등 HD가 제일 싸다. 조선 3대장이라 묶여 있어도, 사는 물건은 서로 다르다.

위에서부터 지워 내려간다

먼저 “물량”이라는 착각부터 지운다. 배를 많이 지을수록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한 척이라도 벌크선과 LNG 운반선은 값이 열 배 가까이 차이 난다. 몇 척 지었느냐가 아니라 뭘 지었느냐가 진짜다. 그래서 배 숫자 대신 CGT로 보면 그림이 뒤집힌다. 올해 상반기 한국이 따낸 물량은 한 척당 이 점수가 중국의 약 2배였다. 적게 짓고, 대신 비싼 걸 지었다는 뜻이다.

필터 ①
돈은 “물량”이 아니라 어디에 고이나?
저부가 물량벌크선·컨테이너·중소형 유조선 — 중국이 규모·가격으로 장악(컨테이너 78%). 마진 얇다.
고부가 선종LNG선·FLNG·대형 가스선 — 척당 가치 2배, 고단가.
지정학·방산미 함정·MRO·잠수함 수출 — 고마진, 규제 프리미엄.
기술·부품 렌트엔진·화물창 — 렌트는 큰데 “누가 갖나”가 불분명 → 필터 ②로.
필터 ②
그 돈, 한국이 정말 “쥐고” 있나?
화물창 특허(IP)프랑스 GTT 소유. 한국은 배값의 5%를 로열티로 상납 — 제일 큰 기술 렌트는 프랑스가 가져간다.
고부가 LNG 건조2025년 세계 LNG선 88%를 한국이 수주(중국 0척). 특허는 프랑스라도, 무결점 대량 건조 실력은 한국.
FLNG 초대형 통합삼성중공업이 신조의 64% 독식. 초대형 도크·해양 EPC를 동시에 가진 곳이 전 세계 극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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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함정·MRO필리조선소·정비 일감으로 진입 — 단 NATO·미국 법의 벽. 조건부.
살아남은 세 칸. LNG 건조 · FLNG · 함정 MRO. 이제 이 셋이 “지금도, 계속도 버는가”를 딥다이브한다.

두 번째 필터가 이 글의 반전이다. “여기 돈이 있다”와 “그 돈을 한국이 가져간다”는 다른 얘기다. LNG 운반선이 비싼 이유는 영하 163도짜리 액체 가스를 한 방울도 안 새게 담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 탱크 내벽, 그러니까 멤브레인 화물창 설계 특허는 한국이 아니라 프랑스 GTT가 쥐고 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LNG선 한 척 지을 때마다 배값의 5%를 로열티로 갖다 바친다. 작년 한 해에만 한국 조선 3사가 이 프랑스 회사 한 곳에 거의 1조 원을 냈고, GTT가 세계에서 받는 로열티의 90%가 한국 조선소에서 나온다. 즉 한국은 특허로 버는 게 아니다. 이 칸의 제일 값진 알맹이는 프랑스가 가져간다.

그런데 특허가 프랑스 것인데도, 그 배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짓는 건 한국이다. 2025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16척 중 14척, 88%를 한국이 쓸어 갔다.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0척이었다. 한국의 진짜 무기는 설계도가 아니라 만드는 실력 그 자체라는 뜻이다. 이 까다로운 배를 수백 척, 하자 없이, 제 날짜에 뽑아내는 수행력과 “쟤한테 맡기면 안전하다”는 20년치 신뢰. 특허는 못 가졌어도 이건 돈 주고 못 산다. 그래서 고부가 LNG와, 삼성이 사실상 독점하는 바다 위 가스 공장 FLNG가 살아남는다. 방산 함정은 물음표를 붙인 채 남긴다.

살아남은 세 칸 — 그런데 성질이 다르다

살아남은 세 칸을 이제 깊게 판다. 기준은 하나다. 지금 버는 건 알겠는데, 계속 벌 수 있는가.

LNG·가스운반선
리드 HD · 3사 공통
시장
오더북 400척+(선대의 약 절반). 2026년 세계 LNG선 발주의 90% 이상이 한국. 카타르 2차·미국 LNG가 뒤를 받친다.
경쟁
중국이 같은 배를 4~8% 싸게 부르며 추격. 하지만 2025년 세계 LNG선 88%를 한국이, 중국은 0척.
해자
무결점 대량 건조 실력 + 20년치 트랙레코드 + 안보 물량이 몰리는 지정학 신뢰.
반전 · 핵심 특허(멤브레인 화물창)는 프랑스 GTT 것 — 한국은 배값의 5%를 상납한다. 게다가 중국이 2~3년 뒤를 쫓는다.
지금 확실히 번다 · 시간 제한 해자
FLNG·해양플랜트
리드 삼성중공업
시장
바다 위 가스 공장. 한 척이 20~29억 달러로 LNG 운반선의 약 10배. 시장은 2025년 256억 → 2030년 411억 달러.
경쟁
삼성이 신조의 64%(11척 중 7척). 단 더 싼 “개조” 경로는 싱가포르·중국이 별도로 챙긴다.
해자
초대형 도크 + 톱사이드 통합 + 초저온 EPC를 동시에 가진 곳이 전 세계 극소수.
반전 · “64%”는 신조 초대형에 한정. 요즘 미는 바다 위 데이터센터도 실물은 근해 50MW 실증 단계(1.5GW는 미국 파트너 주장).
좁게, 그러나 견고하게 번다
함정·MRO·방산
리드 한화오션
시장
미 조선 예산 FY27 658억 달러(+46%), 함정 정비(MRO) 연 60~74억 달러, MASGA(대미 투자 약속) 1,500억 달러.
경쟁
가격으로 못 넘는 NATO 벽 — 캐나다(독일 TKMS)·폴란드(스웨덴 Saab) 2연패. 미국은 아예 법으로 외국 야드 전투함 건조를 막았다.
해자
필리조선소(유일한 한국계 미국 야드)·건조 속도·가격(미국의 약 1/5).
반전 · 기술 우위가 곧 수주는 아니다. MASGA는 “투자 약속”이지 확정 수주가 아니고, 특수선은 아직 적자.
아직 옵션 · 지정학 문이 열리는 만큼

LNG는 지금 확실히 벌지만 영원하지 않다. 중국이 같은 배를 4~8% 싸게 부르며 쫓아오고, 어떤 분석은 2~3년이면 기술 격차가 사라진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 칸은 활짝 열려 있되 닫히는 중인, 길어야 3~5년짜리 시간 창이다. FLNG는 삼성이 신조의 64%를 가져가지만, 이 숫자는 ‘새로 짓는 초대형’에 한정된 얘기다. 더 싼 개조 경로는 싱가포르·중국이 따로 챙긴다. 바다 위 데이터센터도 삼성만의 것은 아니다. 삼성은 근해 50MW 실증 단계이고, HD한국조선해양도 이날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기술 개발 MOU를 맺으며 뛰어들었다. 다만 양쪽 다 실증·MOU 단계라 아직 실적이 아니라 미래 서사이고, 뉴스의 ‘1.5기가와트’ 같은 숫자는 미국 파트너가 부르는 목표치다.

함정 지대 — 오늘 캐나다에서 진 이유

이제 아까 미뤄 둔 장면으로 돌아온다. 한화가 더 싸게, 경제효과도 더 크게 제안했는데 캐나다가 독일을 골랐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었다.

벽 ① NATO — 가격으로 못 넘는다 (2주 만에 2연패)
6/29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 3척 · 약 48억 달러
패 → 스웨덴 Saab. 한화·핀칸티에리는 차순위 협상이 발동조차 안 됨.
7/6
캐나다 잠수함(CPSP) · 최대 12척 · 생애주기 최대 약 100조 원
패 → 독일 TKMS. 한화가 값을 더 싸게, 경제효과도 940억 캐나다달러 더 크게 얹었는데도 패. 차순위로 잔류.
벽 ② 미국 — 법이 막는다

군함은 미국 조선소에서만 짓게 하는 법(번스-톨레프슨)이 있고, 이를 더 조이는 골든 수정안이 최근 의회를 통과했다. 풀어주자는 법안은 발의만 되고 잠들어 있다. 배를 지어 수출하는 “대박”은 법이 막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한국이 실제로 버는 길

① 미 해군 배를 고쳐주는 정비 일감(MRO) ② 미국 안에 직접 차린 조선소(필리조선소). 배 수출이 아니라 정비·현지 생산으로 좁혀진다. 국내 KDDX(7.8조)가 그나마 손에 쥔 카드.

오늘 −22%의 정체

실적이 깨진 게 아니다. 캐나다는 계약해도 매출이 2029년에나 잡히는 먼 얘기였다. 빠진 건 얹혀 있던 “기대 웃돈”. 이제 한화오션은 기대가 아니라 계약서를 요구받기 시작했다.

핵심은 이렇다. NATO라는 군사 동맹 안에서 잠수함을 산다는 건 부품·훈련·정비를 다 같이 쓰고, 유럽 방산 시장에 낄 자격을 얻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싸게 불러도 ‘동맹 밖’ 나라는 넘기 어려운 벽이다. 미국은 한술 더 떠, 군함을 자국 조선소에서만 짓게 하는 법으로 문까지 걸어 놨다. 그러니 한화오션 주가에 얹혀 있던 ‘언젠가 서방 군함을 대량 수출한다’는 기대는, 제일 큰 티켓이 빠지자 웃돈이 되돌려진 것이다.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기대’로 사던 주식이 이제 ‘증명’을 요구받기 시작해서다.

그런데 바로 그 문을, 미국이 직접 두드리기 시작했다. 미 국방부와 해군이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처음으로 공식 보냈다. 전투함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급유함에는 삼성중공업까지 더한 3사가 회신했다. 트럼프가 ‘군함 10척을 빠르게 지어줄 수 있나’ 물었던 그 관심이, 조달 절차로 한 발 내려온 셈이다. 다만 RFI는 시장을 재보는 첫 단계일 뿐, 발주도 계약도 아니고 그 이중 빗장(번스-톨레프슨·골든 수정안)이 풀린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건 ‘아직 옵션’이라는 판정을 뒤집는 게 아니라, 그 옵션의 상방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문이 열린다면, 상원안이 이미 허용 방향인 급유함(비전투함)이 전투함보다 먼저다. (연합 취재, 2026-07-08)

결국 방산의 실제 돈줄은 당분간, 서방 대형 함정 수출보다 배를 고쳐 주는 MRO와 미국 내 야드, 동남아·중동 쪽에서 먼저 채워질 것이다.

세 회사, 같은 호황 다른 베팅

지금까지가 산업의 지형이었다. 이걸 실제 종목으로 옮기면, 조선 3대장은 같은 호황을 타면서도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을 판다. 하나는 지금 버는 현금을, 하나는 아직 안 온 미래를, 하나는 방산이라는 옵션을 판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시총 25.4조
상선 물량 1위 · 지금 버는 현금
1Q 영업이익률16.7% (3사 1위)
현금엔진
상선(컨테이너→LNG·가스선) 물량 + 엔진 수직계열. 친환경 엔진 비중 65%에 데이터센터 발전엔진까지.
베팅
방산이 아니라 상선 슈퍼사이클. 3~4년치 백로그와 고선가 물량이 마진을 떠받친다.
리스크
지주회사라 사업회사 HD현대중공업(329180)의 절반 이하 멀티플 — 지주 디스카운트가 극심. 방산은 KDDX·캐나다 연패.
삼성중공업010140
시총 19.8조
FLNG 독점 · 파는 미래
FLNG 신조 점유64% (11척 중 7척)
현금엔진
바다 위 가스 공장(FLNG)·해양플랜트. 수주잔고의 절반이 LNG선, 해양 목표가 상선보다 큰 유일한 회사.
베팅
FLNG 독점을 부유식 데이터센터로 확장. 셋 중 가장 뾰족하게 특화된 베팅.
리스크
실적 체력은 3사 꼴찌(OPM 9.4%). 미래(FLNG·데이터센터)가 이미 값에 상당 부분 반영. 데이터센터는 아직 실증 단계.
한화오션042660
시총 27.4조 · 외인 10%
방산·미국 옵션 · 상선이 현금
수주잔고348억달러 (상선 260)
현금엔진
LNG선 중심 상선이 이익을 견인(1Q 상선 영업이익률 약 18%).
베팅
필리조선소·미 해군 MRO·잠수함이라는 조선 밖 재평가 옵션. 국내 KDDX(7.8조)를 쥠.
리스크
프리미엄이 옵션이라 수주전 하나에 크게 흔들린다(오늘 −22%). 특수선은 아직 적자(1Q −208억), 차입금 급증.

HD한국조선해양은 셋 중 실적도 마진도 수주도 다 1등이다. 그런데 값은 제일 싸다. 게다가 이 종목은 지주회사라, 알맹이인 사업회사 HD현대중공업(329180)의 절반도 안 되는 멀티플에 거래된다. 상선 슈퍼사이클을 가장 싸게 사는 통로가 오히려 이 지주라는 뜻이다. 방산은 KDDX와 캐나다를 연달아 놓치며 알파가 아님이 드러났고, 진짜 힘은 상선 물량과 엔진 수직계열(데이터센터 발전엔진까지)에 있다.

삼성중공업은 정반대다. 실적 체력은 셋 중 꼴찌인데(1분기 영업이익률 9.4%) 값은 제일 비싸다. FLNG를 사실상 독점하는 ‘미래’에 값이 매겨져서다. 수주잔고의 절반이 LNG선이고, 해양 수주 목표가 상선보다 큰 유일한 회사다. 셋 중 가장 뾰족하게 특화된 베팅이고, 연간 영업이익 1조는 2010~12년 이후 처음 넘본다.

한화오션은 LNG선 중심 상선이 현금을 벌고, 함정·방산이 프리미엄을 만든다. 문제는 그 프리미엄이 ‘옵션’이라는 것이다. 오늘 아침 −22%가 보여줬듯 수주전 결과 하나에 크게 흔들린다. 특수선은 아직 적자(1분기 −208억)이고 외국인 비중은 셋 중 최저(10%)다. KDDX(7.8조)라는 국내 앵커는 쥐었지만, 지금의 밸류를 정당화하려면 남은 방산 티켓을 실제 계약으로 바꿔야 한다.

시장은 왜 실적 1등을 제일 싸게 매기나

마지막으로 시장의 값매김을 본다. 세 회사는 같은 호황을 타는데, 붙은 가격은 정반대로 배열돼 있다.

회사
영업이익률 (1Q26)
PER
시장이 사는 것
HD한국조선해양009540
16.7%1
10배3
지금 버는 현금 (상선·LNG 물량)
한화오션042660
13.7%2
18배2
함정·방산이라는 옵션
삼성중공업010140
9.4%3
36배1
FLNG·미래 (부유식 플랫폼)

실적·마진 1위인 HD가 제일 싸고(PER 10배), 실적 꼴찌 삼성이 제일 비싸다(36배). 순위가 정확히 뒤집혀 있다. 시장이 HD는 “지금 버는 현금”으로, 삼성·한화는 “아직 안 온 미래·옵션”으로 값 매기기 때문이다. PER은 12개월 트레일링, 2026-07-07 기준.

실적이 제일 좋은 HD가 제일 싸고, 제일 얇은 삼성이 제일 비싸다. 시장이 HD는 ‘지금 버는 현금’으로, 삼성·한화는 ‘아직 안 온 미래와 옵션’으로 값 매기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조선 3대장이라고 묶여 있어도, 사는 건 서로 다른 세 개의 물건이다. 하나는 현금, 하나는 미래, 하나는 복권.

그래서 뭘 봐야 하나

  • ‘물량’ 서사로 보지 마라. 한국은 배를 많이 팔아서 버는 게 아니라, 남들이 못 만드는 배만 골라 팔아서 번다. 중국의 점유율 숫자에 겁먹을 자리가 아니다.
  • 해자에 시한이 붙어 있다. LNG는 중국이 2~3년 뒤를 쫓고, 특허 렌트는 프랑스가 가져간다. 진짜 질문은 이 시간 창이 닫히기 전에 한국이 다음 니치(암모니아선·미국 정비·차세대 친환경선)로 갈아탈 수 있는가다.
  • 함정·방산은 아직 옵션이다. NATO 벽(2연패)과 미국 법이 상방을 누른다. 이 지대는 ‘수주 기대’가 아니라 ‘수주 계약서’가 나올 때 값이 재매겨진다. 오늘 −22%가 그 예고편이다.
  • 셋을 같은 것으로 묶지 마라. 실적 대비 싸게 사려면 HD, 재평가 스토리에 걸려면 삼성·한화다. 다만 후자의 프리미엄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들어가 있다.
정확도 플래그 — 단정 금지
  • 점유율·척당 CGT는 클락슨 기반 언론 집계다. 집계 기준·시점에 따라 소수점이 달라진다(한국 18.6~19%, 중국 72% 안팎).
  • “LNG선 88%·중국 0척”은 2025년 특정 구간 수치다. 2026년 들어 중국 LNG선 수주가 다시 늘고 있어, 격차는 좁혀지는 중이다.
  • FLNG “64%”는 신조 초대형에 한정된다.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삼성·HD 모두 실증·MOU 단계이고(HD는 2026-07-08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MOU), 1.5GW 같은 수치는 미국 파트너 주장이며 확정 매출이 아니다.
  • 캐나다 차순위 전환은 전례가 없어 저확률로 보는 게 안전하다. 계약해도 매출 인식이 2029년 이후라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 밸류에이션(PER·시총)은 2026-07-07 실측(네이버)이며 시황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 화물창 로열티 수치는 GTT 공시·보도 기반이다.
  • 미 국방부·해군의 전투함·급유함 RFI(2026-07-08 보도)는 정보 요청 단계다. 발주·계약이 아니고 관련 법(번스-톨레프슨·골든 수정안)을 바꾸지 않으며, 실제 물량화 여부·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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